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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높은 산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영미소설,
장편소설 포르투갈의 높은
산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작가정신 2017
맨부커상 최대 베스트셀러
[파이 이야기] 이후 15년 만에 만나는 얀 마텔의 장편소설 신작이다.
[포르투갈의 높은산]은
상실의 아픔을 지닌 각각의 인물들이 삶의 목적과 나아갈 방향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는 책으로 다른시대, 다른공간에서 살아가던 인물들이
포르투갈의 높은산이라는 하나의 연결고리를 통해 하나의 스토리를 완성해 나가느듯한 마법같은 스토리를 이야기의 대가 얀 마텔만의 독특함으로 높은산을
통해 '기적'또한 맛볼 수 있었던 시간이 아니었나 한다.
장편소설 얀 마텔 [포르투갈의 높은산]은 1부 '집을 읽다'(1904년 포르투갈 리스본), 2부
'집'(1939년 브라간사), 3부 '집으로' (1980년대 캐나다) 등 총3부로 구성되어있으며, '집'을 잃은 세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나, 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세남자의 세 이야기가 절묘하게 하나로 엮어져 감에 느껴지는 묘한 전율과 매력에
빠져들어가보자!!
사랑은 집이다. 매일 아침 수도관은 거품이 이는 새로운 감정들을 나르고, 하수구는 말다툼을 씻어
내리고, 환한 창문은 활짝 열려 새로이 다진 선의의 싱그러운 공기를 받아들인다. 사랑은 흔들리지 않는 토대와 무너지지 않는 천장으로 된 집이다.
그에게도 한때 그런 집이 있었다. 그것이 무너지기 전까지는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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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집을 잃다'에서는
사랑하는 여인과 아들에 이어 아버지까지 연달아 잃어버리고 상실감에 빠져있던 토마스가 우연히 율리시스 신부의 일기장을 발견하고, 일기장속의
십자고상에 대한것을 접한뒤 그것을 찾기 위해 '포르투갈의 높은산'으로 떠나는 여정을 담고 있다. 연달아 소중한 이를 잃었던 그는 신에 대한
반항으로 거꾸로 걷기 시작했던 그는 침팬지의 형상이 달린 십자고상을 가지고 이 세계를 조롱하고자 그 힘든 여정을 시작했던 것이다. 하지만
희귀한 자동차를 몰고 떠난 그 여정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극심한 피부병, 운전미숙으로 인한 사고, 이따금씩 떠오르는 사랑하는 가족, 끊임없이
밀려드는 슬픈 감정속에서도 목적지를 향해 계속 나아갈 수 밖에 없던 토마스의 심정과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져 안타까운 반면 아프기도 했다. 과연
그는 십자고상을 찾고 상실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모든 죽음은 살해로,
사랑하는 이를 부당하게 빼앗긴 것으로 느껴지죠.....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살면서
적어도 한 번의 살해를 맞닥뜨리죠.
바로 자신의 죽음
말이에요. 우리 모두는 자신이 피해자인 살해 미스터리에서 살아요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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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는 포르투갈의
높은 산 인근 브라간사에 사는 병리학자 에우제비우가 죽은 아내를 만나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에 나오는 미스터리 이야기와 성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뒤 아내를 배웅한뒤 에우제비우는 남편의 시신을 트렁크에 넣고 찾아온 노부인을 만나게 된다. 남편의 시신을 부검하면서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보며 1부와 겹치는 부분이 있을뿐 아나라 하나의 연결고리를 발견하게 되고 상실감에 또 다른 상실감을 불러일으킨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부검한 남편의 시신안엔 장기뿐 아니라 침팬지와 새끼곰이 들어있다. 이게 과연 가능한것일까? 무엇을 의미하고 무엇을 이야기하기 위해
장기안에 들어있던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노부인의 청에 따라 남편 시신안에
노부인을 넣고 꿰맨다.
1부 보다는 더 몽환적인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이번 이야기를 통해 신과 믿음, 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 뿐 아니라 '집' 이 가진 의미,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집'에 대한 의미에 대해서도 한번쯤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하기도 했다.
3부에서는 1980년대
캐나다 상원의원 피터 토비가 아내와 사별한 후 지독한 외로움에 시달린다. 외로움에 시달리던 피터 토비는 우연히 영장류 연구소에 방문하였다가
교감을 하게된 침팬지를 구입하고 '오도'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그뒤 캐나다의 생활을 정리하고 부모의 고향인 포르투갈 높은산으로 향한 그는
평화로운 생활을 유지하던중 오도가 발견한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을 읽기도 하고, 창고에서 우연히 발견한 작은 가방안에서 발견한 라파엘의
부검보고서를 보면서 우연히 묵었던 숙소가 먼친척의 소유임을 알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작은 예배당에서 침팬지의 형상을 한 십자고상을
발견한다.
세남자의 각기 다른
상황, 다른시대의 이야기를 만나다보면 몇가지 키워드가 하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그에 시작은 토마스로부터 시작되었음 역시 알
수 있었다.
역시 이야기의 대가라 할
수 있는 얀 마텔의 장편소설이라는 생각과 함께 매 순간순간 놀라웠을뿐 아니라 창의적인 그의 생각에 감탄이 절로 나오기도 했을뿐 아니라
[포르투갈의 높은산]은 독자로 하여금 많은 질문과 생각을 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책으로 소설의 또다른 세계로 독자를 초대하고 있는것은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