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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ㅣ 나폴리 4부작 4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7년 12월
평점 :
소설추천 나폴리 4부작 시리즈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한길사 2017
소설추천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는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
마지막 이야기로
레누와 릴라 두 주인공의 유년기와 사춘기를 담고 있는 1권 <나의
눈부신 친구>의 시작으로
청년기인 2권<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중년기
3권<떠나간자와 머무른 자>에 이어 노년기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를
만났다.
유년기, 사춘기, 청년기에 거쳐 노년기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4권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제목을 접하면서
'누가 누구의 아이를'이라는 호기심이 일기 시작하면서 이책을 한번
잡으면 시선을 뗄 수 없는것이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책속에
빠져들었다.

나폴리 4부작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는 40대 중반에서 부터 60대
초반 노년기에 대한 이야기를 레누가 바라보는 자신, 레누 중심의 릴라, 릴라의 세상에 대한 다각도 시선으로 만나볼 수 있다.
오랜 기다림끝에 만난 마지막 이야기, 레누와 니노가 재회하면서 앞으로
둘 사이가 어떻게 흘러가 어떠한 끝맺음을 맺을 수 있는지 무척이나 궁금했던 만큼 이번 이야기를 통해서 둘 사이의 감정선이 어떻게 표현이 될지
무척이나 궁금증을 안고 이책을 읽기 시작했다.
자전적 소설을 발표하면서 인기 작가 반열에 오른 레누는 대학교수
피에트로와 결혼을 하여 피렌체에서 데데, 엘사 두딸을 낳고 안정된 결혼생활을 이어 나가는 그녀의 행복이 영원할것만 같았던 그녀 앞에 어린시절
남몰래 좋아하고 짝사랑의 대상인 매력적인 니노가 나타난다. 그뒤 걸잡을 수 없이 서로에게 빠져드는 니노와 레누는 사랑에 빠지게 되고 레누는
니노와 함께 하기 위해 피에트로와 헤어지게 되고 그녀의 든든한 후원자인 시어머니와의 관계역시 소원해진다.
전남편과 헤어진뒤 두딸을 데리고 니노가 있는 나폴리로 돌아와 살아가면서
니노와의 사이에서 딸 임마를 낳는다. 그때, 그녀의 단짝 친구인 릴라 역시 엔초와의 사이에서 딸 티나를 낳는다.
강단에서 강의를 하고 여성운동의 글을 쓰면서 아이들과 현재의 생활을
이어나갈것이라 생각하지만, 전 남편보다 더 이기적이고 여러 여성들과 관계를 맺는 사실을 알면서도 니노에게 맞추며 살아가지만 니노의 배신감에 그에
대한 환상은 깨지고 결국 그 둘은 헤어지게 된다.
나폴리에서 가장 빈곤하고 가장 폭력적인 곳에서 자신의 경험을 쓴 내용은
시어머니도 릴라도 좋아하지 않았던 것으로 자신의 실패작이라고 생각했던 원고를 편집장에게 넘기게 되고 생각지도 않은 극찬에 나폴리에서 다시 살아갈
결심을 하고 세딸을 데리고 릴라의 집 윗층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기도 한다.
세딸과 함께 릴라의 윗집으로 이사온 레누는 새책의 명성을 얻어 홍보에
정신이 없자 일상생활에서 부터 자녀 양육에 대해 릴라의 도움을 받게 된다. 같은 시기에 태어난 임마와 티나는 함께 성장해 나가게 되고 책의
홍보를 위해 잡지사 인터뷰를 하던중 잡지 표지 촬영을 자신의 딸 임마가 아닌 릴라의 딸 티나와 하게 된다.
얼마후, 릴라의 예쁜딸 티나를 잃어버린 사건이 발생한다. 티나의 행방을
찾기 위해 온 동네를 뒤지고 다니지만 끝내 티나는 흔적조차 찾을 수가 없다.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는 릴라, 감정표현을 잘 하지 않았던 만큼
그 아픔을 속으로만 간직한채 나폴리의 역사를 탐험하는데 쏟아 부었지만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자신을 놓아 버릴것 같은 그녀는 수시로 마을을 헤매고
다닌다.
릴라와 레누가 같이 했던 어린시절 잃어버린 인형, 잃어버린 딸의
영감으로 '어떤우정'이라는 책을 발간한다. 릴라가 그 책을 보고 어떠한 반응이라도 해주길 바라지만 릴라와는 끝내 연락을 할 수 없었으며 그둘의
우정이 끝났음을 알 수 있었다.
레누가 쓴 마지막 글을 릴라에게 보여주고 싶었던것을 보면 그 누구도
아닌 릴라에게 인정받고 싶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유년기를 시작으로 사춘기, 청소년기를 지난 노년기까지 함께 한 두사람의
우정뒤엔 여성문제, 가족폭력, 사회문제등 나폴리의 지난 역사가 가진 문제들이 내포되어있음을 알 수 있었던 만큼 이책을 읽다보면 나폴리의 역사가
궁금해지기도 하는것이 역사책을 접하고 난뒤 이책을 다시 꺼내본다면 두 여주인공의 심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