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부르는 스피치 코칭
임유정 지음 / 원앤원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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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서 자유로워지는 것' 아리스토텔레스는 스피치의 가장 큰 매력이자 목적이 '자유로워지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말하기에 자유로워진다는 매력적인 말을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특이한 제품을 잘 만들기로 유명했던 잡스 형의 멋진 프레젠테이션을 보며 나도 저렇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수많은 자기계발 프로그램, 워크숍 등을 다니면서 무대에서 말하는 강사처럼 청산유수로 스피치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모두들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 모든 것이 철저한 준비 속에 담긴 진솔함이라는 것을 말이다.

저자인 임유정 씨는 책에서 '스피치는 기술이다'라고 강조했다. 스피치라는 것이 특정한 누군가가 월등한 능력을 타고나느 것이 아니라, 준비하고 연습하고 갈고 닦는 사람이야말로 스피치를 잘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을 말이다. 스피치는 타고난 사람보다 준비한 사람이 확실히 이기며, '관심'과 '성의'를 넣어 청충들이 듣고 싶어하는 그들의 언어를 내 입으로 표현해 주는 것이라고 했다. 바로 연습을 통한 '자신감'과 청충을 위한 '애정과 관심'이 성공 스피치의 핵심이라고 하겠다.  

경영학의 거장 피터 드러커는 "인간의 중요한 능력 중 하나는 자기표현 능력이며, 경영이나 관리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커뮤니케이션이다"라고 말했다. 비단 이 말은 경영에만 치부되는 얘기가 아니다.

 

매력적인 사람에게는 전문성과 친근감이 있다고 한다. 이와 유사하게 스피치를 할 때에도 자기 일에 전문성을 갖고 열정을 다하는 사람, 그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질 수 있도록 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결국 스피치 속에 말하는 사람의 능력, 열정, 친근감이 녹아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리듬을 가진 정확한, 동그란 발음으로 청중에게 어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스피치에 있어서는 논리와 보이스, 보디랭귀지가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우리들은 현재 SNS, 개인홈페이지, 블로그, 카페를 비롯하여 취업을 위한 공모전까지 수많은 콘텐츠를 직접 만들고 배포하는 자기 PR 시대에 살고 있다. 어찌보면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스피치 능력이 자신의 앞날을 바꿀 만큼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

하지만 이 스피치 능력이 아무런 노력없이 향상되지 않을 것이다. 수많은 발표수업을 헤쳐나가던지 수많은 과제를 수행하며 하나하나 이겨나가야 할 것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말했다. 나 자신을 항상 점검하고 계발하는 데는 반드시 그럴 만한 '태도'가 있어야 한다고 말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준비는 우리들을 스피치 잘하는 리더로 성장할 가장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마지막으로 스피치는 영향력이라고 했다. 내가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다른 사람에게 위로와 동기부여 같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책을 처음 접할 때는, 학술대회에서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할 날을 상상하며 책을 읽었다. 대중 스피치를 할 때의 자세와 마음준비, 자기소개 멘트 등 수많은 기법을 배울 수 있었다. 결국 좋은 스피치란 열정을 가진 화자가 청중들에게 진솔한 정보를 통해 교감을 이루는 행동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신사의 품격. 이제 우리도 스피치 코칭을 통해 '듣보잡'에서 매너가 흘러넘치는 '신사'로 거듭나보자.  

발표라는 녀석의 압박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워지자. 진정 즐거운 나 '레온제나'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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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고전 : 동양문학편 - 서울대 선정 동서고전 200선 세상의 모든 고전
반덕진 엮음 / 가람기획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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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라는 수단을 이용해 데이터의 전송과 수신이 마이크로 단위로 짧아진 지금, 변화의 속도는 매우 급진적이면서도 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매 번 새로움을 추구해야 하며, 변화에 뒤떨어진 데이터는 금새 사장되어 버리는 변화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에서도 그 기저에는 보편불변의 법칙이 존재하는 듯 하다. 바로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여 사람들의 공감을 받고, 그 가치를 인정받은 작품들인 '고전'들처럼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수 백, 수천년 전의 지혜와 경험이 변화무쌍한 현대사회의 메마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보편타당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말해 현대사회를 '고전'작품의 재해석이 활발히 이뤄지는 사회라고 다시 정의할 수 있겠다. 이 책에서는 고전을 읽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고전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의미와 작품이 씌여진 시대적 배경이라는 뒷이야기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고전 탐독을 통해 새로운 작품의 아이디어를 얻는 다는 어느 아티스트의 인터뷰로 말미암아 고전작품에 대한 인지도 변화되었다. 게다가 책 읽기로 새로운 인생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하는 몇몇 저자들로 인해 고전문학 읽기는 인생을 바꾸고, 머리속 생각의 구조를 고전작품을 만들어낸 천재들의 그 것과 같이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로 인해 고전읽기는 단순히 취미생활이 아닌, 현대사회에서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필수 수단인 것처럼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얼마나 고전 읽기를 매스컴에서 떠드는지 심지어 '논어' 한 번 제대로 탐독하지 않고서 고전을 읽었다는 소리를 하지 말라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올 정도이다.

 

하지만 다양한 책에 대한 독서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고전읽기는 단순히 책 읽기가 아니라 이해하기 난해한 한자와 영문이 가득한 오래된 책일 뿐이었다. 논어를 예로 들어보자. 논어가 적힌 내용은 현재 읽기에는 지극히 당연한 말만 적혀 있다. 너무 당연한 말만 적어놓아서 도대체가 뭘 깨닫고 느끼라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이 뿐인가 그저 한자로 적힌 문장과 그 밑의 해석만 읽고서는 우리의 뇌를 개조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느껴진다. 여러 번의 탐독을 통해 고전이 가진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직접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우리들에게는 고전에 대한 배경과 지식을 직접 찾고 이해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삶을 살고 있다. 그래서 이 책 '세상의 모든 고전'이라는

세상의 모든 고전이라는 이 책은 과거에 출간된 '동서고전 200선'의 개정판이다. 고전이라고 하면 막연히 다른 나라의 철학적인 내용만을 고전의 범주에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의 문학작품들도 '고전문학'의 범주에 포함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었고, 본 책에서는 줄거리가 짧게 설명되어 있지만 저자의 삶과 문학작품속에 녹아들어가 있는 저자의 사상까지도 이 책 한 권을 통해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다시 말해 이 책은 고전을 학습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해주는 자습서라고 할 수 있겠다.

 

'세상의 모든 고전'은 과거에 읽었던 고전이나 앞으로 읽을 고전의 시대적 배경, 개략적 줄거리, 그 고전이 당시와 현대사회에 미친 영향력과 그 의의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다. 책에 나와 있는 다양한 동양문학 중에 맨 마지막에 소개되어 있는 천일야화로 잘 알려져있는 '아라비안나이트'이야기의 경우를 예로들어보면 대부분이 세에라자드라는 미모의 여성이 죽음을 피하기 위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알고 있겠으나 그 이야기가 당시 이슬람사회와 관련된 내용, 주변국들과의 관계, 그리고 번역작업으로 인해 추가된 사항등은 어떤 것이었는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책 내용 전체가 이와같이 구성되어 있으며 국내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홍길동전, 구운몽, 임꺽정, 혈의누 등을 비롯하여 국내외 다양한 동양고전에 대한 이야기가 기술되어 있었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내 어찌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의 삶과 홍길동전의 배경, 그리고 홍길동전이 씌여진 시대적 상황을 알 수 있었을까? 이 책에는 국내 뿐만이 아니라 일본의 문학과 '삼국지연의'를 포함한 중국의 고전문학, 아라비안 나이트로 불리우는 '천일야화'의 이슬람문학도 포함하고 있으니 그 뒷이야기를 정확히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펴는 것이 보편 타당한 방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본 책은 동양의 고전 '문학'에 대한 해설서였다. 저자도 책의 머릿말에서 밝혔듯이 고전문학을 읽기 전에 이 해설서가 가지는 장점과 한계를 인지하여 고전독서에 유용한 방안으로 사용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이야기가 갖는 배경과 한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해당 고전을 읽는 다면 더욱 보람된 고전읽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세상의 모든 고전에서 밝힌 200권의 고전만 탐독해도 인생을 살아가는데 매우 뿌듯한 성취감과 지식 함양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믿는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고전 읽기에 이 책이 좋은 참고서이자 선생님의 역할을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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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사춘기 - 서른 넘어 찾아오는 뒤늦은 사춘기
김승기 지음 / 마젠타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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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를 넘어 나도 이젠 30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나이가 되었다. 하지만 계절이 변할 때마다, 일이 늘어날 때마다, 그리고 사람이 싫어질 때마다 모든걸 내려놓고 반항하고 싶어진다. 마치 사춘기를 맞은 청소년이 자신의 자아를 확립하기 위해 주변의 모든 것을 부정하듯 말이다. 하지만 다른 어른이 애처럼 행동하는 애어른으로 언제까지 살아가야 할 것인가? 도대체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 행복지수 60점의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고,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것일까?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어느 누구나 369 법칙을 따르게 된다고 한다. 369 법칙은 입사한지 3개월이 고비이고, 6개월이 고비이고, 9개월이 고비라는 것이고, 그 고비를 넘기면 3년 째 되는 해가 되면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며 상당히 많은 직장인들이 3년을 기점으로 이직을 하게 된다. 물론 대리급인 6년차도 마찬가지이다. 이런식으로 369마다 특히 현재 삶에 대한 고민과 우울한 현실에 어른으로써의 사춘기를 겪게되고, 이런 고비때마다 일에 대한 의욕도 없고 삶에 대한 희망도 없다. 바로 이 시기를 보통 '직장인의 사춘기', 이 책 제목과 같이 '어른의 사춘기'라 부르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른이 된 후에 찾아오는 사춘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노력을 경주해야 하는 것일까? 자신이 느끼기에 행복하다고 생각되는 일만 골라서 하면 사춘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사춘기라고 불리우는 하기 싫어하고 피하고 싶어하고 우울하는 성격 그 모든 것이 우리들의 어린 시절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들 마음 깊은 곳에서는 어린시절 상처받은 상태의 어린아이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치유되지 못한 어린아이같은 마음을 콤플렉스, 혹은 트라우마로 표현된다고 한다.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똬리를 틀고 무의식 속에서 종종 나타나 생각치도 못한 행동을 만들어 내는 것이 요 귀요미 들인데, 이 어린이들의 상처를 어루만져 어른으로 성장시켜주는 것으로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바로 정신적 치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휴지빼주는 남자를 자처했다. 눈물을 하염없이 흘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마지막에 눈물을 닦을 수 있도록 휴지를 빼서 당신에게 건내주겠다는 뜻이다. 신체적이거나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환자에 대한 상황을 제시해주고, 저자의 충고를 적어 그런 증상이 있는 사람과 마주할 때의 대처법을 설명해 주는 것이 이 책의 구성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도 참으로 많은 정신병이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읽다보니 대인공포증도 있는 것 같고 스토커 기질도 있는거 같다. 나는 누군가가 칭찬해주면 잘하는거 하나도 없는데 놀리는거야? 하고 몰아세우는데 그것이 다 대인공포증과 연관이 되어 있었다. 사회불안증이라고도 불리운다는데 사회생활이 힘든 일종의 신경증이라고 한다. 그래서 내가 이토록 살아가는게 힘든가 싶기도 하다. 또, 대학교 시절, 맘에 드는 여자애 집 앞에서 와락 껴안았는데 그게 스토커가 종종하는 짓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스토커는 자아가 성숙되지 않은 사람이라고 한다. 그랬다. 나는 참으로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은 아이였던 것이다.   

어찌되었든 어른들의 사춘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행복도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극복방안이 너무 평범한 것은 아닐까. 또한 다른 정신적인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솔루션이 다양하게 제시되어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안타깝게도 휴지 빼주는 남자는 콤플렉스와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는 각각의 솔루션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어떤 정신적 문제에 대해서는 본인의 극복 방안은 없고 문제를 가진 사람을 식별하는 방법, 피하는 방법만 기술되어 있었다. 즉, 문제를 가진 당사자가 해야 할 노력이나 해결방법은 제대로 제시되지 않은 듯 하다. 어쩌면 이것이 별도의 약물 치료가 필요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좀 더 다양한 각도로 자신의 정신병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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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 이야기는 음악이 되었을까 - 아름다운 멜로디 뒤에 가리어진 반전 스토리
이민희 지음 / 팜파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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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라는 영화에서 흘러나오던 노래 'Pokarekare ana'. 동계올림픽 국가대표의 모습을 그린 영화에서 나온 그 노래는 마치 그것이 Pokarekare ana 원곡에서 간절히 잡고 싶어하던 사랑을 찾아 넓고 위험한 호수를 건너던 것처럼, 국가대표에게는 기필코 잡아야 할 사랑의 대상인 금메달을 찾아 먼 모험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노래가 가지는 이야기와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알고 듣을 때, 그 노래를 선택한 사람의 의도를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처럼 스토리텔링 기법이 유행하고 있을 때에는 이렇게 노래가 갖는 시대적 의미와 배경을 알게 되는 것 만으로도 많은 이야기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얼마 전 영화로도 개봉한 '레미제라블'의 노래 중 하나인 'Black and Red'만 하더라도 프랑스 혁명 이후, 절대왕권은 붕괴되었지만 변하지 않은 서민들의 비참한 삶과 이를 타개하려는 젊은 지식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노래 뿐만 아니라 저 벽 너머 희망은 있을까?라며 부르는 노래에서는 내일 아침 죽을지도 모른다는 슬픔과 꿈을 이루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아쉬움이 프랑스 시대적 상황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술안주로는 제법 괜찮은 이야깃거리가 되어주고 있다.  
 
'왜 그 이야기는 음악이 되었을까' 이 책에서는 개인의 삶에 대한 저항, 사회에 대한 저항, 인권, 그리고 사랑까지 노래가 발생된 기원과 의미를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었다. 어느 영화나 광고, 드라마에서 BGM으로 씌이는 노래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알고 듣는다면 그 장면의 의미를 더욱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하나 찾아가며 듣고 이해할 수는 없기에 이 책이 나온 것이다.
나만 하더라도 킬빌에 나오던 'Vedio kill the radio star' 만 해도 들을 당시에는 비디오가 왜 라디오 스타를 죽였다는 것일까?라는 궁금증을 갖고는 있었지만 따로 찾아보지도 않았는데 1950년대 비디오가 생긴 이후로 라디오의 침체를 보여주는 노래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또한, 밥 말리가 부른 No woman no cry는 경쾌한 레게 음악으로 듣는 이에게 자연스럽게 Groove를 만들게 한다. 하지만 책에서 설명해주는 이 노래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과 이야기를 알게되었을때, 비로소 이 노래가 가진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자메이카의 정치적 대립과 그가 추구하는 평화적 저항을 알게 되었고, 라스타파리아니즘이라고 하는 흑인 관점의 기독교가 무엇인지도 알게 되었다.
이 밖에도 레퀴엠, Gloomy Sunday, Over the rainbow 등 들으면 누구나 알만한 노래들이 갖는 이야기도 책에서 설명해 주고 있으니 노래가 갖는 의미와 힘을 책을 통해 확인하는 좋은 기회를 갖아보는 것도 대뇌 전두엽에 지식을 전파해주는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이 책에 대해 아쉬운 점을 딱 하나 적는다면, Over the rainbow를 제외하면 그다지 반전 스토리가 없었다는 점이라고 하겠다.
 
과거에는 서태지와 아이들, HOT 등을 비롯하여 사회문제에 대한 저항의 노래도 상당히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소위 K-Pop이라고 하는 노래들이 허구헌날 중고딩의 사랑만 외쳐대고 있으니 씁쓸할 따름이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나름의 좋은 의미와 저항을 그리고 있는 노래가 많을 것이므로 2권이 나오게 된다면 한국 노래도 많이 해석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해주기를 희망해 본다. 책에 적힌 투팍의 runnin'만 제외하면 모든 노래가 블로그 동영상에서 찾아 들을 수 있으므로 직접 듣고 그 의미를 되새겨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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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 청춘 3부작
김혜나 지음 / 민음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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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밑도 끝도 없는 좌절과 불안만 남은 거지같은 삶이었다. 남성을 사랑하는 동성연애자. 화장하는 더러운 호모새끼라고 불리우고 주말에는 환각제와 누군지도 알 수 없는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는 주인공의 일상의 삶이 바로 소설의 제목과 같은 "정크"였다.

우리들의 눈에는 그들은 평상시 그들의 검고 어두운 삶을 벗어버리고 싶기라도 한듯 클럽에서 하루살이처럼, 내일은 오지 않을 것처럼 하루하루를 보내는 그들의 삶을 대면하게 된다. 하지만 곧이어 그들에게도 더 나은 삶을 위해 살아가는 간절함과 절박함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환각제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갖는 한계를 현실적으로 보여주었다. 소설에서는 언젠가는 그 환각상태에는 끝이 있음을, 그리고 그 끝에는 비참한 현실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비록, 게이로 살아가며 화장품가게 아르바이트 생으로 살아가는 주인공이지만 그들에게도 꿈이 있음을 보았다. 단 하나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그래도 그들에게 더 나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음을, 그리고 더 나은 삶을 살게하는 원동력은 더 나은 미래 그 자체가 아니라 그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현실이 쉬울리가 있겠는가. 주인공이 더 이상 삶의 이유를 찾지 못하고 모든 것을 포기한채, 죽음을 통해 행복을 찾으려는 그 모습과 자살이라는 과정을 통해 보여주는 삶에 대한 의지는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것인지 느끼게 해 주었다.

주인공의 삶은 평범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비참하고 초라하고 어리석기 그지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소설처럼 그들에게도 그들 나름대로 추구하는 삶이 있고, 그 삶을 위해 보통의 사람보다도 더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선물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진정 저자가 소설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소통의 부재' 아니었을까? 만약 주인공이나 아버지와 어머니, 친구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 모두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진정한 대화를 단 한 번이라도 했다면 그들은 그토록 아쉬움 속에서 살아가는 삶을 살았을까. 주인공의 이름 한 번이라도 살갑게 불러줬다면 그런 아픔과 고독을 짊어지고 살아갔을까. 어쩌면 관계 회복의 핵심은 대화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정크'는 결론적으로 애정표현에 서툰 보통사람들의 이야기였다. 게이만 아닐 뿐이지 어찌보면 나도 '정크'였고 당신도 '정크'였을 것이다. 누구나 꿈과 희망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삶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소설의 주인공이 더 좋은 삶을 살기를 바란다. 그리고,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정크'들에게 힘내라는 말도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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