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때쯤되면 딱딱하고 거칠어지는게 싫어서 설마 이까짓게 하는 맘으로 샀다. 걍 속는 맘으로. 16000이란 가격이 싼 가격이 아님에도 산걸 보면 혹시나 하는 기대감도 있었겟지..
받고나서 샤워 후 뚜껑에 묻은걸로 우선 테스트를 해본다.
흰색과 빨간색의 알갱이가 사라질 때까지 손가락으로 살살 문지른 다음, 설명서엔 바로 옷을 입어도 된다 하지만 또 혹시나 하는 맘으로 발가벗은 채 30분을 있어본다.흠, 흡수력은 빠르구나. 끈적이는 느낌은 없네.
혹시나 이상한 약품냄새라도 날까봐 코를 킁킁 대본다. 무향이다. 맘에 든다. 축농증땜에 냄새를 못맡았을까봐 손가락으로 살짝 찍어 맛까지 본다. (아...변태같다-_-) 천만다행. 아무 맛도 안난다. 혹시라도 남친이 아, 구려 잔뜩 인상을 쓰며 당장 양치라도 하면 큰 일 아닌가.
그리고..느꼈다. 니플이 아주 부드러워진걸. 아씨. 솔직히 이게 원래 내껀지 약때문인지 정확한 판별은 할 수가 없다. 분명히 기대를 안했음에도 바르고 나니 혹시나 하고 자꾸 손이 가서 나중엔 나비꿈을 꾸는건지 내가 나비인건지 모르는 상황에 다다르고 말았으니 말이다.
그러나, 현재 꾸준히 바른 3일 째. 케이스처럼 핑크빛의 니플은 아니나 확실히 주변의 우툴두툴한 부분과 가끔 다갈색의 각질에 쌓여 있던 니플이 순두부처럼 연해진건 느낀다. 왠지 계속 쓰면 가슴처럼 살색이 되버릴것같은 불안감까지 생기니 말이다. 넘 부드러워서 손이 자꾸 간다.
당장은 3일 밖에 쓰지 않았지만 무향,무취가 맘에 들고 각질제거제처럼 캡슐이 녹을 때까지 살살 발라주면 되는 간단한 방법과 끈적임없는 사용감이 맘에 들어 구매에 후회는 없다. 게다가 기분탓인지 뭔진 모르겠지만 니플이 확실히! 부드러워졌으니 말이다. 꾸준히 써보고 다시 한 번 후기를 남겨야지.
아..이거 무슨 관찰일기 같군.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