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고전 : 동양문학편 - 서울대 선정 동서고전 200선 세상의 모든 고전
반덕진 엮음 / 가람기획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인터넷이라는 수단을 이용해 데이터의 전송과 수신이 마이크로 단위로 짧아진 지금, 변화의 속도는 매우 급진적이면서도 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매 번 새로움을 추구해야 하며, 변화에 뒤떨어진 데이터는 금새 사장되어 버리는 변화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에서도 그 기저에는 보편불변의 법칙이 존재하는 듯 하다. 바로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여 사람들의 공감을 받고, 그 가치를 인정받은 작품들인 '고전'들처럼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수 백, 수천년 전의 지혜와 경험이 변화무쌍한 현대사회의 메마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보편타당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말해 현대사회를 '고전'작품의 재해석이 활발히 이뤄지는 사회라고 다시 정의할 수 있겠다. 이 책에서는 고전을 읽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고전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의미와 작품이 씌여진 시대적 배경이라는 뒷이야기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고전 탐독을 통해 새로운 작품의 아이디어를 얻는 다는 어느 아티스트의 인터뷰로 말미암아 고전작품에 대한 인지도 변화되었다. 게다가 책 읽기로 새로운 인생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하는 몇몇 저자들로 인해 고전문학 읽기는 인생을 바꾸고, 머리속 생각의 구조를 고전작품을 만들어낸 천재들의 그 것과 같이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로 인해 고전읽기는 단순히 취미생활이 아닌, 현대사회에서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필수 수단인 것처럼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얼마나 고전 읽기를 매스컴에서 떠드는지 심지어 '논어' 한 번 제대로 탐독하지 않고서 고전을 읽었다는 소리를 하지 말라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올 정도이다.

 

하지만 다양한 책에 대한 독서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고전읽기는 단순히 책 읽기가 아니라 이해하기 난해한 한자와 영문이 가득한 오래된 책일 뿐이었다. 논어를 예로 들어보자. 논어가 적힌 내용은 현재 읽기에는 지극히 당연한 말만 적혀 있다. 너무 당연한 말만 적어놓아서 도대체가 뭘 깨닫고 느끼라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이 뿐인가 그저 한자로 적힌 문장과 그 밑의 해석만 읽고서는 우리의 뇌를 개조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느껴진다. 여러 번의 탐독을 통해 고전이 가진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직접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우리들에게는 고전에 대한 배경과 지식을 직접 찾고 이해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삶을 살고 있다. 그래서 이 책 '세상의 모든 고전'이라는

세상의 모든 고전이라는 이 책은 과거에 출간된 '동서고전 200선'의 개정판이다. 고전이라고 하면 막연히 다른 나라의 철학적인 내용만을 고전의 범주에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의 문학작품들도 '고전문학'의 범주에 포함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었고, 본 책에서는 줄거리가 짧게 설명되어 있지만 저자의 삶과 문학작품속에 녹아들어가 있는 저자의 사상까지도 이 책 한 권을 통해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다시 말해 이 책은 고전을 학습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해주는 자습서라고 할 수 있겠다.

 

'세상의 모든 고전'은 과거에 읽었던 고전이나 앞으로 읽을 고전의 시대적 배경, 개략적 줄거리, 그 고전이 당시와 현대사회에 미친 영향력과 그 의의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다. 책에 나와 있는 다양한 동양문학 중에 맨 마지막에 소개되어 있는 천일야화로 잘 알려져있는 '아라비안나이트'이야기의 경우를 예로들어보면 대부분이 세에라자드라는 미모의 여성이 죽음을 피하기 위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알고 있겠으나 그 이야기가 당시 이슬람사회와 관련된 내용, 주변국들과의 관계, 그리고 번역작업으로 인해 추가된 사항등은 어떤 것이었는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책 내용 전체가 이와같이 구성되어 있으며 국내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홍길동전, 구운몽, 임꺽정, 혈의누 등을 비롯하여 국내외 다양한 동양고전에 대한 이야기가 기술되어 있었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내 어찌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의 삶과 홍길동전의 배경, 그리고 홍길동전이 씌여진 시대적 상황을 알 수 있었을까? 이 책에는 국내 뿐만이 아니라 일본의 문학과 '삼국지연의'를 포함한 중국의 고전문학, 아라비안 나이트로 불리우는 '천일야화'의 이슬람문학도 포함하고 있으니 그 뒷이야기를 정확히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펴는 것이 보편 타당한 방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본 책은 동양의 고전 '문학'에 대한 해설서였다. 저자도 책의 머릿말에서 밝혔듯이 고전문학을 읽기 전에 이 해설서가 가지는 장점과 한계를 인지하여 고전독서에 유용한 방안으로 사용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이야기가 갖는 배경과 한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해당 고전을 읽는 다면 더욱 보람된 고전읽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세상의 모든 고전에서 밝힌 200권의 고전만 탐독해도 인생을 살아가는데 매우 뿌듯한 성취감과 지식 함양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믿는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고전 읽기에 이 책이 좋은 참고서이자 선생님의 역할을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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