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 없는 세계
백온유 지음 / 창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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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아이가 어른을 속이는 장면에서 소위 불량 청소년에 대한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다. 가출을 한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은 한정적이고 그를 이용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낱낱이 파헤치며 적나라한 모습들을 보여주기만 하는 이야기인 줄 알았다.

읽으면서 왜 그랬을까? 라는 물음표가 계속 따라왔다. 아이들은 왜 그랬을까? 또 어른들은 왜 그랬을까? 

책을 펼친 후 끝까지 쭉 읽었다. 둘째 아이와 함께 잠깐 카페에 들러 둘다 책을 보다가 2시간을 읽었다. 뒷 부분이 궁금했다. 그래서, 얘네들이 어떻게 되었을까? 집으로 돌아는 갔을까? 엄마는 만났을까? 


그렇게 약간의 희망을 가지면서 한 페이지씩 넘겼는데 아이 하나가 죽었다.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안쓰럽다. 차에 뛰어들어 조금씩 돈을 받아낸 아이가 또 차에 뛰어들었고 운전자는 그대로 아이를 밟고 지나가버린다. 소설이지만 정말 욕이 나왔다. 이런 경우없는 사람을 보았나.


나쁜 일들을 꾸미는 아이들 틈에 단연 돋보이는 아이는 경우이다.

제목이 ‘경우’가 없는 세계인지, ‘경우없는’ 세계를 사는 경우를 뜻하는 것인지 여러 의미로 읽혔다.

그 죽음으로 인해 파국으로 치닫는 아이들의 행동을 보며 입 밖으로 말이 튀어나왔다.

“얘들아, 진짜 왜 그래...”


스펙터클한 상황의 연속을 겪은 경우가 엄마를 찾고 그 앞에 나타난 날, 당황한 엄마의 모습이 상상이 되었다. 경우 엄마는 또 왜 그러는거에요...


경우가 보여준 선의를 이호에게 나눈다. 자신은 그러지 못했지만 이호는 그러길 바란다. 이런 어른이 하나라도 있었다면 정말 ‘행복한 우리집’에서 잘 살 수 있었을까?

집보다 차라리 소년원이 낫다는 아이의 마음을 좀 달래줄 수 있었을까? 


저자의 예전작인 #유원 , #페퍼민트 와 마찬가지로 이 책 역시 먹먹함을 주었다.

억지 눈물을 흐르게 하는 게 아니라 가슴 속에서 입으로 토해내는 한숨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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