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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다, 괴물!
멜라니 월시 글 그림, 염현숙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아마 모든 아이들이 좋아하는 컨셉이 괴물.
그렇다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태생을 지니고 만들어진 책이 이 책인 것 같다.
각 장마다 울퉁불퉁 진한 검정색의 플랩으로 덮어져 있는 무언가가 우리 아이를 기대하게 만든다.
그리고, 한 장씩 열었을 때 나타나는 그림조차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들.
우리 아이는 가장 마지막 장에 있는 커다란 괴물 그림을 보며 무척이나 몰라고 무서워 하긴 하지만 무서워, 무서워 하면서도 이 책을 또 가져오는걸 보면 아이들의 심정을 잘 알아 주는 책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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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서평을 쓴 2005년 12월 이후로 연수는 이 책을 한동안 보지 않았다.
무섭다고 이 책이 꽂혀 있는 책장 근처에만 가도 엄마,아빠에게 안기려 달려들었다.
그래서, 한동안 "괴물이다, 괴물!" 은 잘 보이지 않는 구석자리로 쫓겨 가 있어야만 했다.
그런데, 3월이 들어서면서 이 책을 다시 찾기 시작한다.
첨엔 무섭다고 하더니 다시 보여달라고 한다.
그리고, 한 장씩 넘겨 보면서 괴물이 아니라는걸 알고는
'괴물인가?' 하면
자기가 먼저 '아니야, 괴물 아니야!' 하고 큰 소리로 얘기한다.
그리 하여,
이 책은 다시 책장 앞자리로 나오게 되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