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난생처음 기타 - 내 인생의 BGM은 내가 만들고 싶어서 ㅣ 난생처음 시리즈 3
송정훈 지음 / 티라미수 더북 / 2020년 12월
평점 :

(오선지의 콩나물 읽기가 늘 고통스러웠지만) 하나쯤 악기를 다뤄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 기타? 이 책의 제목만 보고, 입문자를 위한 기타 강의인 줄로 알았다. '기타를 사야하나?' 그런던 차에 책 소개에서 이런 문구를 발견했다. '기타를 사기전에 이 책부터 읽어보세요.' 그제야 이 책이 어떤 기타리스트의 에세이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편하게 책을 펼쳐들었다.

기타를 구매하고자하는 마음이 우선 앞서지 않아서 다행이다. 리코더도 제대로 부르기 힘들어하는 내 둔한 손으로 기타를 칠 수 있을리가 없었다. 과도하게 즉흥적일뻔 했던 (그러니까 사실 나는 한번도 기타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나를 이 책은 꽉 잡아 세워주었다. 후회를 넘어 자책을 할 뻔 했다.
사실 나는 한 곳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는 성격이고, 그건 취미도 마찬가지이다. 한동안 미쳐서 끝장을 보곤 미련없이 싹 돌아서버리는게 일반적인 나이다. 그래서 나는 취향이 없는게 취향이고, 이 세상 모든 것이 내 취미일 만큼 취미가 많다. 그 중 오랫동안 유지해 온 것은 독서와 글쓰기. 최근에 입문한 것은 공연관람과 공연제작(조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