그림 너머 그대에게 - 세상 속 당신을 위한 이주향의 마음 갤러리
이주향 지음 / 예담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처음 페이지를 열었을 때, 클림트의 <다나에>를 만났다. 아버지의 성에 갇힌 다나에. 황금비로 변해 철창 틈으로 들어온 제우스와 사랑을 나누었던 여인. 답답한 억압적 공간을 환희에 가득찬 사랑의 성소로 바꾸는 그녀를 통해 이주향 교수는 세상과 내 자신을 바꾸는 혁명 같은 사랑의 힘을 이야기한다.

왕관도 겉치레도 모든 걸 내려놓고 오직 사랑하는 여자만을 우러러보는 그림, <코페투아왕과 거지 소녀> 앞에 멈춘다. 아무것도 재지 말고, 누구도 보장하지 못하는 미래와 성공 따위에 사로잡혀 머뭇거리지 말고 직관대로, 마음 가는 대로 사랑하라고 말한다.

간결하지만 울림이 있는 글들이 그림과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책이다. 그림 한 점 한 점 앞에서 자꾸 마음이, 발길이 머무른다. 어느 오후, 벤치에 앉아 쉬면서 잠깐 펴들었다가 어느새 끝까지 읽어버렸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모든 그림들에는 신화와 종교와 철학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어느 작품 하나 허투루 보아넘기기 힘들고 그 안에 내 마음을 투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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