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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라인 - 성공하는 청춘의 1가지 습관
이효정 지음 / 초록물고기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문득 '독서'와 관련된 책들이 자기계발서로 분류되지 않고 '인문'으로 분류되는 것에 대하여
의문이 들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자기계발이라는 단어는 시중의 자기계발서들보다 '독서나 글쓰기'에 관련한 책들에게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특히나 그 내용이 단순히 책을 소개하거나 글쓰기의 스킬을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 책과 같이 인생, 우리의 삶의 영역으로 확장될 때는 더욱
그렇다.
'읽는다'라는 행위는 어떤 의미들을 담고 있는가. 우리는 '읽다'라는 단어에서 '책'을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저자는 세상의 모든 것들이 '읽는' 행위와 관련된다고 이야기한다. 실제로 우리는 '읽다'라는 단어를 타인의 마음을 '읽다',
분위기를 '읽다', 세상의 흐름을 '읽다'등으로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모든 읽기의 시작에 '독서'가 자리한다고도 말한다. 이
생각은 이 책의 저자의 경험, 생각이기도 하지만 나 자신의 경험담이기도 하기에 더욱 공감이 간다. 그리고 아마 책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의 내용에 공감할 것이라고도 생각이 든다.
열정이
함께하는 '자신의 일'을 찾는 것. 그것이 책 읽기다. 책이 영감의 출처라는 사실은 숱한 위인들의 삶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그들의 도움으로
우리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의미와 순간을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지금의 삶이 뿌연 안개로 덮혀 앞이 보이지 않는다면 읽어야 한다. 자신의 일을
찾아낸 사람도 읽어야 한다. 읽기가 그 일을 강화하기 때문이다. 삶을 제대로 읽기 위해 읽기에 힘을 들여야 한다. 읽기는 생활의 기술이다. 잘
살기 위해 터득하는 기술이 읽기다. 읽기가 숙달되면 삶이 즐거워진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는다. -66p
'열정'적인 삶을 살아야한다고,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달려나가야
한다고, 그런 이야기를 계속해서 듣는 시기가 어쩌면 이 '청춘'이라는 시기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실 우리는 '열정'이 없는 것이 아니라,
'열정을 쏟을 대상'을 찾지 못했다는 게 정확한 사실인것 같다. 연료가 아무리 충분해도 달려갈 목적지가 없다면 사실 그게 다 무슨 소용일까.
그러다보니 '대기업 취업'을 만인의 목표로 삼고 그곳에 자신의 연료를 때려붓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마음 한 구석에 공허함을 안고서.
이럴때 우리가 찾아야하는 것은 수 백권의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마주보고 진정으로 자신을
생각하게 만드는 단 한 권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1분 1초의 쉴 틈도 없이 때려넣는 정보와 지식들이 아니라, 잠깐의 휴식과 명상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이상과 현실사이의 괴리에 대한 이야기는 잘 모르겠다. 그것이 진실인지 아니면, 단지
이상을 따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고 용기 부족인지. 단 하나 명확한 것은 마음이 편안하고 걸리는 것이 없을 때, 그때가 진정한 행복의 상태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알아야하고, 그것의 가장 빠른 방법은 독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