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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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나의도시 드라마에 관심이 갔던건 물론 이선균과 지현우도 있지만 못생긴게 촌스럽기까지하믄 안대자나.라는 강박으로 4차원패셔니스타 최강희양께서 멀 입고 나와줄려나를 보기위해가 더 컸다. 그리고 그녀는 비슷한 원피스와 비슷한 색감의 가디건을 질르게 햇다. 드라마 내용도 가볍게 봐줄 트렌디 드라마 형식이엇고 부담없이 보다가 어디선가부터 심각해지기 시작했는데 그게 싫어서 나중엔 안봤다.

달콤한나의도시 책은 드라마와 꼭같앗다. 작가가 시나리오까지 썼나 싶을 정도로 똑같앗고 가벼웠다. 그리고 어느 순간 무거워졌는데 드라마도 글코 책도 글코 그 지점이 이선균이었던거 같다. 거기서부터 줄거리 전개도 조금씩 틀려졌고. 첨 잡았을 때 마루야마 겐지의 '달에울다'읽고 나서 똥폼 잡는 분위기에 빠져있을 때라 된장스러운 일상에 실망도 했는데 뒤로 갈수록 더 좋아지긴 햇다. 그치만 도시에서 성장한 여인의 성찰과 생활 속 감상은 이웃블로그에서도 이미 차고 넘치게 읽는다. 그들의 폼잡지 않는, 심각한체 재지않는, 통찰력잇는 일상이야기에 중독되어 있는 난 이 책이 글케 새롭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아까웠다. 돈.

웃긴건 트렌디드라마형식일 땐 잘 보다가 심각해지니까, 왜 이래 골아푸게 하면서 안봤던 드라마였는데 책은 가벼울땐 엄청난 인내심을 발휘하며 참아내다가 심각해지니까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몰입이 됏다는거다. 흠, 이거 정신분석학적으로다가 먼가 잇는것일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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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왕국의 게릴라들 - 삼성은 무엇으로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가
프레시안 엮음, 손문상 그림 / 프레시안북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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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절대 권력에 맞서 싸운 (소수의)사람들"이 '삼성은 무엇으로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가'를 말하는 이 책을 읽고 났더니 뭐랄까, 세상이 달리 보인달까.
엠넷 방송중에 '하늘에서 남자들이 비처럼 내려와'라는 프로가 있다.

일반인 여자 출연자가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 말하면 이 쇼의 호스트인 여자연예인 세 명이 그녀의 이상형을 찾아 이른바 '핫 플레이스'라는 곳을 찾아 지들이 장바구니에 담아온(실제로 방송 중 남자 화면 아래로 온라인 쇼핑 처럼 찜하기, 삭제하기, 장바구니 이런 아이콘이 뜬다. 만약 대상이 여자였다면 KT올레 광고마냥 항의 받앗겟지만 말이다.) 남자들을 소개시켜 주는거다. 포맷은 이러한데 컨셉은 이 시대의 힙한 남자들이 자주 나타나는 곳을 여러분들에게 소개시켜주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란다. 케이블 리얼리티 프로그램 중 따지고들면 막장 아닌것이 없으므로 볼 사람은 보고, 안 볼 사람은 그만인 프로에 대한 소개는 이만하고.

얼마 전 그녀의 이상형중 하나로 꼽힌 이 중에 '삼성맨'이 있었는데

그 동안 치과소유한 의사, 성형외과 소유한 의사, 클럽을 몇 개 가진 CEO, 서울대 박사과정인 사람, 모델, 그냥 집에 돈 많은 사람 등등 보고 듣기에도 내 수준으론 아찔한 녀석들이 나와줬는데 '삼성맨'이라, 그 수많은 기업들 중 유독 '삼성맨'이 어느새 이 시대 여성들이 모두가 선망하는 이가 되었던가.. 그를 밀착하던 카메라가 찍은 시계는 밤 10시가 다되어가고 역시 밤늦게까지 일하다니 멋지군요. 라는 그녀들의 코멘트. 잘 놀지도 못하고 외모도 그 동안 나온 녀석들에 비하면 시골 아저씨 같던 그 분은 결국 주인공에게 간택됐고 막장이라 욕하면서도 하릴없이 그 방송을 보던 나는 '기집애 참 눈도 낮네'하고 말았는데 <삼성왕국의 게릴라들>이 책을 읽고 났더니 갑자기 그 프로가 생각나면서 먼가 유치한 로비를 상상하고 말았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진진하게 읽었던건 MBC의 이상호 기자가 밝힌 삼성의 언론관리법과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이 밝힌 삼성의 노조관리법이었는데 특히 -직원들로 하여금 스스로 소위 '삼성맨'이라는 자부심을 불러일으켜 노조 설립에 대한 욕구를 잠재운다는 것이다. '이태백(이십대의 태반이 백수)'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심각한 취업난 속에서 '삼성에서 일한다'는 것이 주는 주변 사람들의 존경의 시선은 '삼성맨'의 애사심을 배가시킨다- 라는 글귀가 떠오르면서 이 프로가 과연 진정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일까, 시청자들에게 위와 같은 생각을 심어주기 위해 그들의 로비가 있엇던것이 아닐까. 그러니까 삼성의 홍보프로가 아니었을까. 적어도 그 날 방송만큼은 말이지. 라는 생각을 했다.

머랄까..그냥 보이는대로 보고, 들리는대로 듣고만 있기엔 세상은 넘 추접스럽다.

 

사실 그 엄청나다는 삼성의 연봉이나 복지같은걸 생각하면 최고의 대우를 해주어 "노조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경영"를 하겠다는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는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는데 그 아래 -이는 삼성그룹에서 일하는 사무직에 해당되는 말로, 생산직은 이와는 다른 종류의 통제 시스템 아래 놓여 있다-라고 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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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문학사상 세계문학 14
나쓰메 소세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199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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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명성에 비해 나에겐 별것 아니었다. 우선 구어체 문장이 머랄까 영감냄새가 나버렸고 백년전 이웃나라 사람들의 생활상에 호기심이 없었던 난 그들을 풍자함에 별 동요하지 않았다는. 게다가 지식인의 허상이라는건 지금에와선 넘 닳고 닳앗잖은가. 더 일찍 봤다면 틀렷을지 모르겟지만. 그래도 왜 소세키인가. 라는건 이놈의 고양이새끼한테서 느꼈다. 이놈의 고양이가 쥐를 잡으려 시도할때라던가, 운동하는 방법이라던가, 동서양의 고금을 들먹이며 인간상을 해부할땐 이 시건방진 고양이한테 홀딱 반해 자주 킥킥거렸고, 단지 백년전에만 그러겠니. 싶어서 현재의 난 지하철안에서 가끔 씁쓸하기도 했다. 해학적이긴 하지만 소세키씨도 참 쓸쓸한 사람이었겟구나. 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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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사생활
이응준 지음 / 민음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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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Lemon Tree(40분)>라는 단편영화에서 각본과 감독을 맡은적도 있다는 1970년생 작가의 <국가의 사생활>은 그의 이력때문인지 영화같다. <국가의 사생활>은 2년 후, 그러니까 2011년 꿈에도 바라마지 않던 '우리의 소원 통일'이 이뤄지고 난 후의 2016년 서울을 그린 소설이다. 장면을 그릴 수 있게 만들어주는 글 구성, 그 구성 속에 복선을 깔아놓고 인물의 성격을 소개하는 시나리오스러운 글 덕에 잘 만들어진 영화 한 편을 보고 난 느낌이다. 개운하지 않은, 재밋지만 뒷맛이 남는. 그러고 보면 박찬욱의 <JSA공동경비구역>은 꽤나 이상적이엇구나, 랄까. 통일 후에 대한 이응준 작가의 냉정한 시선이 어쩜 소설이 아닌 예언인듯해 섬뜩했다. 이 소설은 틀림없이 영화로 만들어진다. 그리고 반드시 작가가 시나리오 작업에 직접 참여해야한다. 공동경비구역의 이병헌과 달콤한 인생의 이병헌이 짬뽕된다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장교 '리 강'에 대한 느낌이 제대롤것 같다고 말하면 넘 뻔한가? 암튼 전체적으론 북한과 북한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지만 짧게 티뷔 속 뉴스로 보여지는 이북 출신 여공이 공장 사장에게 강간을 당한다거나, 통일 후 이남에 내려와 할것이라곤 꽃파는 것밖에 없는 이북 여인들이라던가..이남 사람들만 골라 심장을 빼먹은 식인귀라던가... 그리고 서울.이라던가... 서울.. 남한..아, 이놈의 대한민국..박노자교수 말대로라면 북한보다 더 위험하다는 이 남한은 변한게 없다. 아니 오히려 2009년 지금까지 켜켜히 쌓여온 먼지들이 습한 기운과 함께 눌러붙어 균울 피웠다. 기독교, 여전히 계엄령 카드가 최선인 정부, 정치인, 이기적인 시민들... 통일 후 이북사람들은 하층민, 장애인, 외국인근로자, 노숙자 등과 함께 또다른 소외계층이 대버린다. 암튼 이 책 살을 붙이고픈 이야기가 많아 조터라. 소설일 뿐인데 과연 정말 '우리의 소원인 통일'이 꼭 있어야 할 우리의 과제인건가. 속편한 소리 아닌가. 이왕 일케 댄거 한민족이니 머니 민족주의 불러일으키는 소릴랑 그만하고 걍 독립적인 국가로 인정하는게, 국가대 국가로 외교나 하는게 안낫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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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꿈이었을까
은희경 지음 / 현대문학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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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년에 산 책인데. 아직도 다 못읽었다.

워낙에 다른 읽을꺼리도 많았고.

이렇게 이해안가고 지루하고 페이지 안넘어가는 책을 더 붙들고 잇을 이유가 없엇거든.

은희경씨를 쫌 실망하게 만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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