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엄마에겐 언제나 밤이겠군요
마티아스 말지외 지음, 김경태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감성소설:) 이제 엄마에겐 언제나 밤이겠군요.

마티아스 말지외 지음, 김경태 옮김. 문학동네

​엄마를 향한 애틋한 사랑, 상실의 아픔을 극복하는 치유의 과정을 독특한 상상력과 감수성 풍부하고 아름다운 시적 언어로 만나볼 수 있는 책으로

프랑스 유명 록밴드인 '디오니소스'의 보컬이자 여섯 편의 장편소설을 발표한 소설가로 엄마를 잃고 깊은 상실감에 빠졌던 작가 자신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더한 한편의 동화같은 감성소설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엄마에게 언제나 밤이겠군요>라는 책 제목만 보아도 왠지 슬픔이 연상이 되는것이 왠지 모르게 나의 감성을 건드릴만한 책으로 감성소설을 찾고 있던중 눈에 들어와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집어든 책으로 책의 제목과 표지가 묘하게 잘 어울리면서 어딘가로 떠나보내는 마음, 소중한 사람 특히 엄마가 곁에서 떠나간다는 생각만으로도 많은 생각이 들게 하면서도 작가는 소중한 이를 잃은 상실감과 상처를 어떻게 치유해 갔는지 책을 통해서 만나보고 싶은 마음에 한장한장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오랜 병환 끝에 세상을 떠나는 엄마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았던 아빠와 '나'마티아스, 그리고 여동생 리자, 심장이 바스러지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그 끔찍한 소리를 엄마가 들을까 소리내 울지도 못하고 울음을 삼킨 그들은 간호사의 '보호자분께서는 나가주시기 바랍니다' 말에 한참후에 그들은 서로 지탱을 병실을 나왔다.

완전한 밤인 그곳으로 떠난 보낸 엄마를 잃은 상실감에 컸던  마티아스는 눈앞이 캄캄해짐을 느낄 뿐만 아니라 암담한 절망속에서 엄마의 임종직후 병원 주차장에서 거인 유령 '자이언트 잭'을 만난다. 잭은 그림자로 사람의 조각난 마음을 치유하는 그림자학 박사로 4미터가 넘는키에 아코디언처럼 주름이 잡힌 다리로 마티아스의 등뒤로 서 있었다. 상실감, 공허함이 더 컸던것일까? 일반적인 만남이라면 놀랄만할텐데 그 거인 유령마저도 그에게 위로가 되는듯 했다.

​자이언트 잭은 마티아스에게 긴 팔로 자신의 거대한 그림자 한쪽을 찢어 뻥 뚫린 심장의 공허함, 빈자리를 채워줌과 동시에 "영원한 밤과 맞서 싸우"는데 도움이 되는 책 세권을 건넨다. 그리고 '나'마티아스는 깊은 슬픔속에서도 엄마의 장례를 치를 준비를 자신의 위치에 서서 하나하나 담담히 해나가고 서서히 일상적인 삶속에 물 흐르듯 젖어 들어가는것 같지만 불시에 찾아드는 상실의 고통의 순간마다 잭이 곁에서 지켜준다.

그러던 어느날 홀로 있는 마티아스는 잭이 건넨 책을 읽게 되고 책의 이야기를 통해서 스스로 치유방법을 터득해 나간다. ​ 치유방법을 배워나가던 마티아스는 엄마를 찾아 '죽은자들의 나라'로 떠난다. 그곳에서 잭과 함께 다양한 여정, 경험을 하면서 슬픔을 딛고 일어서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같은 이야기가 감성을 자극시켜주는 감성소설로 상처를 치유하고 극복해 가는 과정을 작가 특유의 독특한 문체로 만나볼 수 있어 흥미진진하다.

엄마를 잃은 깊은 절망감, 공허감, 허탈감에 빠져 자신을 죽이던 마티아스가 스스로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보면서 비단 소중한 이를 잃었을때의 슬픔뿐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상황에 처하기도 하고 깊은 수렁, 절망감에 빠져 자신도 모르게 자신을 죽이기도 하는데, 5월추천도서 감성소설인 이책을 통해서 독자들도 스스로 자신의 상처를 어루만지면서 함께 치유해 나가도 좋지 않을까 한다.

​거긴 너무 춥지 않나요, 엄마의 지붕 위에 놓은 꽃들을 알고 있나요. 곧 베어 내야 할 나무가 있는데 알고 있나요. 부엌의 덧창을 덜컹이며 타일 바닥에

비친 엄마의 그림자를 흔드는 바람도 알고 있나요?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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