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들의 조용한 맹세
미야모토 테루 지음, 송태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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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들의 조용한 맹세
미야모토 테루 지음, 송태욱 옮김. RHK(알에이치코리아), 일본장편소설 2018

 

 


일본 미아니치 신문, 산케이신문 극착! 삶과 죽음, 행복을 이야기하는 미야모토 문학의 건재함을 보여주는 최신작, 신간도서 [풀꽃들의 조용한 맹세]는 서정문학과 미스터리의 조화로움을 만나볼 수 있는 일본장편소설로 풀꽃들이 전해주는 수수께끼를 따라 가는 여정을 통해서 진리, 깨달음을 비롯해 전율마저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을뿐 아니라 사건을 통해서 주인공이 성장해 가는 모습은 이책에서 전해주는 또하나의 볼거리라 할 수 있으며, 잔잔한듯 하면서도 아름다운 문체와 서정적인 느낌과 미스터리의 기묘함과 함께 한 여인의 애틋한 염원과 간절한 소망이 담긴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꽃에도, 풀에도, 나무에도 마음이 있단다. 거짓말 같으면 진심으로 말을 걸어보렴, 식물들은 칭찬받고 싶어 한단다. 그러니 마음을 담아 칭찬해주는 거야. 그러면 반드시 응해올 거야. -p158

오바타 겐야는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에서 남편이 1년전에 죽고 딸은 여섯살때 죽어  홀로 미국의 로스앤젤러스 에서 살아가는 고모 기쿠에가 일본 여행지인 온천지 여관에서 급사 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시신을 인도 받게 되고  가족도 친척도 없어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밟아 유골은 남편의 묘 옆에 묻어 주기 위해 겐야는 고모의 집인 미국 로스앤젤러스로 향한다.

미국에서 고모의 변호사인 수잔 모리를 만나게 되고 자신의 앞르로 약 41억 8천만 엔이라는 어마어마한 유산을 양도하겠다는 유언장은 물론 그녀가 홀로 살았던 랜초팔로스버디스의 고급저택까지 물려 받게 됨과 동시에 어린시절 백혈병으로 죽었다고 알고 있던 고모의 딸 레일라가 사실은 여섯 살 무렵 행방불명이 됨과 동시에 그녀를 찾게 된다면 70퍼센트를 레일라에게 주었으면 좋겠다는 유언장 마지막 다섯줄에 삭제된 사실을 변호사로 부터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된다.

27년동안 딸을 그리워하고 생사를 몰라 고통스러웠을 고모 기쿠에가 신경이 쓰이는 겐야는 현재 살아있다면 33살이 되었을 레일라의 행방을 찾아보기로 결정하고
사립탐정을 고용하여 진실을 향해 추적해 나가기 시작한다. 고모가 홀로 살았던 저택에서 고모의 생활 흔적들을 따라 여기저기 숨겨놓은 작은 단서들과 하나하나 마주하게 된다. 미국 전역에서는 매년 약 백만명이 행방불명이 되고 그중 85%가 어린이들이라 한다.  뚜렷한 단서도 없이 오래전 행방불명이 된 레일라를 찾을 수 있을까? 과연 고모는 레일라가 살아있다고 믿는 것을까? 고모가 숨겨온 비밀들은 무엇일까? 어찌보면 무겁고 묵직한 이야기로 전환이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기도 했다.

레일라는 대형마트에서 행방불명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때 당시 근처에 대형사건으로 인해 어수선할뿐 아니라 그녀의 흔적은 찾아볼 수 조차 없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한다면 어디서부터 그녀의 흔적을 찾아야 하는 것일까? 찾을 수 있을지? 사건의 실마리를 어디서부터 찾아야 할지 난감할때, 고모의 장식상에서 비밀상자를 발견하게 되고 그 상자에서 10통의 편지를 발견하게 된다. 편지를 통해서 드려나는 진실은 부유했음에도 고모의 삶이 평탄치 않고 비극적이며 갑작스러운 죽음이 안타깝기까지 했다.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그녀의 행동이 이해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가혹한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렇게 고모가 숨겨둔 단서들로 인해~ 서서히 조금씩 드려나는 진실은 정말 반전이라 할 수 있는 만큼 놀랍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정적인 느낌과 소중한 이를 지키고자 하는 고모의 애틋함에 미스터리가 어울어져서 일까 기묘하게 잔잔한듯 하면서도 강인함이 느껴지기도 하고 따스함, 희망마저 느껴지는 묘한 기분과 함께 겐야의 시선으로 만나는 고모가 꾸며놓은 정원은 자연과 함께 하는 삶, 자연에서 얻는 깨달음은 물론 나무가 뿌리를 내려 그늘을 만들고 사람들에게 위로와 위안을 선사해주듯 고모가 꾸며놓은 정원를 돌아보면 편안함과 안락함마저 느껴지는 기묘한 경험은 그 어디에서도 할 수 없는 저자만의 특별함이 아닐까 한다.

다소 어찌보면 무겁고 가슴아픈 이야기이지만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어울어짐과 서정적인 느낌의 잔잔한듯 하면서도 담담히 써내려간 문체로 하여금 따스함마저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작가 특유의 문체 덕분이 아닐까 한다.

인간의 삶과 죽음, 행복한 이야기를 미스터리한 요소가 가미되어 기묘하게, 아름답게 만나보고 싶다면 일본장편소설 [풀꽃들의 조용한 맹세] 추천!!

겐야는 발소리를 죽여 오소길을 걸아가며 계속 풀꽃들에게 감사의 말을 속삭였다. 사람에게도  이 정도의 마음을 담아 고맙다는 말을 해 본 적이 없다고 생각 했다 -p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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