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세이 <아바나의
시민들>은 보통 여행 에세이와 다른 것이 아바나의 명소나 관광지, 유명한곳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작가가 시만과 동화가 되어 그곳에서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자연스럽게 스며든 풍경과 시민들의 모습과 함께 짧게 들려주는 에세이 형식으로 낯선 여행자의 눈으로 본 그들의 평범한 일상이
작가의 시선으로 느긋하게 따라가다보면 특별함으로 다가오는것은 아닌가 한다.
이책안에 담겨 있는 사진들을 보고
있다보면 유독 뒷모습, 등을 담은 사진이 많다는것을 알 수 있었다. 그들이 보기엔 일상적인 평범한 그들의 삶의 일부분일 수 있겠지만 낯선
여행자의 시선으로 유명한 곳이 아닌, 관광지가 아닌 그들의 삶에 섞여 들어가 바쁘게 또는 여유롭게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또한 나는 아바나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쿠바의 도시라는 것 빼고는...... 그런 그곳을 책을 통해서 봤을때 아름답고 자유로운 도시이지만 그 이면에 식민지 시절이 있고,
인종학살도 존재할뿐 아니라 가난도 있다. 특히, 가난은 감춘다고 감추어 지는것이 아니고 감추워도 보이는것이 아닐까?! 그래서일까 비단 행복감만
느껴지는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모습을 통해서 보다보면 절망, 슬픈, 아픔, 고통에 대한 감정도 느낄 수 있었으나 여행이 주는 묘미때문일까
자유로움이 더 크게 다가오기도 했다.
[아바나의 시민들]을읽으면 읽을수록 드는
생각은 작가가 걸어던 곳, 작가가 시민들과 함께 동화되었던 쿠바의 수도 아바나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만 들뿐이낟.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곳,
한국에서와는 전혀 다른 생활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자유로운 영혼들만이 갈 수 있다는 그곳에서 기존의 사고에서 벗어나 변화를 주고 여행의 의미와
만족감을 만끽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