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목장 사일로에서 미라화된 상태로 공중에
떠 있는 시신이 발견되어 가부라기 특수반이 바빠진다. 그 시신은 하늘을 나는것처럼 보이나 끝이 뽀족한 파이프가 몸을 통과하여 양쪽 창 사이에
걸려 있어 허공에 떠 있는 것처럼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16년전에 이미 살해된 시신은 16년후에 발견이
되었다.
16년전 1998년 봄, 허약한 몸때문에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한 히나타 에미는 대학생이 되고 싶은 꿈을 가지고 노력한 끝에 대학생이 된다. 그녀는 어린시절 엄마로 부터 들은 '하늘을
나는 소녀'동화로 인해 민담을 연구하고 싶은 마음에 대학에 입학을 하였다. 대학생이 되어 만난 노부세의 권유로 '민들레모임' 동아리에 가입을
하게 된다. 그 동아리는 세계 환경을 위한 취지로 폐용기를 모아서 분리수거하고 그렇게 모은 돈은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백신을 보낼 수 있다하여
에미를 포함한 동아리회원 4명은 적은 돈이지만 순수하게 모으는 것을 목적으로 열심히 활동을
한다.
그리고 현재, 16현전 실종된 대학생
에미는 시신으로 발견이 된것인데 그녀는 어떻게 실종이 되었으며 왜 사일로에 공중을 날으는 것처럼 죽어야만 했을까? 조사를 위해 현장을 찾았던
히메노는 '그녀가 하늘을 날아서, 도망치지 못하게 하려고, 바깥에서 천창에 못질을 한거라'는 소리를 하는데..참으로 이상하다 어찌 그런말을
한것일까? 왠지 에미에 대해 무언가를 알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얼마뒤 국회 의원의 비서인 가와호리 데쓰지가 호텔 옥상에서 불에
타 죽는 사건이 발생을 한다. 가와호리가 살해되기 직전 110에 신고를 했고 그로 인해 엘리베이터를 정지시키고, 비상계단을 봉쇄하여 범인이
달아날 빌미를 주지 않았음에도 감쪽같이
범인은 사라져
버렸다.
에미와 가와호리 두 사건의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는것이 있다면 하늘을 날수 있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 그것을 뺀다면 전대미문의 밀실사건으로 과연 두사건의 연결고리는 무엇일까? 하지만,
어떠한 이유인지도 모르게 공안으로 사건이 넘어가게 된다. 그러나 형사부 수사1과의 가부라기와 히메노등은 그 사건에 대한 의문을 품고 수사를 계속
이어 나간다.
앞으로의 전개, 사건을 풀어나가는
실마리가 더더욱 궁금해지는것은 물론 이 일본 추리소설은 역시나 한번 손에 잡으면 손을 놓을 수 없는 긴장감과 반전의 묘미까지 선사해주니 끝까지
소홀할 수 없던 시간이 아니었나 한다.
가와이 간지 [단델라이언]은 서양식
민들레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사자의 송곳니'라는 뜻 역시 가지고 있다. 소설의 제목이면서도 여러가지 정황상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만큼
소설 속 곳곳에서 민들레. 즉 사자의 송곳니가 연상이 될만큼 날카로운 부분들을 소설속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에미가 유토피아를 언급하면서 보여주었던
순수한 그 시점엔 민들레는 행복을 꿈꾸게 한다. 하지만 기형된 민들레는 방사능 오염의 증거가 되어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는 역할을 한다.
'풀기 어려운 수수께끼'라는 꽃말을 전제로 거의 끝에서야 퍼즐이 맞추어 진다.
가와이 간지 일본 추리소설
[단델라이언]은 흡입력있는 놀라운 전개 속에 양면적인 인간과 사회의 모습을 그려내며 다양한 인간과 복잡한 상황들을 작가만의 세계관으로 이끌고
있지만 가부라기 형사와 그 팀의 인간미를 통해서 이중적인 인간과 문제적인 사회속에서도 따스함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자 한것은 아닌가
한다.
인간적인 매력을 물씬 만나볼 수 있는
가부라기 형사를 앞으로 더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무더운 여름철 읽기좋은책으로 가와이 간지 일본 추리소설 [단데라이언]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