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으로 그린 그림
김홍신 지음 / 해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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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바람으로 그린 그림
김홍신 지음, 해냄출판사 2017



장편소설 <바람으로 그린 그림>은 국내 최초 밀리언셀러 [인간시장] 작가 김홍신 신작으로 사랑의 상처때문에 더이상 사랑을 두려워 하는 여인과 가톨릭 신부가 되려던 삶의 진로를 그 여인으로 인해 바꾼 남자의 운명적 사랑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두 주인공을 1인칭 시점의 화자로 번갈아 등장시키면서 이들의 감정변화를 어떻게 풀어내고 있는지 따라가다보면 벅찬 사랑의 감동을 만나볼 수 있다.




 



"사랑과 용서로 짠 그물에는
바람도 걸린다."


"
천둥이란 내가 사랑한다고 외치는 소리이고,
번개란 내 영혼이 그녀에게 달려가는 속도이며
바람이란 우리의 사랑이 자유롭기를 바라는것......."


                        



등장인물 소개
 * 리노 _ 준수한 외모에 어려서부터 신부가 되길 꿈꾸었으나 7살 연사의 모니카를 만난 후 의대에 진학하기로 마음을 바꾼 그는 모니카를 간절히 사랑하지만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녀와의 약속대로 의사가 된다.

*모니카 _ 대학졸업후 교사가 되었으나 약혼자의 협박과 폭력으로 파혼후 고향으로 내려온다. 나이차와 준걸의 만행을 극복하지 못하고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한 후 인공수정으로 딸 아녜스를 낳는다.

*준걸 _ 모니카와 약혼했던 병원 레지던트로 아버지는 검찰 고위 인사. 약혼후에도 다른 여자를 만나지만 파혼후에도 모니카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해 앙심을 품고 찾아와 괴롭힌다.

*가연 _ 모니카를 닮은 미술교사로 의료봉사에서 리노와 만나 순식간에 사랑에 빠진다. 모니카와 리노가 서로 사랑했던 사이였음을 알고 질투하지만 그녀의 성품과 진심어린 축하에 마음 문을 연다.




목차

작가의 말 _ 사랑과 용서로 짠 그물

제1부 철조망 또는 성벽
그녀가 가는 곳 어디라도 / 부도덕한 사랑 / 작은 촛불을 켜 놓고 / 비극적 사랑의 고통

제2부 소리 내어 울 수 있는 자유
내 존재는 결핍으로 이루어진것 / 얼마나 오래 갈 수 있을까 / 나한테 왜 이런 시련이 / 다시 볼 수 없는 리노

제3부 새끼손가락의 약속
내게 남은 사랑이 없다 / 아름답고 소중한 비밀 / 그대의 하늘이 언제나 청명하기를

제4부 깊은 용서
어둠이 짙게 깔린 거리 / 벼랑을 향해 힘껏 페달을 밟다 / 그 사랑은 지금도 소중하다



휴가철 추천도서로 읽기 좋은 장편소설 <바람으로 그린 그림>은 어찌보면 흔하디 흔한 사랑의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처음 사랑에 상처받아 또다시 사랑이 어려운 이와 그런 그녀를 위해 7살 나이를 뛰어넘어 자신의 꿈마저 바꿀 정도의 둘만의 절절한 사랑의 이야기를 1인칭 시점으로 만나볼 수 있을거란 기대와 달리 처음 시작에서 부터 그 둘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임을 대놓고 말해준다.  

고3 수험생인 리노는 신학대학을 나와 신부가 되는것을 꿈꿔왔었다. 하지만 리노가 의대를 가기 바랬던 엄마는 리노가 의지하는 성당 유치원 교사 모니카에게 리노가 의대에 갈 수 있게 도와달라 부탁한다.
그녀와의 약속에 따라 의사가 되기 위해 그 해 여름방학 모니카의 부모님이 하는 목장의 별채에서 의대에 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리노와 그의 마음을 알면서도 장난 인듯 진심 인듯 대하면서 그 둘은 꿈같은 한달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낸다.

모니카는 서울에서 대학졸업후 임용교시 패스후 교사가 된후 검사인 아버지와 대학교수인 어머니를 둔 훤칠한 미남의 레지던트인 이준걸과 집안 부모끼리 맺은 혼약으로 인해 약혼을 한다. 여자관계가 복잡하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음을 오랜 시간이 지나 알게되는것은 물론 폭행과 협박을 일삼는 이준걸에 더 견디지 못하고 파혼선언과 함께 교사도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와 성당 유치원 교사로 일을 한다.

하지만 모니카에 대한 집착을 버릴 수 없었던 준걸은 끝내 앙심을 품고 찾아와 모니카를 괴롭힌다.  이준걸의 집착에서 벗어나기 위해 리노의 마음은 물론 자신의 마음마저 외면하고 집안에서 정해준 다름 사람과 결혼하면서 다 잊고 편안한 삶을.. 평범함 삶을 살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모니카의 생각과 다르게 흘러가게 되고 그 사이 리노는 의사가 된다.


서로가 함께 하기를 원하고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둘만의 사랑하는 마음은 현실이라는 벽앞에 그것을 뛰어넘지 못하고 애끓는 마음을 각자 가지고 있는 인형으로 대신 하면서 각자의 삶의 행복을 빌어주면서 끝나는것이 아닌가 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번전이 숨어있다니 생각지도 못한 반전은 안타까움만을 선사해 줄 뿐이다.

결말에 가까워질수록 꼭 아침드라마, 막장드라마한편을 본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며, 누구나가 소설을 통해서 꿈꾸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아닌 현실성이 더 강하게 느껴져서일까 왠지모를 애잔함과 안타까운 여운만이 남는것이 두 남녀의 결말이 생각과 달라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하다.

장편소설 [바람으로 그린 그림]을 읽으면서 인생은 역시나 각자의 마음대로 계획한대로 살아지는것이 아님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기도 했으며 두 남녀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들이 간직하고 정의 내리는 '사랑'에 대한 의미와 마지막 4부 깊은 용서를 통해서 과연 그누구 누구를 용서할 수 있는것인지 다시한번 생각을 해보면서 사랑, 용서가 가진 의미 무게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바람으로 그린 그림'은 애잔함과 아련함이 물씬 느껴지기도 하는 만큼 서서히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요즘, 가을에 읽기 좋은 장편소설이 아닌가 한다.

사랑때문에 상처받고 또 사랑으로 인해 상처받기 싫어 평범함 삶을 살아가려고 했던 이와  자신의 꿈마저 바꾸어 버릴 정도의 사랑하는 이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만나고 싶다면 [바람으로 그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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