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편지를 보낸다는 것일까?'이제야' 언니에게 편지를 보낸다는 것일까?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소설에 가슴이 뜨악했다.분명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이 겪어야했던 일들과 그 심리가 무척 불편했다.아마 제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읽다가 배신감처럼 그 일이 일어나 한숨섞인 탄성을 자아냈다.과연 내가 이 상황이라면 어찌 했을까?내 딸이 이런 상황에 놓였을 때 나는 엄마로서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충분히 아이를 감싸주고 공감해줄 수 있을까? 이모같은 '어른'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어른 역할을 해주어서 참 고마웠다.주인공에게 삶을 준 게 참으로 고마웠다.최근에 알게 된 작가인데 이제는 신간이 무척이 기다려질 것 같다.
콜짝 받아어머니가죽었을 것을 가난한 지단을 막 그섰고, 보리차를잘 받아마셨다. 그의 어머니는 "부잣집 아이라면을 가난한 집 아이라 산 모양"이라며 그를 안아랫목에 뉘었다. 삼양라면 한개를 옆구리에 끼고하던 그의 아버지가 시골에서 올라온 그의 어머니를고 놀라 한참을 서 있다가, 말없이 돌아나가 라면 한개를 더 사가지고 돌아왔던 날 이후, 그는 그렇게 생떼를 쓰듯이 세상에 태어났다.그의 어머니는 젖이 잘 나오지 않는 편이었다. 동네 할머니들은 그녀에게 "소족을 고아먹으면 젖이 잘 나온다"고 말해주었다. 그녀는 돈이 없어 돼지족을 사다 고아먹었다. 그러나 아이의 식욕은 왕성했고 그녀는 항상 갈증 에 시달렸다. 돼지족을 사다먹을 형편도 여의치 않자 그녀는 나중에 주전자에 막걸리를 받아다 마시며 젖을 물렸그 한 손으로는 아이를 안고, 한 손으로는 주전자를 든 채컬리를 벌컥벌컥 마셨다.
지갑에는 위안화 현금이 있었지만 나는 신용카드로 결제하기로 했다.한 연구에 따르면 현금으로 결제하는 것은 뇌에서 고통을느끼는 영역을 활성화시킨다고 한다. 아무리 자의로 주는돈이라 해도 빼앗긴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리라. 신용카드는내 지갑에서 나와 잠깐 상대방에게 건너가지만 곧 되돌아온다. 현금은 가면 돌아오지 않는다. 조삼모사가 분명하지만꾸준히 진화 중인 뇌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지는 말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