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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 만병의 황제의 역사
싯다르타 무케르지 지음, 이한음 옮김 / 까치 / 2011년 7월
평점 :
어깨 결린 환자에겐 파스 한 장 처방으로 증상만 없애주면 된다는 현대의학의 대증요법. 의료계의 이러한 윤리위반이 파스 처방을 다시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도록 유도하는 올가미이며, 병원 재정을 이끄는 비열한 동력이 되고 있다. 생명에 관해 올바른 자세를 갖춘 의료인이라면 어깨 결린 환자에게 그 원인이 혈행장애라는 설명과 적당한 운동 처방으로 환자가 자신의 몸을 통제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할 수 있어야 한다. 환자가 원하는 것은 약에 의존하지 않는 치료에 관한 정보의 제공이다. 암이라는 질병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건만 암 발생 원인은 의도적으로 소거된 듯 암세포 제거에만 집중되어있는 암치료의 역사는 수도꼭지를 잠그지 않고 물을 닦아내는 듯한 이해불가한 처신으로 가득하다. 암만 없애면 된다는 결과 집중적 논리가 독점한 20세기의 암치료. 맹독에 의한 약살을 고가의 의료비를 지불하면서 무기력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재앙의 이 시대. 자연 치유력을 신뢰하고 자기만의 치유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은 의사와 대결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다.
이 책은 항암제, 그 독극물의 서양 역사.라 할 만하다.
화학약품들, 항암제 그 독물의 시작은 식민주의와 그 주요 약탈품! 면화에서 시작된다.
1850년대 인도와 이집트에서 대량의 면화가 영국으로 들어오자 방직 산업은 영국에서 호황을 누리게 되고 염료산업에서도 시간과 비용면에서 비효율적인 천연염료를 대신할 화학물질, 직물 염료가 등장했고, 이 화학 염료가 1878년 파울 에를리히의 동물 조직 염색에 사용되면서 의료분야에,인체에, 화학물질은 침습을 시작한다. 1차 대전시엔 에를리히에게 치료용 화학 물질을 공급했던 염료 공장들이 살인가스의 전구물질을 생산하는 대규모 화학공장으로 바뀐다. 호흡기 합병증, 피부 화상, 물집, 시력 상실등 단기적인 급성효과를 가진 머스터드 가스는 골수를 표적으로 삼아 특정 세포 집단을 몰살시키는 화학병기였는데, 전쟁후 남아돌던 이 가스가 DNA를 손상시켜 유전자 복제를 막아 분열하지 못하게한다는 특성이 발각되자 20세기의 항암제로 용도변경되기에 이른다.
대개의 항암제의 원리는 모두 같다. 암세포를 죽이는 독이다. 60조 개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는 인간의 신체. 하나의 세포가 분열을 거듭하여 상보적으로 구조를 구축한 생명체. 거기에는 긴밀한 상호관계가 있으며 분리해 낼 수 있는 파트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의학은 생명에 경박한 권위를 행사하여 원인에 대한 이해없는 편협으로 매년 수십만 명의 암환자들을 암에의한 사망이 아닌 항암제로 사망케한다. 극단의 고통과 함께.
거대한 의약품 이권의 현대판 731부대.
현재의 항암제 치료는 근본부터 재검토하고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훗날 되돌아 보았을 때
나치의 학살보다 몇백 배라는 무서운 현실에 모두 전율하지 않겠습니까
시타라빈.항암제 '환자에게는 링거나 주사등으로 주입한다'
첨부문서 취급상 주의사항 : ' 이 약은 세포 독성이 있으므로 조정시에는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부에 약품이 부착되었을 경우에는 곧 바로 다량의 흐르는 물로 씻어내야 한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발견되었다.
<항암제로 살해 당하다> p291 후네세 슌스케
이 책엔 암 치유에 관한 언급은 없다. 그렇다면 암 치유 사례는 없었던 걸까
100년 전,천연두나 말라리아 따위에 걸려 고열에 시달리던 암환자가 자연치유된 사례를 미국 외과의사가 학계에 보고했으며, 암은 열이 나면 낫는다는 1960년대 논문들, 암은 빈번하게 자연치유되고 있다는 보고들, 여명 3개월 선고 받은 환자가 인플루엔자에 걸려 39도 발열이 1주일 지속되자 전신에 전이된 암이 사라졌다는 사례 등등 여러 증례들은 암환자를 진찰해 온 의사들에게는 일찍부터 알려져 있었다고 한다** 이 처럼 발열로 암이 치유되었던 사례를 바탕으로 치료법도 등장했었다. 마치 외부에서 이물질인 병균이 인체에 침입한 것처럼 꾸며서 인공적으로 면역계를 활성화 시켜 암을 치유하는 방법이다.
(용혈성 연쇄구균이라는) 세균 감염에 의한 전신 발열로 면역능력 높아져 암세포가 사멸하는 사례를 관찰하고, 그 용혈성 연쇄구균을 처리해 세력이 약한 균을 만들어 그것을 암치료에 이용하는 방법. OK-432을 개발했다. 1960년대에 훌륭한 약이 등장했는데 항암제라는 화학적 치료법의 진전만이 주목되고 OK-432처럼 자연의 힘을 이용하려는 방법은 소극적이라 간주되어 도외시 되었던 것이다. <체온 면역력> 아보 도오루 p101.
우리의 표층, 손톱이나 피부, 모발이 끊임없이 생성되면서 옛것을 밀어내는 것처럼 이런 현상은 신체의 모든 부위, 장기나 조직에서 뿐만 아니라 언뜻 보기에는 고정적인 구조인 것처럼 보이는 뼈나 치아에서조차, 그 내부에선 끊임없이 분해와 합성이 반복되고 있다. 시스템 내부에 불가피하게 축적되는 엔트로피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선수를 쳐 앞의 것을 파괴하고 배출시키지 않으면 안된다. 루돌프 쇤 하이머는 이를 생명의 동적평형상태라 밝혔다*** 우리 몸은 끊임없이 부수고 만들고, 고장나기 전에 부수고 다시 만든다. 이런 무한 반복 작업에서 오류는 필연적인다. 돌연변이들, 즉 암. 이렇듯 암은 우리 성장에 내재한 결함이다. 그러나 39억 년에 걸쳐 최적화된 생명체인 인간의 몸은, 두 번의 독립된 돌연변이가 일어나야 불활성화 시킬 수 있는(즉 발암이 가능해지는) 종양억제유전자와 매일 생기는 3000 - 4000 개의 암세포를 간단히 처리할 수 있는 림프구를 그 대비책으로 마련해 두었다.
암세포란 결코 강한 세포가 아니다. 자기힘으로 깨끗하게 고칠 수 있다. 암세포가 견딜 수 없는 환경을 조성해준다면.말이다. '암세포는 미토콘드리아의 수가 적고 해당계 중심의 대사를 하는 세포이다. 저체온과 저산소 환경에서, 살아 남고자 암세포가 된 것이다. 따라서 암세포가 살기 힘든 환경을 조성하려면 체온을 상승시켜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부활시키면 된다.'<신면역혁명>아보 도오루. 우리 몸은 끊임없이 자극을 받지만 끊임 없이 평형을 이루고자 한다. 현대의학은 암을 없앨 수 있는 약물을 갖고 있지 않다. 오직,인간의 신체만이 암세포를 퇴축시킬 수 있다.
미래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화학물질을 두려워해야 한다.1950년대 마치 비타민 처방처럼 임산부에게 권장 투여했던 DES 호르몬은 임신시 이 호르몬에 노출되었던 태아들의 생식기 계통에 이상을 일으켰고(불임 등), 키를 키우고자 성장호르몬(사체의 뇌하수체에서 뽑아 냈다)을 투여받은 아이들은 잠복기가 20년에 이르는 진행성 뇌질환인 크로이펠츠 야콥병(소에게 발병하는 광우병)으로 사망했으며, 최근 폐경기 여성들에게 유행처럼 번지던 호르몬치료는 유방암, 자궁암 발병률을 높인다는 임상결과들을 쏟아 내며 슬그머니 사라지고 있다. 그런데 인체에 저지른 경박한 개입에 대한 책임은 누가 졌는가
호르몬은 강력한 위력을 갖고 있는 물질이다. 만약에 우리 세포가 호르몬에 민감한 만큼 우리의 미뢰가 맛에 민감하다면 우리는 수영장 물에 설탕 한 알을 풀어 놓은 것까지도 탐지해 낼 수 있다고 한다.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어떤 화학물질도 안전한 것은 없으며, 의도한 한 가지 표적에만 작동할 수도 없다. 인간은 한 개의 세포에서 분열하여 상보적으로 구축된 구조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화학물질의 위험성을 뻔히 배제시킨 의료계는 의료주권을 내맡긴 개인을 대상으로 탐욕스런 도발을 지속하고 있으며, 최근엔 조숙증에 호르몬을 투여하는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 조숙증은 성장호르몬, 항생제 범벅인 육류, 유제품 섭취와의 그 인과 관계가 명확한데도 자본과 유착된 거대한 의약산업,축산업은 언론과 의료계를 침묵시킨다. 유제품 섭취만 제한해도 증상이 바로 완화된다고 충고하는 의사는 있으나 보다 손쉽게 건강하고자 하는 이들은 그리고 이미 약물 의존성을 체득한 신체는 반사적으로 약물을 선택한다.
상처를 낫게하는 최고물질. 세포성장인자인 생리활성물질이 상처에서 분비되고 있음을 안다면 조직 장애성이 있어 소독을 해도 상처를 통한 감염을 막을 수 없으며 오히려 상처 치유에 장애가 되는 소독약 사용을 중지할 수 있다. 세안 후 피부가 당기는 이유가 화장품 성분이 증발된 후 결국 피부세포에 결정상태로 남아 오히려 피부를 건조시키기 때문이며, 리프팅 효과가 있다는 화장품이 물과 피부 표면의 단백질을 응고시켜 피부를 조이기에 일시적으로 팽팽한 느낌을 주는 눈속임일 뿐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자본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아무런 질문 없이 받아들일 경우 인간은 생명체가 아니라 그저 소비자일 뿐임을 쉬 간파할 수 있다. 의학의 타락과 침묵의 공모. 이 난폭한 시대에 우리는, 배우고 또 배워야만 생명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우리의 진짜 필요를 충족시켜 줄 대안을 모색할 수 있다.
모든 병은 낫도록 되어 있다. 이것이 38억 년에 걸쳐 진화한 인간의 능력이다.
늘어나는 항생제 수만큼 세균의 능력은 업로드 되고, 인간은 그만큼 쇠약해지고 있으나 현대 의학은 더욱 극성스럽게 약물을 투약하여 인간 고유의 치유능력을 짓눌러 생명체의 위엄을 훼손하고 있다. 앎의 독점을 해체하고 의료주권을 확보해야만 생기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고, 자연스런 죽음을 맞을 수 있다. 부기, 열, 통증이 치유에 수반되는 필수적인 과정임을 자각하고 약물의 즉각적인 효과와 궁극적인 결과를 가려볼 줄 알고, 내 몸의 고유한 능력인 회복력을 믿으며, 생물학적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위해 또 자신을 지탱할수 있는 용기를 얻기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참고한 책들입니다 <친절한 생물학><생물과 무생물 사이> 후쿠오카 신이치, <체온 면역력>아보 도오루,<질병의 종말>데이비드 B 아구스. <나는 현대 의학을 믿지 않는다>로버트 멘델존,<상처 절대 소독하지 마라>나쓰이 마코토,<화장품이피부를 망친다>우츠기 류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