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냠냠냠 2 - 서울.경기의 정겨운 맛집들
조경규 지음, 방현선 사진 / 송송책방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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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난 후 내게 넘어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내가 읽고 다시 아이들에게 넘어가는 시간에 비해 상당히 길었다. 단순히 맛집탐방이 아니라 그 곳에서의 추억도 함께 담아서 아이들도 어른도 나름 살아온 세월 속에서 그 기억을 떠올려 본다.

예전에 아이들이랑 #망원시장 에 간 적이 있다. 차를 몰고 기다림 끝에 간신히 주차를 하고 시장 안으로 들어갔다. 시장을 방문하는게 흔치 않았던 아이들에게 그 곳은 나름 놀이공간이었다.

이 책에서도 등장하는 #송이네 분식점에서 떡볶이와 튀김을 먹었다. 꽤 맛있게 먹었는데 여기서 보니 간판도 반갑다. 신나게 구경하고 장도 보며 아이들과 또 하나의 추억을 쌓고 온 기억이 난다.

내가 냠냠냠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예쁘기만 한 곳들 리스트가 아니란 점. 한 곳에서 오래도록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음식을 했고 세련되지 않은 인테리어이지만 깨끗하고 언제나 그 곳에 가면 있기에 더 좋은 곳들이라 내가 나이가 들어도 그 음식은 그대로이고 맛볼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을 줘서 이 책이 참 고맙다.

중국요리부터 햄버거, 설렁탕, 돈까스, 장어. 정말 다양하다.
그러다 18년 전에 갔던 신림동 순대타운의 핑크빛 사진을 봤을 땐 반가운 마음에 아! 하고 외쳤다.
내 젊고 풋풋했던(?) 시절이 떠오르고 그 신림동에서 비즈를 사겠다고 돌아다니다 배고파 들어갔던 그 순대타운이 이 책에 소개되어 있었다. 요즘도 그대로 인 것 같아서 조만간 아이들이랑 한 번 가보려고 한다.
경기도에 사는 우리는 주말마다 한 번씩 서울구경을 나서곤 하는데 다음엔 신림동에 한 번 들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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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 없는 세계
백온유 지음 / 창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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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없는세계 #백온유 #창비 #도서 #협찬도서 #알란책방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book #bookstagram #booklover #청소년소설 #장편소설 #가출팸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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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아이가 어른을 속이는 장면에서 소위 불량 청소년에 대한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다. 가출을 한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은 한정적이고 그를 이용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낱낱이 파헤치며 적나라한 모습들을 보여주기만 하는 이야기인 줄 알았다.

읽으면서 왜 그랬을까? 라는 물음표가 계속 따라왔다. 아이들은 왜 그랬을까? 또 어른들은 왜 그랬을까? 

책을 펼친 후 끝까지 쭉 읽었다. 둘째 아이와 함께 잠깐 카페에 들러 둘다 책을 보다가 2시간을 읽었다. 뒷 부분이 궁금했다. 그래서, 얘네들이 어떻게 되었을까? 집으로 돌아는 갔을까? 엄마는 만났을까? 


그렇게 약간의 희망을 가지면서 한 페이지씩 넘겼는데 아이 하나가 죽었다.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안쓰럽다. 차에 뛰어들어 조금씩 돈을 받아낸 아이가 또 차에 뛰어들었고 운전자는 그대로 아이를 밟고 지나가버린다. 소설이지만 정말 욕이 나왔다. 이런 경우없는 사람을 보았나.


나쁜 일들을 꾸미는 아이들 틈에 단연 돋보이는 아이는 경우이다.

제목이 ‘경우’가 없는 세계인지, ‘경우없는’ 세계를 사는 경우를 뜻하는 것인지 여러 의미로 읽혔다.

그 죽음으로 인해 파국으로 치닫는 아이들의 행동을 보며 입 밖으로 말이 튀어나왔다.

“얘들아, 진짜 왜 그래...”


스펙터클한 상황의 연속을 겪은 경우가 엄마를 찾고 그 앞에 나타난 날, 당황한 엄마의 모습이 상상이 되었다. 경우 엄마는 또 왜 그러는거에요...


경우가 보여준 선의를 이호에게 나눈다. 자신은 그러지 못했지만 이호는 그러길 바란다. 이런 어른이 하나라도 있었다면 정말 ‘행복한 우리집’에서 잘 살 수 있었을까?

집보다 차라리 소년원이 낫다는 아이의 마음을 좀 달래줄 수 있었을까? 


저자의 예전작인 #유원 , #페퍼민트 와 마찬가지로 이 책 역시 먹먹함을 주었다.

억지 눈물을 흐르게 하는 게 아니라 가슴 속에서 입으로 토해내는 한숨을 만들었다.

#소설추천 #추천도서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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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시간 - 도시 건축가 김진애의 인생 여행법
김진애 지음 / 창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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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시간 #김진애 #도시건축가 #인생여행법 #창비 #알란책방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 #도서 #서평 #booklover #bookstagram #추천도서 #협찬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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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미켈란젤로의 마지막 스케치를 보고 저자가 울먹하던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얼마나 감동을 받았으면 눈물을 보일까 싶었는데 서울시장에 출마해 전투적으로 연설하는 모습을 보고 여장부같단 생각을 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다른 책들을 읽은 적이 있는데 굉장히 뚜렷한 인생관이 보여서 저자가 지은 책은 찾아 거의 다 읽은 듯 하다.

최근에 나온 이 책은 그 때 보았던 감성적인 김진애 박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쉽게 떠나지 못하는 여행이야기를 읽으며 대리만족을 했다.
홀로 여행을 떠나고 싶게끔 한 수녀원에서의 하루, 느린 여행의 진수를 보여준 매콩강에서의 멍때림, 언젠가는 나도 가보고픈 헬싱키. 따라 나서고 싶다.

단순히 여행지에 대한 소개가 아니다. 여행을 통해 깨달을 수 있는 다양한 사고를 나는 간접 경험했다.

- 가족여행에서는 일상의 고삐를 놓는다.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마구 달려도 오케이다.
아이들과 여행은 거의 편하게 계획하고 최대한 느긋하게 하곤 했는데 모험적이고 아이들과 풀어가는 재미로 여행을 하능 것도 흥미로워 보였다.

-관광객보다는 여행객으로.
휴가철을 피해서 즉흥적으로 떠나는 여행. 종종 우리 가족이 이렇게 떠나곤 했다. 숙소만 예약을 하고 동선은 자기 전에 한번 짜보기.
보통 다들 관심이 없고 나만 찾아보고 하는 지라 일단 출발하면 나를 따라오는 편이라 오히려 편하기도 하다.

가족들과 첫 해외여행으로 도쿄를 간 적이 있다. 디즈니월드를 제일 첫 날 일정에 넣었는데 오후 5시쯤 입장을 해서 3시간 정도 놀고 나온 것 같다. 그 후로 그 다음 날 갔어야 했는데 하고 두고두고 후회했다. 나중에 다시 가게 된다면 저자처럼 부모님과 함께 가볼까 싶기도 하다.

- 가난한 여행이란 없다. 여행을 떠나는 자체로 이미 우리는 풍족한 상태라 볼 수 있다.
요즘 등산하면서 느끼는 건데 돈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설렐 수 있는 게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다. 떠나는 것만으로도 모든 여행은 이미 행복하고 풍성하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여행을 떠나고 싶다. 홀로 떠나는 여행은 두려웠는데 설레고ㅠ있다. 한 번 해봐야지. 🤗
#추천도서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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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르미도르 1~5 세트 - 전5권 - RETRO PAN
김혜린 지음 / 거북이북스(북소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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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예쁩니다
그 시절 느낌 그대로 ㅎㅎ
천천히 볼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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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끌리는 사람들, 호감의 법칙 50 - 그 사람은 왜 또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걸까?
신용준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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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만나는 시간이 늘어나다보니 관계에 대한 미니멀을 하고 싶을 때가 있다. 만났을 때 기가 빨려 빨리 집에 가고픈 이가 있는가 하면 시간이 흐르는 게 야속할 정도로 함께 하고 싶은 이들도 있다.

이 책은 자신을 호감형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내 주위에 호감이 있는 사람들로 가득차게 할 수도 있을 방법들을 제시한다.

- 인생은 시시하게 살기에는 너무도 짧다.
데일 카네기의 말.
그 짧은 순간에 맞지 않는 사람들과 억지로 대화를 할 필요가 없어졌다. 물론 회사일로 맺어진 관계는 어쩔 수 없으니 계속해서 만나야 한다면 대처를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아니면 말고’라는 심정은 일적으로 만난 이들에게도 보여줄 수 있는 마음가짐이다. 이젠 갑,을 관계를 예전만큼 이을 필요는 없으니 말이다.

- 떠날 수 있음을 어필할 시점은 나에게 어느 정도 관심이나 호감을 보일 때 또는 차츰 나를 가볍고 쉬운 사람으로 생각할 때이다.
나를 쉽게 생각하는 이에게 뭔가를 얻어낼 수 있을까?
굴욕적인 외교라 할 수 있는 2023.3.16 한일회담에서 윤석열이 보여준 외교 역시 상대측의 기만을 그냥 받아들임으로서 전 국민의 수치심을 유발했다. 사진으로 보여진 일장기를 향해 고개숙인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자의 그 가벼움에 대한 부끄러움은 우리들의 몫이 되었다. 우리가 언제든 등을 돌릴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함을 그는 아직도 모르는 것에 개탄할 뿐이다.

- 멋진 미소는 특히 나이를 먹을 수록 큰 빛을 발한다.
웃는 일이 점점 없어진다는 걸 체감한다. 일부러 입꼬리를 올리는 행동을 자주 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 인상이 변하더라도 인격을 낮출 필요는 없으니까. 웃을 일이 없더라도 웃을 일을 만들어야겠다.

- 당신이 가족을 제외하고 잘 어울리는 4명 중에서 딱 중간이 당신이다.
생각해보니 맞는 문장이었다. 주위에 자주 만나는 모임원들을 보면 다양한 성격들이 있는데 E성향이 굉장히 강한 이들과 I성향이 강한 이들 속에 내가 존재하는 것 같다. 한탄만 하거나 부정적인 발언을 하는 모임보다는 새로운 일을 도전하거나 긍정적인 사람들, 내게 힘이 되는 말을 해주는 사람들과 더 만나고프다.

주종관계가 아닌 평등하고 수평적 관계, 오래도록 유지하고픈 관계를 맺고 싶다면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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