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 시대의 지성, 청춘의 멘토 박경철의 독설충고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간활용은

내일부터 무엇을 하겠다가 아니라

내일부터 무엇을 하지 않겠다가 먼저다

즉 목표를 이루는데 필요한 에티튜트는 버리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P157

좋은 관리자는 새로운 프로세스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기존의 프로세스를 없애거나 줄여가는 사람이라는 말과 같은 맥락인 것 같다.

안철수 교수님의 책에서 읽은 것 같은데 두 분의 공통적인 시점이 책의 곳곳에서 발견된다.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새로움을 경험하는 것

혁명.

뭔가 모반을 품은 듯한 어휘로 착각했으나 관성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서슴없이 자신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사람,사물,가치를 받아들이는 것.

이렇게 기본의 것을 타파해가는 행동이 혁명성라고...그것을 행한 결과가 혁명이라고.

새로운 것에 대한 선의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해 호의를 가지라고..니체

 

아침 버스 정거장 긴 줄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

그들의 눈은 폰에 꽂혀 있다.

그들이 쫓고 있는 것들이 매우 궁금하다

스마트 폰에,사고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을 박탈당하면서도

상실을 감지하는 이들은 적은 것 같다.

요즘 우리들은 사물이나 현상,자기 자신을 응시하며 사는 걸까.

 

간절한 것은 손에 넣지 않는 것이라는 행복 공식.

행복하고 싶거든,

어떤 계획된 것의 결과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단지 그 과정을 위해 지금도 애쓰고 있는 중이어야 하는 것.

인간은 상대적인 것들에 의해서는 행복해지지 않는다고 한다.

부가 많을 수록 행복할 것 같지만 부가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단지 빈곤을 벗어나거나 미래에 대한 기대가 존재할 때 뿐. 현재 가지고 있는 부는 행복의 요소가 못된다. 부가 가져다준 만족은 지루함으로 연결되고 지루함은 금세 부가 가져다 준 행복을 희석시켜 버린다. 내가 행복하려면 그것을 손에 넣어도 지루하지 않는 그것을 가지고 있음으로써 그 빛이 사라지지 않는 대상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P140

 

사람의 만남 소통의 플랫폼이 되는 sns

하지만 편치 않은 당혹감이 따라오는 sns의 역기능에 관한 언급이 선명하다.

 

관계를 맺지 않는 대중들이 모두 자유롭게 반응하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집중적이고 확산성이 강한 sns는 같은 견해를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동종교배가 일어날 수 있는 폐쇄성을 갖고 있다. 서로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통되고 소비되며 한 가지 견해를 두고 모두 옳다고 착각하는 무오류성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못마땅한 사람은 입을 다물고,동의하는 사람은 적극적으로 맞장구 친다.그래서 sns상의 의견들은 비판에 민감하고 그래서 비판은 암암리에 위축된다.sns를 잘못사용하면 소수의 편견과 아집으로 점절되어 편협한 주장이 자기정당성을 획득하는 도구로 전락할 수도 있다.p337

 

정치,경제,사회등 전반에 걸쳐 작가의 문제 제기와 당부가 너무나 값지다.

시대의 과잉이 아닌 시대의 결핍이 시대의 요구이니 지금 이시대의 대표적인 결핍인 공공성을 갖추기 위해 청년이건 기성세대건 노력하자는 문장엔 간절함이 담겨 있다.

부디 연민,동정으로 싸구려 자기만족을 거래 말고 

마음 담은 공감력으로 주변을 보듬고 사는 사람들이 하나씩 늘어나는 세상으로 회귀했으면...

 

우린 누구나 따뜻한 맘을 품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약삭빠른 이들이 부각되다 보니 맘을 쉽사리 꺼내 놓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하나 둘 펼쳐기 시작하면 이 또한 들불처럼 번질 것이라고.

 

운동하면서 딱딱한 표정의 어르신과 눈이 마주친 적이 있었다.

난 습관적으로 미소를 지었는데,그렇게 무서워 보이던 얼굴이 반사적으로 확짝 열리는 거였다.

경이롭기까지 했던 그 컷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아름다운 눈길이었다.

우리 이웃들 모두 마찬가지리라.

여닫이 문을 다음 사람을 위해 붙들고 기다리는 3초의 손길에서

보행자를 위해 일단 정지하는 운전자의 발길에서

작은 변화에서 새로움을 경험할 수 있기를.

공유될 수 있기를.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ummit 2012-08-11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인의 아픔을 머리로 이해하는 동정(sympathy)이 아닌 마음으로 느끼는 공감(empathy)이 간절히 필요한 시대인 것 같습니다.

이웃집 아이가 행복해야 내 아이도 행복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왜 사람들은 잊고 사는 걸까요?

AppleGreen 2012-08-11 16:1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아이들에게
그 가치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환기켜줘야 할 지가 큰 고민이랍니다.^^
안교수님이 힐링캠프에서 하신 말씀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더라구요.
책을 방송 후에 봤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