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시간 - 멈춤이 선물한 기적 같은 이야기
이임복 지음 / 라이온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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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은 무엇 때문에 살아야 하는 것일까? 그리고 누구에게나 마지막 3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해야 보람차게 보냈다고 생각하게 될까?

휴식? 독서? 공부? 데이트? 갑자기 우리 모두의 머릿속에는 현재 처한 상황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낼 것이다. 일에 치여 살던 사람은 3시간동안 그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휴식을 찾을 것이고, 영혼의 아픔을 가진 사람은 독서나 다른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치유하려 할 것이고, 누군가의 사랑이 절실한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과 데이트를 하고 싶어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나온 메피는 그 모든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 일들과 당신을 위한, 당신의 꿈과는 어떤 관계가 있나요?"

어쩌면 메피가 말하던 의미없는 시간은 서평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 또, 서평을 읽고 있는 이 시간에도 이어지고 있을 것이다. 만약 이 행동이 나의 꿈,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관련이 없다면 말이다.

수많은 시간관리기법과 이론, 책이 난무하고 있는 이 시대에서 남는 시간은 다른 일로 채워놓고 야근에 주말 특근까지 하면서도 왜 우리는 일에 허덕이고 있는 것일까? 그것이 진정 자신을 위해 보내고 있는 시간이었을까? 나 하나만 바라보고 있는 가족들을 위해서라며, 내가 아니면 해낼 수 없다는 핑계로 자신을 위해 보내야할 시간을 갉아먹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메피는 자신을 위한 시간을 쓰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살아갈 자격이 없다고 조언한다.

결국 메피를 통해 우리가 가진 시간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 것인지를 알려주고 있는 이 책은, 허투루 사용하고 있는 시간, 자신을 위한 위로라며 허공에 날려버리고 있는 시간들 이를테면, 알바 중간중간 남는 시간을 스마트폰 게임으로만 사용하거나, 알바나 공부할 시간 사이사이 피시방에서 의미없는 게임에 시간을 낭비한다는 것들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TV를 보고, 영화를 보고, 게임을 하는 시간이 만약,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꿈에 연결되어 있다면 그 행동은 정당하며 필요한 것이라고 메피는 말한다. 바로 목적없이 행하는 무의미한 행동을 줄이고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행동으로 바꾸라는 말이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남는 시간을 우리의 꿈을 위한 일로 가득 채운다며, 나 자신을 위한 시간으로 가득 채울 수 있다면 삶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나에게 죽기 전 3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결국 난 휴식이라고 대답해 버렸지만 한 번 쯤은 휴식의 그 순간에서도 나의 꿈을 위한 독서나 공부로 채울 수 있다면 메피도 나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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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 제왕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정치학 교과서
왕굉빈 해설, 황효순 편역 / 베이직북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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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터넷 검색창에 한비자라는 이름 석자를 치면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단어가 바로 "제왕"이라는 단어일 것이다. 책이 가진 내용과 그 힘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그토록 '한비자'를 '제왕의 책'이라고 소개하는 것인가.

제왕이 반드시 읽어야 한다는 이 책에는 도대체 어떤 내용을 함축하고 있기에 지금도 중국의 관료들에게 한비자는 필독서로 읽혀지고 있다는 것인가.

한비자라는 책을 평가하자면 과거 패업을 달성한 패자들에게는 그들이 성공한 이유를, 그리고 몰락한 군주들에게는 그들이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정리한 책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패업을 실패한 나라는 그 나름의 이유를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군주는 패업을 달성하기 위해 '술'이라는 정치적 수단을 이용하여 신하를 다스리고, 다스려지는 신하를 이용하여 '법'을 통해 백성을 지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왕권강화를 이루는 것인데 한비자에서는 군주가 신하로부터 주의해야 할 사항과 법을 시행하는데 명심해야 할 사항들을 다양한 사례와 예시를 통한 이야기를 이용하여 설명하고 있다.

한비자가 말하는 통치이론은 현재의 우리사회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술과 법의 향연이라고 느끼게 되었다. 조직을 관리하는 관리자가 각 부서의 담당자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그 조직 나름의 '법규' 이를테면 '사규'나 '절차서'를 지정하여 시행하고 이의 준수여부를 바탕으로 '상벌'제도를 시행하는 것이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또한 대통령을 비롯한 상위 정치인들에게 있어 비서관과 국회의원들이 '간신'으로써 대통령과 나라에 피해를 입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깊은 사색도 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현재와 달라진 점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를테면 과거에는 농업과 군대 양성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었그에 농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 상공업, 광대, 예술종사자들은 계층적으로 아랫계급이 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었다. 이는 조선시대 중농학파들이 조선의 부국강병을 위하여 농업개혁을 실시한 것과 동일한 맥락으로 보였다. 또한 백성을 법으로써 제압하고 필요한 곳에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군주의 입장에서는 둘도 없는 패업달성과 연결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내용을 통해 고구려로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왕건강화 조치와 함께 한비자가 말하는 법치주의는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으며, 백성을 위한 일말의 조처도 취하지 않던 매정함은 바로 한비자가 원하는 제왕의 길 중 하나임을 깨닫게 된 것은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소득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한비자는 비록 고대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의 혼란한 시대적 상황을 법치주의라는 법과 술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군주는 신하를 통제하고, 신하를 이용하여 백성을 통치하는 방법론을 제시한 정치서적이었다. 지금과 과거의 시대적 상황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한비자에 적힌 많은 이론이 현재의 정사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보면 인간 대 인간의 관계는 그다지 변하지 않았음을 느끼게 된다.

한비자를 현재의 시대에 적용하면 관리자와 노동자 계급, 또는 권력을 가진 대기업 간부나 국회의원들이 시장, 군수, 도/시의회 의원들을 토대로 경찰,검찰,말단 공무원의 기강을 바로잡고 이들로 하여금 일단 시민들이 법을 준수토록 하여 자신들의 권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다.

또한 한비자에서 말하는 신하들의 배반, 배신, 사리사욕을 얻기 위해 외세의 힘을 빌리는 것은 현재에도 지속되고 있다. 이를테면 선거철만 되면 나오는 북풍이 그 중 하나일 것이다. 한비는 책을 빌려 말하고 있다. 외세의 힘을 빌리는 신하의 요구를 듣게 되면 그 이후에는 더욱 큰 비극을 불러온 다는 것을 말이다.

본 한비자 책은 중국 왕굉빈 교수의 해설책을 우리나라의 황효순 교수가 편역한 것으로 앞부분은 한비자에 대한 시대적, 정치적 해석과 특징, 마키아벨리와의 비교검토는 국내외 정치학에 문외한인 나에게 이론적 도움을 주었다. 

이 책이 어째서 2000년이 지난 지금 시대에까지 읽히고 있는 것인지, 소위 제왕이라고 불리우는 관리자들에게 필독서인지는 이 책에 포함하고 있는 신하를 올바르게 다스리는 방법, 시대와 상황, 그리고 간신들에게 휘둘리지 않기 위한 방법, 중간 관리자를 통해 일반 근로자를 올바르게 다스리는 방법이 이 시대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훌륭한 방법론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제 한 번 읽어본 것일 뿐인 이 고전은 앞으로의 관리자로써의 인생을 살아가게 될 나에게 있어 언젠가 반드시 거쳐가야 할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고전의 힘이란 바로 수천년의 세월이 흘러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는 말을 어딘가의 책에서 읽은 적이 있었다. 한비자가 바로 그러한 힘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내용을 쉽게 해석하여 편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편역에 힘써준 저자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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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동화
남희영 지음 / 바움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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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순정동화이다. 제목만 보면 어린아이들이 읽는 책이 가진 순수함, 아름다움, 그리고 밝은 미래를 설명해줄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책의 제목 아래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타락의 세상 속 순정에 관한 동화같은 고백'이라고 말이다.

어쩌면 가슴속에 남겨져있던 진실을 묻어두고 거짓을 말해야 하는 우리들의 삶, 진심을 감춰두고 포커페이스로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의 평범한 겉모습을 보여주어야만 했던 현실의 이야기를 책에서는 8가지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첫 번째 이야기 '이쁘다'에서는 죽음을 앞둔 한 남자가 아내에 대해 이야기 하는 내용이다. 평생을 아내에게 무뚝뚝하고 진심없는 사랑을 해 온 남자가 죽음을 앞둔 그 순간, 마음에 두고 있던 잊혀진 사랑보다 더 갚진 사랑은 바로 자기 옆에 살아온 '아내'라는 이름의 여자라는 것을 깨닫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그 바로 뒤의 이야기 '현상금 300만원'은 이런 훈훈하고도 아름다웠던 한 남자의 독백을 코믹한 아내의 이야기로 무참히 박살내 버린다. 이 책이 순정동화라기 보다 동심파괴스러운 것은 바로 이런 앞과 뒤가 서로다른 구성, 너와 나의 생각이 다르단 것을 책에서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기 때문이리라.

 

김진욱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노년과 소년 게이의 이야기이다. 둘이서 사랑한다는 것은 물론 아니다. 소년은 자신이 기독교신자이면서 게이라는 이유로 하나님의 용서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눈물을 쏟아내며 이야기한다.

 

곰순이를 찾아서는 이 책에서 가장 웃긴 이야기이다. 곰순이라는 개가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곰순이가 집을 나가게 내버려둔 아버지를 용서하지 못하는 딸. 하지만 그 딸이 아버지에게 퍼붓는 욕설조차 문학적 소질이라며 감상에 빠진 아버지. 그리고 곰순이가 사라지게 된 진실을 알게 될 때 많은 웃음을 자아내게 된다. 지훈이가 부른다는 아들딸린 이혼녀와 결혼한 한 남자가 정성을 다해 키운 양아들과의 화해와 이해 그리고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정말 훈훈하고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하지만 가장 아쉬운 느낌을 준 이야기는 이 책의 주 목적이자 주제인 '도하에게'이다. 마지막 장의 '도하에게'가 이 책을 쓴 저자의 진정한 목적, 떠나보낸 딸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첫 째 딸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과거 저자와의 화해와 용서이겠으나 전체적으로보면 책 내용 전체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다시 말해 소설이 갑자기 에세이로 변해버렸다. 이런 경험이 처음인지라 적지않게 당황스러웠다. 장르가 갑자기 변한 책. 차라리 이 이야기를 소설로 썼다면 캐주얼하게 받아들였지 않았을까 싶다. '도하에게'라는 내용이 저자의 이야기이고 과거이자 현재를 살아가는 '진짜삶'이다보니 솔직히 더욱 읽기 어렵고 난해했다. 이처럼 현실의 어려움을 책으로 읽을 땐 이처럼 마음이 무겁고 받아들이기 힘든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 경험은 처음이었다. 도하에게를 좀 더 충실하게 하고 나비 내용을 좀 더 보충했으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는 어렵고 힘든 과거를 털어내고 자기 자신을 용서하고 너 나은 미래를 살고자 하는 저자의 희망의 메시지였을까...

이 책에 실려있는 모든 이야기가 말하듯 삶에는 여러 고통이 있지만 만남과 이별 그리고 용서와 고백을 통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들려주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한 사건에 대한 각자의 인물이 갖는 생각의 차이는 어떤 것인지 그 우울한 현실에 희망은 있는지 직접 확인해 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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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걱정 없는 결혼 준비 - 착한 결혼을 위한 스마트 웨딩 솔루션
박상훈 지음 / 서로가꿈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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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준비하는데 다양한 재테크 책을 읽는다. 전셋집 구하는 싱글녀 이야기도 읽었고, 빚지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일과 부모님 노후를 위한 책, 통장만드는 책 올해만 해도 열 권 가까이 읽은 듯 싶다. 모든 책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소득에 맞게 살아야 한다는 것과 그 소득을 줄여 저축을 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핵심이다. 이 책도 거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같은 컨설팅 회사에서 만든 '빚지기 전~'책에서는 결혼 후에 집중되어 있다면 본 책에서는 결혼 전 자금관리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이 6년 전에 나와서 입사 전부터 읽었더라면 난 지금 1억 가까운 돈을 모았겠지. 내 서평을 과연 누가 볼까 싶기는 한데 이 책에 나와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한 서평과 함께 결혼준비로 다양한 금융상품을 몸으로 경험해본 나의 생각을 적어본다.

 

1. 여자친구와는 무조건 데이트통장 만들어라.

이 여자와 평생을 갈 생각이 있다면 대화를 통해 모든 걸 공개해야 한다. 쉽게 만나서 쉽게 헤어질 생각이라면 데이트통장에 대한 얘기 하지 않아도 되다. 투자해서 최대한 뽑아먹고 헤어져라. 그렇지 않을 것이라면 서로가 만들어갈 미래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야 한다. 데이트통장을 통해 아낀 돈은 서로가 만들어갈 미래를 위해 저축할 것이라는 것도 솔직히 말한다면 애인도 받아들일 것이다. 만약 그녀가 이런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럼 더이상 함께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2. 연금저축 & 연금보험 '무조건' 들지말라.

입사하면 연말정산에 많은 비율로 환급해주는 상품이 바로 연금보험이다. 하지만 이 연금보험을 넣는다면 최소 10년간 돈이 묶인다. 10~12년 후에는 복리가 되어 많은 돈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홍보하지만 실상 현재 몇 %의 이율로 얼마가 되어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알수있는 것은 단지 현재까지 납입한 금액이 얼마인지 뿐이다. 과연 이 상품이 복리로 보험설계사가 말하는 수억원이 되어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게다가 비과세 상품을 가입하면 세금환급도 없다. 이럴바에야 차라리 결혼 전까지는 연금저축을 들지 않고 무조건 적금에 쏟아붓는게 낫다는 뒤늦은 후회를 한다. 연금관련 상품은 20대 중후반이 가입할 상품이 아니다. 그리고 보험금 환급비율에 대한 데이터를 보니 딱 10년부터 손해를 보지 않도록 되어 있다. 10년동안 납입한 현재 가치의 돈은 정말 절실하다. 회사 선배들이 넣으라고 추천해도 넣지 말라. 그들은 그들의 인생을 살고 나는 나의 인생을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보험설계사도 결국 자기의 이익을 위해 살아가는 한 인간일 뿐이다. 그들은 그들의 인생을 설계하지 우리들의 인생을 설계해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꼭 명심하자. 당장 미안할 지언정 거절할 줄 아는 단호함이 우리 사회 초짜들에게는 필요하다.

 

3. 차 사지 마라. 살거면 현찰로 중고차 사라.

누구나 학교다닐때 대중교통으로 다니다보니 입사하면 차를 사고 싶어한다. 당연하다. 나도 그렇게 다녔고, 학창시절 누가 차를 갖고 다니면 애인을 어쩜 그리 쉽게 만들던지. 내가 여자라도 집에 갈때 편하게 데려다 주는 남자를 만날 것이다. 하지만 그네들은 부모님의 돈으로 차를 유지한다. 우리는 우리들이 번 돈으로 차를 유지해야 한다. 차는 그야말로 돈먹는 돼지다. 차는 최대한 안사고 버티는게 돈을 버는 것이다. 입사했다고 K5, 소나타를 보통 사던데 사보면 알것이다. 빚에 허덕이게 되고 월급에서 남는게 없다는 것을. 차가 꼭 필요하다면 나의 경우와 같이 돈을 모아서 현찰 일시불로 준중형을 사라. 근데 만약 나에게 과거로 다시 돌아가는 행운이 생긴다면 차는 절대 사지 않을 것이다.

 

4. 신용카드 늘리지 마라.

한 두달에 한 번씩 신용카드 영업사원은 왜그리 많이 오는지, 카드마다 주는 혜택은 왜그리 다를까. 혜택을 받으려다보니 요놈 몇 십만원 저놈 몇 십만원... 결국 백만원 가까운 돈을 써버린다. 게다가 상품을 받고 만든 카드는 얼마 이상의 돈을 써야 한다. 이게 다 꼼수다. 신용카드는 꼭 하나만 만들어서 최대한 아껴서 살길 바란다. 나는... 요즘 카드를 계속 해지하고 있다. 직장생활 5년이 약간 넘는 동안 만든 카드가 10개가 넘는다.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다.

 

5. 무조건 저축하라.

은행마다 정기적으로 '특판'을 모을 때가 있다. 이 때를 이용해서 이율이 높은 적금상품에 가입해보자. 갑자기 넣으려고 하면 안된다. 조금씩 버릇을 들여야 할 것이다. 월급에서 내 생활비가 어느정도인지 정확하게 파악한 후에 남는 돈은 무조건 타 통장으로 빠져나가게 설정해 놓자. 그리고 적금으로 쉽게 인출불가한 통장에 넣어버리자. 지금 아쉬운 한 두푼이 몇 년 후에는 뿌듯한 마음이 생기게 해주는 든든한 나의 자금이 되어 있을 것이다.

 

6. 빨리 결혼해라.

여러 책을 읽다보니 느끼게 된 하나의 결론.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돈을 모으고 아기를 갖는 것. 이거 상당히 메리트 있는 투자전략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돈을 모아야 한다는 절실함이 있을 때의 이야기이긴 하다. 그런데 보통 회사에 다닌다는 가정 하에, 동년배 27~29살을 기준으로 남자 여자 각각 200만원을 받는다고 가정하고 한 달 생활비를 100만원으로 가정하고 나머지 300만원을 적금에 쏟아붓는다면 3년만 모아도 1억이다. 게다가 상하반기 상여금은 종잣돈으로 KOSPI에 상장된 우량회사에만 주식투자한다면 상당한 돈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혼자 아무리 아껴도 둘이 함께 아끼고 사는 것만 못하다는게 지금의 내가 내린 결론이다. 최대한 빨리 결혼하는게 돈도 모으고 자식이 생기기 전에 내 집을 대출없이 살 수 있는 최적의 테크트리가 아닐까...

 

 

'빚지기 전에~'라는 책에서는 저축을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했다. 나를 위한 투자라는 명목하에 얼마나 많은 돈을 허공에 뿌려왔던가. 그런 생활은 나의 결혼, 나의 집, 나의 종잣돈 만들기에 찬물을 확 끼얹는다. 부모님이 잘 살지 않는 한 무리해서 돈을 쓰지 말자. 자신이 생활하던 그대로 아끼고 저축하며 살아가자. 언젠가 이런 광고문구가 나온 적이 있었다. '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 우리들 대부분의 아버지들은 인생을 즐기라고 했지 돈(카드)을 함부로 쓰라고 한 적이 없다. 부모님 도움 없이 최대한 아끼고 모아서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보자. 이 책 '빚 걱정없는 결혼 준비' 책이 자신의 힘으로 결혼을 준비하려는 대한민국의 성실한 직장인을 위한 실질적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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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지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열심히 사는데 왜 빚은 늘어만 가는가?
백정선.김의수 지음 / 미디어윌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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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 전에 다행스럽게도 대기업에 합격하여 평균 이상의 연봉을 받다가 그 삶을 도저히 오랫동안 버틸 자신이 없어 퇴근 후에는 주경야독으로 기사 자격증을 2개 취득하고 토익이든 상식이든 닥치는대로 공부해서 지금의 공기업에 근무하고 있다.

그런데 공기업에 와보니 막상 세상에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야근을 밥먹듯이 하고 대통령의 꼼수로 연봉이 반토막나는 어처구니 없는 현실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했다. 그야말로 귀꼬리만한 월급이었다. 삭감된게 복구는 되었다고 해도 전에 다니던 대기업에 비하면 쥐꼬리만한건 변함이 없다.

그제서야 돈을 마음대로 쓰고 싶어도 쓸 수 없는 현실이 온 몸으로 느껴졌다. 돈이라는 가치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그리고 나라는 사람의 가치가 돈으로 결정된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웠다. 다 때려치우고 약학대학원이나 의학대학원에 진학해버릴까도 몇 번을 고민했다. 그렇지 않다면 투자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삶의 궤도에 올라선 것이었다.

게다가 요즘은 아파트 전세값이 보통 1억 2천은 넘는지라 대체 어떻게 준비하고 대출을 갚아나가야 하나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래서 읽기 시작한 것이 다양한 재테크 책이었다. 주식에서 펀드를 비롯하여 내 돈을 지키고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하나하나 찾아본 것이다. 다양한 재테크 책을 보면서 내린 결론은 지금의 연봉으로도 충분히 돈을 아끼고 모을 수 있다는 것, 나보다 못한 돈으로도 수 억을 모으면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삶에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은 단순히 돈이라는 가치를 넘어선다는 것이다.

'빚지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이라는 책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빚을 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설명하고 빚을 졌을 때 처리해야 하는 순서와 빚을 탕감하는 데 필요한 절차, 방법과 그래도 빚을 개인의 힘으로 처리할 수 없는 경우에는 법적 처리를 위한 과정을 설명해 주고 있다.

여느 재테크 책들처럼 어떤 항목이 몇 %이니 몇 %까지 줄여야하고 어떻게 하라는 내용은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저자가 재무컨설턴트로 일하면서 다양한 상담사례를 통한 Story를 가지고 있기에 Good case와 Bad case를 적절히 분배하고 경우에 따른 부채 탕감방안을 제시하였다.

우리가 버는 돈을 어째서 아끼고 아껴서 모아야 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책에서 언급하는 바와 같이 우리들의 내적가치를 키우고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이다. 현재의 작은 행복을 위해서 미래의 행복을 갉아먹는 소비가 아니라, 미래의 불행을 막기 위한 투자라고 해야 할 것이다. 

돈으로 행복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가치로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또한 책을 읽고 두 저자의 좋은 삶의 자세와 현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겸손함을 보았다. 그리고 순간의 이익을 위한 태도는 언젠가 자신에게 큰 해를 끼치게 되며 눈 앞의 조그만 이익이 아닌 내실있고 진솔한 삶의 태도는 자신에게 뜻있고 보람된 결과로 돌아온다는 것도 두 저자의 인생의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빚지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에는 빚지지 않을 행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가족과의 진솔한 대화를 바탕으로 아끼는 삶을 살아가면서도 돈을 아낀 자리는 가족의 행복으로 채우며 가족과 함께 꿈꾸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삶에서는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눈을 낮추어 빚을 최소한으로 결혼생활을 시작하는 것. 그리고 2년마다 업그레이드되는 즐거운 상상을 하며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덮게 된다. 이제는 아내 될 사람에게도 이 책을 읽어보라고 전해줘야겠다. 함께 만들어갈 즐거운 미래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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