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바웃 어 보이 - 할인행사
폴 웨이츠 외 감독, 휴 그랜트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4년 7월
평점 :
품절
깔끔하고 괜찮은 영화였다.
이런 류의 시나리오가 제일 쓰기 힘든 것 같다. 차라리 사건이 분명한 시나리오는 쓰기가 훨씬 수월할텐데.... 이런 영화일 수록 디테일한 부분이 살아 줘야 하고.. 그런 부분을 살리려면 삶에 대한 꽤나 까다로운 관찰력이 요구 될테니..
재밌게 봐야 할 것은 이 영화의 제작팀인데
휴 그랜트가 나오는 영화중 꽤 많은 영화가 이 제작팀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브릿지 존스의 일기, 노팅힐 등등.. 최근엔 러브 액츄얼리까지.
언젠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대한 기사를 읽을때 미야자키 하야오와 몇십년 전부터 같이 작업한 구성원들이 모여 작업했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는 너무나도 이직률이 높고, 작업팀이라는 개념이 모호한 것 같다.
심지어 한 작품을 하면서도 얼마나 많이 사람이 갈리는지, 도통 누가 만든건지 알 수 없기도.
한 작품을 끝내더라도 그 팀이 다음 작품까지 그대로 갈 확률은 얼마나 될까.
그렇게 꾸준히 좋은 파트너들과 같이 일하면 좋겠지만..
돈 몇푼에 왔다갔다 옮겨다니기 바쁜게 요즘 한국 사람들인걸.
옛날에 어느 분이 일자리를 구할땐 세 가지를 보라고 했다.
첫번째는 돈 (매우중요!) 두번째는 사람 (그 사람과의 작업이 내게 도움을 주고 나를 발전 시키는지) 세번째는 프로젝트 ( 그 작품이 내가 하고 싶은 작품인지)
이 세가지중 적어도 한가지 이상은 충족 돼야 하고, 두가지만 충족되면 금상첨화라고 하셨다.
하지만 현실이 어디 그러랴.
그렇지만.. 그렇지만...... 적어도 예술을 한다는 사람들은 달라야 하지 않을까? 어째서 예술가들도 장사치들과 마인드가 똑같은지. 정말 그런 사람들은 이해가 안된다. (물론 나도 돈 꽤나 밝히지만.. 내 상식선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