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미스터 타이거

날아라 미스터 타이거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34
다비드 칼리 지음, 미겔 탕코 그림, 김세실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6월

인생에서 단 한 번도 날아오르지 못한 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그림책,
글 다비드 칼리, 그림 미겔 탕코의 <날아라 미스터 타이거>를 보았습니다.

표지를 보면 ‘복@가왕’이 생각이 나는게… 저만의 착각은 아니겠지요?(웃음)
표지 등장인물은 주인공 레슬링 선수 미스터 타이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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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타이거는 날마다 기운이 넘쳐요.
아침부터 잠들 때까지 쉬지 않고 운동을 합니다.

칼바람 펀치!
가위 킥!
으르렁 헤드록!
타이거 불꽃 점프!!
언제나 최고의 기술을 선보이는 미스터 타이거.
링 위에서는 갈고리 손, 번개 유령, 뱀 사냥꾼, 덩치 뭉치라는 강력한 맞수들이 있지요.
반면 푸른 혜성, 붉은 곰, 솟구치는 잔디 머리,  여왕벌이라는 든든한 친구들도 있어요.
(사실 경기가 끝나면 모두 다 친구랍니다.)

그러던 어느 날, 미스터 타이거는 릴리를 만납니다.
릴리만 보면 다리가 젤리처럼 흐물거리는 미스터 타이거.
릴리에게 말도 못 건네요.

게다가 멋진 모습을 뽐내던 링 위에서도 집중하지 못하고, 
더 이상 주특기인 ‘타이거 불꽃 점프’로 날아오르지도 않습니다. 

심지어 가장 잘하는 레슬링조차 릴리가 싫어할 것이라는 생각에 빠집니다. 

풀이 죽은 미스터 타이거에게 갈고리 손은 진심 어린 조언과 위로를 해 주지요.
“네가 가장 잘하는 게 뭐지? 바로 레슬링이야!릴리가 널 좋아하게 하려고 너 자신을 바꿀 수는 없어. 넌 링 위에서 날아올라야 해!” 
친구의 응원을 통해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달은 미스터 타이거.
과연 릴리에게 마음을 잘 전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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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고리 손의 말이 마음이 와닿더군요.
“릴리가 널 좋아하게 하려고 너 자신을 바꿀 수는 없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게 되면
용기도 자신감도 완전히 잃어 버리지요.
심지어 나 자신도 부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비록 부족한 점이 많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깨닫고 스스로를 인정할 때 
비로소 불꽃처럼 날아오를 수 있다는 것을  작가는 이야기 합니다.
우리도 미스터 타이거처럼 먼저 스스로를 인정할 때,다른 사람도 나를 사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사담입니다만,
그림을 그린 미겔 탕코는 ‘위대한 레슬링 선수 솔리와 루카스에게’라고 하는데, 이 분들은 실제로 존재한 분들일거이니 궁금해서 검색도 해보았어요.
근데 구글로 검색하면 자료가 별로 없더군요.
솔리, 고든 솔리를 말하는 거 같아요. WCW를 위한 유일한 비 레슬러 인덕티 및 플레이 바이 플레이 해설자라고 합니다.
그리고 루카스는 루카스 애트웰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영국 프로 레슬러로 예명은 잭 세이버 주니어라고 하네요.


책 뒷쪽 QR코드를 통해 위즈덤하우스에서 독후활동으로 타이거 마스크 꾸미기 활동을 할 수 있는 도안도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특별한 마스크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어요.

​이제 막 세상을 향해 날기 시작한 어린이들과 인생에서 단 한 번도 날아오르지 못한 어른들에게 주는 용기를 읽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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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기니피그 차모와 뭉치들

기니피그 차모와 뭉치들 ㅣ 웅진 세계그림책 223
나카야 미와 지음, 김난주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6월

모두에게 잠재된 내면의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이야기 나카야 미와의 <기니피그 차모와 뭉치들>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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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공원’에는 작은 동물원이 있어요.

동물원의 ‘기니 동산’에는 언제나 아이들이 복작복작 입니다.

아이들은 기니피그가 다리를 건너, 기니 동산을 오르내리며 숨바꼭질을 하는 모습을 재미있게 지켜보곤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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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유독 한 마리만 다리를 건너지 못해요.

갈색 털이 보송보송한 차모가 

집 안에 가만히 웅크리고 있어요.

​

걱정이 많은 소심쟁이 차모.

​

“다리에서 떨어지면 어떻게.”

“아이들이 놀리면 어떻게.”

“어쩌면 기니 동산이 무너질 수도 있어.”

라는 걱정이 가득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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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차모의 친구들은 어이없다고 깔깔 웃지오.

차모는 기분이 나빴어요.

겁이 많은 자신이 싫기도 했고요.

​

낮잠 시간.

친구들 모두 잠을 콜콜 자는데 차모는 잠이 오지 않아요.

“어떻게 하면 용감해 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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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차모는 뭉치들을 만나요.

차모의 몸에서 빠진 털이 모여서 생긴 녀석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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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이 없는 차모에게 뭉치들은 어떤 조언을 해주었을까요?

그리고 차모는 어떻게 극복을 할까요?

나중에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기니 동산으로 향하는 다리를 잘 건너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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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처음에 ‘기니피그 차모와 뭉치’에서 뭉치는 또 다른 기니피그일 줄 알았어요.

하지만

차모의 몸에서 나온 털들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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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작가는 털뭉치가 응원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게 했을까?

생각해 보았어요.

보통 다른 책에서는 또래의 친구나 조언자(?)가 격려하는 경우도 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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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생각해보니 

“계속 응원을 건네며 용기를 북돋아 주고 새로운 모험의 세계로 이끈 존재가 결국은 자기 자신이다.”임을 알려주는 거 같아요.

즉, 뭉치 = 차모의 내면, 이었던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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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도 살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크고 작은 장애물 앞에 용기를 내기란 쉽지 않지요.

‘나는 왜 이렇게 용기가 없을까? 자신감이 없을까?’하는 순간도 많습니다. 

하지만 뭉치들이 차모를 이끌었던 것처럼, 

어쩌면 앞으로 나아갈 용기란 이미 우리 안에 있어!

일단 아무 생각도 하지마!

해 보기 전에 스스로 못 할 거라는 생각을 하지마!

라는 생각으로 용기를 내어 크고 작은 일에 도전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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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선입견을 버리고 다가가는 자세…

어마어마한 문어가 하늘에서 뚝! ㅣ 똑똑 모두누리 그림책
피터 벤틀리 지음, 스티븐 렌턴 그림, 노은정 옮김 / 사파리 / 2022년 5월

선입견 없이 서로를 받아들이고 함께하는 소중함을 알려주는 책이 있어요.
바로 피터 벤틀리의 <어마어마한 문어가 하늘에서 뚝!>입니다.

책 첫장에는 마을 풍경이 그려져있어요.
해안가가 있는 조용하고 작은 마을같아요.

어느 날 아침, 어마어마하게 큰 문어가 지붕 위에 척 앉아 있어요.
어떻게 마을로 왔는지는 미스터리입니다.

이웃집 할머니는 질색하며 말해요.
“에구머니, 징그러워라! 문어는 바다에 살아야지. 우리 마을과는 정말 어울리지 않아!”
그리고 할마니는 구급대를 불러 문어를 쫓아내려고 했지만
문어는 찰싹 달라붙은 채 꿈쩍도 안 했지요.
​

지붕 위에 있는 문어는 과연 해로운 존재였을까요?
아니요.

문어는 어른들의 염려와 달리 
아이들과 숨바꼭질이랑 축구 시합도 함께하며 사이좋게 잘 지냈어요. 
또 마을 사람들에게 어려운 일이 생기면 
언제든 척척 도와주면서 마을에 적응해 나갔지요. 

이웃집 앤 할머니도 어른들도 이제 문어를 좋아하게 되었지요. 
“우리 집에도 거대한 문어가 있으면 좋겠어!”
온 마을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할 정도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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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문어가 갑자기 사라졌어요.
사람들이 슬픈 표정과 우는 모습으로 문어에 대한 소중함을 보여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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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는 대체 어디로 가 버린걸까요?
다시 올까요?
혹시 마을 사람들이 찾으러 나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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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 사람이나 대상에 대해 고정된 잣대를 갖고 대하는 경우가 많아요. 
선입견을 가지고 배척하려고 합니다.
그림책 속 마을 어른처럼 “문어는 바다에 살아야지!”하고 말이에요!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이나 
우리가 미리 알고 있었던 것만으로 
대상을 오롯이 알 수는 없어요. 
새로운 존재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만나다 보면 
처음 생각과 다른 모습을 발견하고 
친구가 될 지도 몰라요.
(물론 아닌 경우는 쿨하게 바이바이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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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난 후에는 
아이와 문어친구 만들기를 했어요.
문어 빨판을 다양한 색으로 만들어 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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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집에도 어마어마한 문어가 방문하길 바랄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돌 하나가 가만히

돌 하나가 가만히
브렌던 웬젤 지음, 황유진 옮김 / 북뱅크 / 2022년 6월

그저 조약돌로 보이는 돌은

누군가에게는 언덕, 또는 누군가에게는 집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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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해 보이는 돌을 서로 다른 관점과 시간의 흐름으로 보여주는 책이 있어요.

브렌던 웬젤의 <돌 하나가 가만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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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돌 위에 작은 달팽이 한 마리가 있어요.

느릿느릿 돌을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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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내려옵니다.

돌이 미로같이 느껴질 달팽이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겠지만 그래도 무사히 내려옵니다.


​

여기서 끝?! 아닙니다.

돌과 달팽이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브렌던 웬젤 작가는 한 편의 영화를 보여주듯

달팽이가 느릿느릿 올라가는 동안,

다른 장면들을 보여줍니다.

​

사실 이 돌은 다른 누군가(동물)에게는

어두컴컴했거나, 환히 빛났고, 또 시끌벅적했다가, 고요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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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는 누군가에게는 거칠었다가, 부드러웠고,

누군가에게는 작은 돌멩이, 누군가에게는 거대한 언덕이었을 거에요.


​

​

다만,

달팽이가 느릿느릿 가는 동안에도,

다양한 동물에게 각각 다른 무언가를 제공하는 동안에도,

돌은 항상 그 자리에 원래 모습 그대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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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은 그 자리에 앉아 있었어요.

물과 풀과 흙과 함께

원래 모습 그대로

있던 자리에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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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체가 심플한거 같지만

자세히 그림을 보면 화려하고 디테일해요.

처음 그려진 돌의 깨진 틈에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마지막에는 싹이 터요.

게다가 돌 주변에도 무성한 풀이 자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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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심플하면서도 심오한 글과 그림이 여운을 많이 줍니다.

관계의 상대성, 세월의 무상함, 느림의 미학, 영원과 소멸 등등 말이지요.

하지만 그런 세월 속에서 이렇게 살아라, 저렇게 살아라, 삶에 대해 설교하지 않는다는 점도 이 책의 매력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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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브렌덴 웬젤 작가는 저희에게 물어봅니다.

물과 풀과 흙과 함께

돌 하나가 가만히 앉아 있는 곳을 들어본 적이 있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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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들이 빠르게 스쳐 지나가도 ‘원래 모습 그대로, 있던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는 곳…

여러분만이 알고 들어본 장소는 어디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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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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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잘한거야!

난 겁나지 않아! ㅣ 꼬마뭉치 마음그림책 1
에스텔 비용-스파뇰 지음, 이경혜 옮김 / 꼬마뭉치 / 2022년 6월

이제 막 마음과 몸이 커 나가기 시작한 아이들이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도록 도와주는 그림책
에스텔 비용-스파뇰의 <난 겁나지 않아!>를 보았어요.

​ 오늘은 포포가 혼자서 큰 바다로 나가요.
넓어진 공간에서
팔딱팔딱 뒤집기 헤엄을 쳐 보고,
고개를 파묻고 먹이도 찾고,
새로운 해초도 맛있게 먹습니다.

그런데 너무 맛있게 먹다가 그만…?!!!!

헛?! 어쩌지요?
큰 물고기가 포포를 삼켰어요.

​그래도 무사히(?) 탈출하는 포포.
근데 그때부터 포포의 고난이 시작이 됩니다.

무너진 게들의 집을 다시 쌓으려고 하지만 잘 되지 않았고,
거북에게 제안받아 같이 한 텀벙텀벙 놀이에서 지게 되지요.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대화를 나누며
포포는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들을 느낍니다.

슬픔, 좌절…

포포는 식구들을 볼 낯이 없다고 여겨요.

근데 이때…
쉿!
기다란 물뱀이 포포에게 새로운 시각으로 자신을 볼 수 있게 도와주어요.
포포는 세상에 새로운 것을 마주해도 두렵지 않은 물고기가 됩니다.

과연 무슨 말을 해줄까요?

​

​

​

혼자 세상 밖을 나가면
내가 예상치 못한 순간들이 많고,
도전해야하는 순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성공 아니면 실패이지요.

근데 사람은 재밌는게..
성공한 부분보다, 실패한 부분을 길게 기억해요.
성공의 기쁨은 짧고, 실패의 슬픔과 좌절은 오래가는 경향이 많은거 같아요.

하지만
“내가 그래도 혼자 해봤어! 그런 나 대단해!”
라고 자신을 한번은 토닥여 주는 내가 되어보는게 어떨까요?

새로운 세상에서 겪었던 기쁨과 슬픔, 좌절의 순간을
오롯이 홀로 겪은 나는
분명 이전과는 다른 내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
새로 마주하는 순간들에서
나 자신을 잃어버릴 때가 있을건데,
우리는 포포처럼 나 자신을 잃지 말고 새로운 세상을 마주해봐요.

​
난 겁나지 않아!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