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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네이티브 - 역사상 가장 똑똑한 세대가 움직이는 새로운 세상
돈 탭스코트 지음, 이진원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넷세대 또는 N세대라 불리는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디지털 환경에서 자라나 성인이 된 본격적인 디지털 세대라는 의미에서 '디지털 네이티브'이다... 이 책은 12개국에서 400만 달러를 들여, 9,4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와 인터뷰를 실시한 연구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쓴 것이다... 결론적으로 여러분은 넷세대를 이해하게 되면 미래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p-16
엄청난 대작이다!
책 한 권을 쓰는 데 400만 달러라는 거금이 들어간 예는 그다지 흔치 않다. 저자 돈 탭스콧은 과거 [N세대의 무서운 아이들]이란 책을 통해 미래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디지털 신세대의 출현을 예견했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지난 오늘날 디지털 시대에 성인이 된 그들을 다시 주목하기 시작했다. 넷세대로 불리는 그들은 이제 사회의 중추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어떤 의미에서 [가장 멍청한 세대]로 불리웠던 편견을 깨고 모든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늘상 그렇지만, 한 세대가 새로운 문화에 함몰되어 있을 때, 그것을 바라보는 기성세대의 시각은 늘 부정적이었다. 넷세대는 그 출발부터 이러한 편향적인 시각에서 자유스럽지 못했다. 더 멍청하고, 인터넷에 중독된 나머지 사교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며, 지적 재산권을 침해하는가 하면, 폭력과 괴로핌을 예사로 알고, 나밖에 모르는 이기주의라는 비난까지 받았다. 더욱이 일처리마저 엉터리에, 자신의 진로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마마보이로 인식되었던 것이다. 넷세대는 분명 이러한 편협한 시각으로부터 자신의 정체성을 증명해야 될 필요가 있었으며, 자신들의 능력이 사회발전에 공헌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야 했다.
저자 탭스콧은 이러한 편견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넷세대야말로 미래를 이끌어갈 진정한 원동력이며, 그로 인해 사회 전반에 걸친 개혁이 효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등 오늘날 넷세대가 주체가 되어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는 분야는 다양하다. 물론 이렇게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기성세대에게는 분명 도전이다. 그러나 그들의 불안감은 단순히 저자의 말처럼 젊은이들에 대한 무지나 두려움, 그리고 적대감에만 기초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기성세대가 걱정하는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한데서 오는 혼란일 수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넷세대는 엄청난 정치적 힘을 발휘했다.(물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이제 개인은 블로그를 통해서 세상과 교류할 수 있게 되었으며, 자신이 선택한 교사를 통해 온라인으로 학습할 수 있다. 정부의 뻔한 거짓말이나, 기업의 삐뚤어진 상술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수 있으며, 전 지구적인 문제(환경문제 등)에도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과거 기성세대들이 가졌던 넷세대에 대한 편견은 기우에 불과했다는 점이 점점 더 확실해지고 있는 것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그들 스스로가 좀더 생산적이고 인류 발전에 유익한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에 기성세대도 고무될만 하다.
넷세대는 분명 세상을 다시 창조할 만한 충분한 동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사생활 침해 등의 어두운 면도 있기 마련이어서 각별한 주의와 제도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파일공유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나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불법다운로드에 관해 그가 주장하는 해결책도 눈여겨 볼만 하다. 그는 진실을 접근하는 태도도 논리 정연했지만,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도 그 못지 않게 신중하고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우리가 컴퓨터를 통해서 접하게 되는 인터넷 세상은 분명 무한한 가능성이 내재된 공간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공간을 통해 끈임없이 상호작용하고 있으며, 그러므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오늘날 넷세대라고 불리는 젊은이들은 과연 어떻게 진화할 것이며, 또 미래를 어떻게 창조할 것인지, 모든 것은 그들의 노력과 현명한 선택에 달렸다. 사실 인류의 미래는 "디지털 네이티브"에게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날 우리 스스가 창조할 근사한 세상을 상상해 보면서 저자가 진단하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넷세대가 가진 힘과 가능성, 그리고 그에 버금가는 책임감을 공유하면서 읽어나가도록 하자...
이 책은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넷세대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의 영향력을 이해하고 싶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라. - 에릭 슈미츠(Google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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