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즐거움 홍신사상신서 53
윌 듀란트 지음 / 홍신문화사 / 199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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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는 학문을 도때기 시장처럼 이것저것 풀어놓곤 그닥 비싸지 않은 가격에 사고싶으믄 사보아요~라는듯해서, 난 취약한 논리학이든, 매력적이되 빠지고 싶지 않은 인식론이든, 좀 깔봐주고싶은 미학이든, 별 관심엄는 종교학이나 신학이든, 가장 맘에 드는 윤리학,역사학 같은걸 고르기만 하믄 대더라. 그 다음을 고를 수 있게 해주는 꽤 맘에 드는 책이다. 어떤것에 매료되기 전 이런건 어때요..라고 선보여 주는 책이라니.. 나같은 초보에게 적절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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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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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혹시,<좋은생각>이란 얇은 책을 아는가? 잡지라고 해야하나? 지하철 가판대에서 파는 좋은 말로 범벅된 책. 고딩 때 여기다가 할머니 이야기 보내서 글이 실리고, 6개월 무료구독을 한 적 있었는데, 보다가 넘넘 입바른 소리만 하고, 절케 착한 소리만 하는 사람의 실상이 궁금해지고, 알고는 있지만 어디 세상이 글케 만만하니..괜히 연민 심지 말쟈라는 반발심에, 그리고 넘쳐대는 감상주의에 형용못할 닭살이 점점 돋아올라서 내던져 버린 책이다.

냉면 먹으면 계란은 맨 마지막 먹는 타입인 나는 같이 선물받은 <구토>는 나중 밀어놓고,<좋은생각>을 퍼뜩 떠올리게 만든 <연금술사>를 먼저 집어들긴 했는데, 이제 3분의 1밖에 읽진 않았지만 첨의 이 느낌을 씻어주지 못한다. 군데군데 철학적인 냄새가 나긴 하는데, 그 철학이라는게, 진리라는게..우리가 늘상 하고자 하지만, 만만하지 않은 세상앞에 무릎꿇어버린 그런 류의 거라는거에 대해서 좀 실망이다.

正道를 이야기하는 착한소리엔 더 이상 감동을 받지 않는 나인가부다. -_- 

그래도, 가끔 이런 착한 책을 봐줘야 정서순환에 도움이 될 터, 꾹참고 봐야지.

글의 형식은 고딩 때 읽었던 요슈타인 가아더의 <소피의세계>를 떠올리게 한다.

착해빠진 철학소설이라고 내멋대로 칭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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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대디, 플라이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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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좀 뒤적거려보자는 맘으로 첫페이지 읽다가, 그대로 하루만에 다 읽어 버렸다. 쿠보즈카 요스케의 <GO>의 원작자로 알려진 가네시로 카즈키라는 사람.. 글이 맛깔스럽다. 영화사에서 탐낼만한 상황묘사하며 적절한 직유법은 와우~! 이렇게도 표현하는군..이라며 감탄하게 만들었고, 뭣보다도 생동감 느껴지는 인물들이 왠지 '아이구~ 난 살아있는것이야..' 라고 느끼게 만들어주드라. 하루만에 다 읽어버려서 또 잠시 공황이긴 한데, 이 책속의 인물들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살짝 즐겁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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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 청목 스테디북스 88
장 폴 사르트르 지음, 김미선 옮김 / 청목(청목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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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포기했다. 어려운건 아닌데, 배열된 문장들이 하나로 연결되서 머릿속에 들어오지가 않았다. 마치 오래된 흑백무성영화를 보는듯한 익숙하지 않은 답답함.

깃세운 트렌치코트와 중절모를 쓴 음습한 중년남자의 발자취를 따라가다가 나와는 너무 다른 세계의 사고를 가진 폐쇄된 지성인의 머릿속을 끝내 따라가지 못하고 중간에서 포기해버렸다. -_-;. 젠장, 나이 더 먹고 이 아저씰 꼬셔바야겠따. 우선은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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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인지 데이스 - 무라카미 류 걸작선
무라카미 류 지음, 양억관 옮김 / 동방미디어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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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류의 책은 한없이투명한블루와, 러브&팝, 엑소더스를 읽었다. 하루키와의 대담도 있고해서, 호기심에 읽었는데 10대의 감수성으론 퇴폐적이고 거칠고, 공격적인듯한 그의 문체가 맘에 안들었었다. 근데 이제 하루키씨의 책은 안본게 없고, 시마다마사히코의 책은 절판이고, 친한오빠가 소개해준, 가오리씨는 앞에 이름이 생각안나고(이름도 제대로 격못하는 작가의 책을 읽고싶진 않았다. 이건 예의가 아냐.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 그래서, 지미헨드릭스,모리슨,롤링스톤즈,벨벳언더그라운드,비틀스등의 음악제목들로 만든 소제목의 자극적일듯한 이 책을 산건데, 다 읽고난 지금 이 흥분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내가 이렇게 몰입과 이입에 재능이 있을지 몰랐다. 지금 난 꼭 4차원세계에 있는듯하다. 지금까진 일본작가중에선 하루키씨가 가장 좋아요. 이분책은 안읽은게 없어요. 라고 말했지만, 이젠 확신 못할것같다. 나이가 들어서인가, 하루키씨의 건조하고 담담한 문체보다, 좀 질퍽거리고 욕망으로 휩싸인듯한 문체에서 왠지 살고싶다는 희망을 느낀다. 하루키의 책을 읽었을때처럼 류의 책들을 수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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