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게으름뱅이의 모험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추지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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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게으름뱅이의 모험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추지나 옮김, RHK(알에이치코리아) 2018



 

제목에서 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일본소설 [거룩한 게으름뱅이의 모험]을 만났다. 모리미 토미히코 작가의 책으로 <야행>,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의 저자이기도 한다고 하는데 이작가의 책은 이번책을 통해서 처음 만났지만 책제목만 보아도 뭔가 독특한 세계관을 지닌 작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게으름뱅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혀를 차는것은 물론 한편으로는 선입관을 가지고 대하기도 하는 만큼 과연 작가를 통해서 본 거룩한 게으름뱅이는 어떠한 모습일지 무척이나 궁금함과 어떠한 이야기로 다가올지 궁금증을 안고 이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저는 인간이기에 앞서 게으름뱅이입니다"

게으름뱅이이기전에 인간이 아닌 인간이기에 앞서 게으름뱅이라는 문구가 한눈에 쏘..옥 들어오는것이 왠지 유쾌한 주인공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책표지 가면과 망토를 쓴 우리의 주인공을 보면 야심한 시간 낮도 아닌 한밤에 무슨일인가 일어날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일본소설<거룩한 게으름뱅이의 모험>은 아사히신문에서 호평 받으며 연재되었던 작품으로 '교토 사람들이 가장 읽어주었으면 하는 소설'을 뽑는 제2회 교토책 대상을 수상, 제11회 서점대상 TOP10에 노미네이트까지 한 작품으로 저자의 세계에서 게으름뱅이는 거룩하다고 한다. 왜 거룩한지 그 해답을 찾아 책을 펼쳐보았을뿐 아니라 게으른데 어떻게 모험을 하는지 궁금하기도.....

게으름뱅이의 주인공 고와다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평소 평일에는 열심히 회사를 다니는 평범한 인간이지만 주말이 되면 그는 기숙사에서 꼼짝도 하지 않는다. 그저 방에서 왔다갔다 뒹굴뒹굴 거릴 뿐이다. 열심히 일을 하고 나면 주말만큼은 집에서 쉬면서 취미생활을 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냥 우리네 일상속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그런 인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반면 그는 그냥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방바닥을 뒹굴뒹굴 거릴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또다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폼포코 가면(너구리 가면)의 등장으로 게으름을 만끽하는 고와다의 일상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줄지 흥미진진하면서도 그둘의 연결고리가 의외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 이윤 폼포코 가면은 정체를 감춘채 정의로운 일을 하는 이로서 인기또한 대단하다 할 수 있다. 그런 그가 후계자를 만들기 위해 고와다에게 제의를 하지만 게으름뱅이인 우리의 고와다가 수락할리 없지 않은가, 그렇다고  폼포코 가면역시 이대로 물러설 수 없는 만큼 정의의 사도의 이끌려고 한다. 그런와중에 폼포코 가면의 정체를 밝히지 위해 쫓는자가 있었으니, 어쩔 수 없이 고와다까지 휘말리고 만다.

여느 토요일 하루에 일어난 게으름뱅이의 모험, 과연 이일로 인해 고와다는 폼포코 가면이 될지 아니면, 여전히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게 될지 그 결과가 무척이나 궁금해지는 순간이 아닐까 한다.

어찌 보면 평범한 우리 직장인의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작가만의 특유의 문체로 고풍스럽고 옛스러운 교토의 모습과 환상적인 이야기가 묘하게 잘 어울어지는것이 현실같으면서도 묘하게 판타지적 요소가 느껴지는것이 읽는 내내 흥미진진 했다.

고와다처럼 평일에 열심을 일을 하고 지낸뒤, 주말에 떠들썩하게 보내는것보다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휴식을 취하는것이 어찌보면 당연한것이 아닐까 한다. 또한, 어쩔 수 없이 휘말리게 되었지만 토요일 하루 신나게 모험을  해보는것도 앞으로 생활을 하는데 활력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휴식같은 주말 책과 함께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아도 좋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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