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잠재된 내면의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이야기 나카야 미와의 <기니피그 차모와 뭉치들>을 보았습니다. ‘무지개 공원’에는 작은 동물원이 있어요. 동물원의 ‘기니 동산’에는 언제나 아이들이 복작복작 입니다. 아이들은 기니피그가 다리를 건너, 기니 동산을 오르내리며 숨바꼭질을 하는 모습을 재미있게 지켜보곤 하지요. 근데 유독 한 마리만 다리를 건너지 못해요. 갈색 털이 보송보송한 차모가 집 안에 가만히 웅크리고 있어요. 걱정이 많은 소심쟁이 차모. “다리에서 떨어지면 어떻게.” “아이들이 놀리면 어떻게.” “어쩌면 기니 동산이 무너질 수도 있어.” 라는 걱정이 가득입다. 그러자 차모의 친구들은 어이없다고 깔깔 웃지오. 차모는 기분이 나빴어요. 겁이 많은 자신이 싫기도 했고요. 낮잠 시간. 친구들 모두 잠을 콜콜 자는데 차모는 잠이 오지 않아요. “어떻게 하면 용감해 질 수 있을까?” 이때, 차모는 뭉치들을 만나요. 차모의 몸에서 빠진 털이 모여서 생긴 녀석들이지요. 기운이 없는 차모에게 뭉치들은 어떤 조언을 해주었을까요? 그리고 차모는 어떻게 극복을 할까요? 나중에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기니 동산으로 향하는 다리를 잘 건너 갈까요? 저는 처음에 ‘기니피그 차모와 뭉치’에서 뭉치는 또 다른 기니피그일 줄 알았어요. 하지만 차모의 몸에서 나온 털들이었네요. 왜 하필 작가는 털뭉치가 응원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게 했을까? 생각해 보았어요. 보통 다른 책에서는 또래의 친구나 조언자(?)가 격려하는 경우도 있으니깐요. 근데 생각해보니 “계속 응원을 건네며 용기를 북돋아 주고 새로운 모험의 세계로 이끈 존재가 결국은 자기 자신이다.”임을 알려주는 거 같아요. 즉, 뭉치 = 차모의 내면, 이었던 거지요. 사실 우리도 살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크고 작은 장애물 앞에 용기를 내기란 쉽지 않지요. ‘나는 왜 이렇게 용기가 없을까? 자신감이 없을까?’하는 순간도 많습니다. 하지만 뭉치들이 차모를 이끌었던 것처럼, 어쩌면 앞으로 나아갈 용기란 이미 우리 안에 있어! 일단 아무 생각도 하지마! 해 보기 전에 스스로 못 할 거라는 생각을 하지마! 라는 생각으로 용기를 내어 크고 작은 일에 도전해 보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