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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야스, 에도를 세우다
가도이 요시노부 지음, 임경화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2월
평점 :
이에야스,
에도를 세우다
가도이 요시노부 지음, 임경화 옮김.
RHK(알에이치코리아) 2018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에도 건설을 그려낸
[ 이에야스, 에도를 세우다]는 제155회 나오키상 후보작에 올랐으며,
[주간아사히가] 뽑은 최고의 역사소설
Best10에 오른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을뿐 아니라
2년 연속 아마존재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역사소설이라 한다.
그래서일까, 처음 이책을
접하고나서부터 어떠한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무척이나 기대가 된것은 물론
일본 최고의 계획도시를 만들기 위한
야심한 계획! 오늘날의 도쿄를 탄생시킨 그들의 위대함을 담은 역사소설을
본격적으로
만나보았다.

"
모든 것은 그의 장대한 계획대로였다"
260년간
지속된 일본 최고 계획도시의 비밀, 도쿠가와 이에야스, 에도 시대를 시작하다!!
쓰네가와 고타로의 [금색기계]를 접하면서
에도시대에 대한 궁금증 증폭으로 에도시대에 대해 좀더 깊이있게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때 이책을 접하게 되어 바로 읽기 시작했다. 이책은 평소
흔히 접한 역사소설과 좀더 다른 방식의 전개라 더욱 흥미롭게 다가오기도 했으며, 일본역사에 대해, 에도시대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아서인지 픽션, 논픽션을 구분하기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몰입하면서 읽어나갔다.
이책은 강줄기를 바꾸다, 화폐를
주조하다, 식수를 끌어오다, 석벽을 쌓다, 천수각을 올리다등 총 5화로 만나볼 수 있으며, 볼모지나 다름없었던 에도를 새 시대로 열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 일본 역사 소설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오랫동안 눈엣가시라
생각했던 이에야스에게 간토8주와 기존의 영지를 교체할것을 명령한다. 이는 이에야스를 섬기는 무사와 백성들을 빼앗아 그의 힘을 약하게 하기 위한
속셈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알면서도 받아들이는 이에야스는 모든것을 고려할때 오다와라가 더 낫지만 그곳을 제외하고 오늘날의 도쿄인 에도로 가겠다
선언을 하게 된다.
회색빛 저습지에 불과한 황폐한 땅인
에도로 가겠다는 그에게 가신들은 제정신이 아니라 생각하지만, 그는 그곳이 앞으로 무궁한 발전이 있음을 직감할뿐 아니라 더나아가 생산지역과
소비지역의 중심지로 이땅에서 새 시대로 열어갈 미래를 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비만 오면 홍수가 나는 에도의 정지작업을
소심하면서도 겁쟁이처럼 몸을 숙이고 자신을 과시하지 않은 이나 다다쓰구에게 지시를 내리게 되고 자신을 믿고 지지해주는 그에게 보답하기 위해
3대에 걸쳐 도시 정비 사업에 모든 것을 바친 그들은 에도 시대의 초석을 마련하게 된다. 또한, 인구가 늘어나면서 식수 해결을 위해 오쿠보
도고르와 로쿠지로의 노력으로 입체교차라는 공법으로 지하에 매설하는 획기적인 방법은 물론 문명을 개척해 나가는데까지 시행착오를 거쳐 고도의
개발산업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만나다보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도시정비, 식수문제 해결외에 화폐주조의 일은 야심을 가진 쇼자부로를
알아보고 그에게 일을 맡기게 된다. 자신을 알아봐주고 야심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원래 주인이었던 고토 가문으로 돌아가 굴욕에 굴하지 않고 결국은
화폐전쟁으로 그의 주인이자 굴욕을 주었던 고토 초조는 결국 쇼자브로에게 무릎을 꿇게 되고 그는 일본역사상 최초로 화폐를 천하통일한 인물이 되고
화폐의 지배자가 된다.
이뿐 아니라 최고이 에도 성을 쌓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은 물론 천수각을
올리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그들의 모습은 오늘날 각자의 생활전선에서 열심히 묵묵히 자신을 일을 해나가는 이들의 모습과 겹쳐보였을뿐 아니라
이들이 없었다면 과연 이에야스는 에도시대를 열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마저 들기도 했다.
일본역사소설 [이에야스, 에도를 에우다]를 읽다보면 볼모지였던 그곳을
지금의 화려하고 최고의 도시 도쿄가 된 옛 에도가 구축되어 가는 과정은 매우 흥미로웠을뿐 아니라 장인정신이 일구어낸 결과물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기도 하는것이 현재를 살아가는데 있어서는 정말 많은 이들의 노력과 희생과 삶에서 비롯된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기도
하다.
앞에는 이에야스가 있었다지만 그 뒤에 하나하나 뭔가를 개척해 나가는데
있어서 안될 인물들의 피땀과 함께 장인의 노력이 있었기에 거대한 도시를 세울 수 있었던것은 아닌가 한다.
일본역사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음에도 처음 흥미를 불러 일으킨 쓰네가와
고타로[금색기계]에서 비롯된 궁금증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무척이나 흥미로웠을뿐 아니라 기존 역사소설에서 만나볼 수 없는 전개방식이라 더욱
재미있었던 시간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