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투쟁 1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 지음, 손화수 옮김 / 한길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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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소설추천 노르웨이 소설
나의 투쟁 1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 지음 / 손화수 옮김 / 한길사 2016





의 투쟁은 노르웨이 작가 칼 오베 크라우스고르의 소설로 40년의 그의 삶을 담고 있는 자화상 같은  자전적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총인구 500만명인 노르웨이에서 50만부 이상이 팔렸을 정도로 대성공을 거둔 소설로 전 세계 32개국에서 연이어 출간이 되었으며, [뉴욕 타임스]에서 '올해의 꼭 읽을 만한 책'으로 뽑히기도 했다고 한다. 또한 노르웨이 최고 문학상인 브라게상은 물론 독일 [디 벨트]문학상, 이탈리아 말라파르테상등을 받았다고 하니 그 내용이 더욱더 궁금해질뿐 아니라 강력하고 자유로운 한남자의 고백에 중독이 되고 열광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하니 더욱더 궁금함을 안고 이책을 한장한장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일상이 서사가 되는 놀라고 기이한 작품!!
노르웨이 문학의 정수, '나'의 민낯을 들여다보는 치열한 자기고백



오베 크나우스고르의 [나의 투쟁] 1권은 저자이면서 이 소설속 주인공의 유아기, 청소년기, 장년기와 현재를 교차 반복하여 이야기가 진행되는 자화상같은 자전적 소설로 여덟살 때 우연히 tv에서 죽은 사람의 얼굴을 보게 된 기억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며 전체적으로 이야기 밑바탕에 죽음이 깔려 있는듯한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는것이 단순히 삶과 죽음이 아닌 저자가 마주하는 모든 사물과 모든것에 죽음과 마주하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죽음의 중심엔 그의 아버지가 존재한다. 저자와의 사이가 좋지 않았던  아버지로 인해 죽음에 대한 헌사가 아닌 기억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가 기억하는 아버지는 집 안의 일상이 아버지의 발걸음 하나하나 계산하는 일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아버지의 행동에 반추하여 현재 어떠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다고 스스로 믿었을뿐 아니라, 그에게 때로는 엄격하고, 너그러워지는 아버지의 예측할 수 없는 감정과 마주하는 자신 스스로가 혼란스러워 그에게서 도망치려고만 했던것은 아닌가 하는 한다.
저자가 아버지에 대해 갖는 감정은 어찌보면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마주할 수 있는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하다.

죽음과 아버지의 이야기에 어느정도 몰입이 되어가면서 저자는 왜 죽음에 대한 묘사를 아버지와 함께 이야기를 하고 있는것일까?라는 생각을 진지하게 할때 어느덧 이야기는 그의 학창시절로 돌아가 있다.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방학 때 간호학교에서 계속 공부를 하기 위해 열살 터울의 형이 있는 베르겐으로 떠난 어머니, 그러자 저나는 아버지 혼자 있는 집과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고 있는 집을 오가며 생활을 시작하게 되고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짜릿한 일탈을 경험하기도 하고 사랑에 막 눈뜬 사춘기 소년처럼 설레이는 마음도 겪으면서 몸뿐 아니라 마음도 어느새 성장해 있다.

어머니와 이혼후 재혼을 한 아버지지만 결국 혼자 남게 되고 할머니집에 들어와 살아가지만 그때부터인가 그의 아버지는 어느새 술에 쩔어 살다가 망가진 식탁의자에 꼬꾸라진 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에 홀로 남겨진 치매기가 있는 할머니의 몸은 어느새 앙상해졌을뿐 아니라 집은 온갖 쓰레기와 오물로 가득하다.

저자와 그의 형은 아버지의 장례식전날까지 집안팎을 정리하고 대청소를 하면서 집안곳곳에 남아있는 끔찍한 현실과 숨기는것 없이 마주하는 모습은 앞으로 우리의 미래를 보고 있는듯한 착각이 들기도 했다.

[나의 투쟁]은 저자의 자화상이자 자서전과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하지만 그의 삶 40년 담긴 이 이야기를 하나하나 만나다보면 우리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뿐 아니라 우리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왜 이책을 읽아보면 중독이 되고 '리얼'이라고 느끼는지는 이책을 읽는 독자라고 한다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의 세계를 적나라하게 사실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도 자유롭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것이 전체적으로 죽음이 들이어진 1권에 이어 2권에서는 어떠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을지 무척이나 기대가 되는것이 얼릉 만나보아야 겠다.

강렬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소설, 어딘가에 몰입하고 싶은 책을 찾고 있다면 한길사의 칼 오베 크라우스고르의 [나의 투쟁]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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