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하는 말씨 망하는 말투 실천편 - 성공과 행복을 부르는 당신의 한마디 흥하는 말씨 망하는 말투
이상헌 지음 / 현문미디어 / 201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솔직히 말해서 이 책은 내가 기대했던 내용이 전혀 아니었다. 내가 이 책의 표지나 소개를 보고서 기대했던 바는 '정말 말씨와 말투'를 알려주는 것이었는데, 실제로 담겨있는 내용은 그냥 '긍정의 말을 사용해야 하는 사례'만 잔뜩 담겨있었다. 그러니까 내가 꺼려하는 전형적인 자기계발서의 형태중 하나를 취하고 있었다. 그럴듯한 제목을 달고 있는 그냥 그런 명언집같은 느낌. 반정도를 읽으면서 이미 서평에 담을 말들이 모두 떠올랐고, 더이상 읽는 것이 시간낭비라고 여겨져서 중도에 책을 덮으려고까지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마지막 두 단원이 계속해서 마음에 걸려서, 하루 자고 일어나서 다시 책을 펼쳐들었다.

​ 사실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이 책은 상당히 나에게 공감이 되는 문구들이 많았다. 아직 세상을 잘 모르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의 하루하루가 그냥 평온하기를 바라는 남들이 보기에 좀 독특한(?!) 사람이다. 돈이나 물건에 대한 소유욕도 거의 못느끼는 편이고, 에너지 넘치는 일들은 되도록이면 내 주변에서 안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게다가 벌서 1년째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긍정적인 생각의 매력을 한껏 느낀 상태라 지루하게 책장을 넘기면서도 모든 장에서 감탄을 연발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짧은 시간동안, 직감의 놀라움과 감사함의 매력을 또 한번 느끼게 되었다. 왠지 책을 덮으면 안될것 같았던 마지막 두 단원, 그리고 2015년을 마무리하면서 한껏 세상에 감사를 느낀 상태로 읽게 된 그 두단원은 그렇게 페이지마다 반갑고 행복할 수가 없었다. 특별히 그 단원에 나에게 공감이 되는 내용이 있었던 것 같진 않은데, 그냥 모든 페이지가 그냥 행복했다.

 나도, 그리고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갔으면 좋겠다. 이 책에서 반복해서 예시로 들어놓은 어떤 멋진 결과를 원해서라기보다는, 감사하며 살고 긍정적으로 살면, 매일 매일이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기 시작하며서 나는 주변환경의 변화에 일희일비하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좋은 일이 생기면 좋은 일이라 감사하고, 나쁜 일이 생기면 이보다 더 나쁜 일이 생기지 않은 것에, 나쁜 일이 지나고 찾아올 좋은 일에 감사한다. 그것이 익숙해지기 시작하자, 어떤 일이 일어나도 나는 행복을 느끼게 되었다. (물론 좀더 감정이 무뎌진 건 좀 당황스럽지만...)

 이 책은 한번에 다 읽기보다는 머리맡에 두고 매일 아침 저녁, 조금씩 조금씩 읽기에 좋은 책인 것 같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내용이 가볍고 의미없이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니까 그냥 마음도 가볍게 두고, 설렁설렁 넘겨보는 것도 크게 나쁘지는 않은 독서법일 것 같다. 누군가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라기보다는, 라디오를 듣듯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가서 닿았으면하는 그런 이야기들이다. (국가에서 이런 이야기들을 매일 아침 전국민이 들을 수 있도록 방송을 했으면 좋겠다는 되도않은 망상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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