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이
오규원
자는 일만큼 쉬운 일도 없는 것을, 그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어 두 눈을 멀뚱멀뚱 뜨고 있는
밤 1시와 2시의 틈 사이로
밤 1시와 2시의 공상의 틈 사이로
문득 내가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 그 느낌이
내 머리에 찬물을 한 바가지 퍼붓는다.
할 말 없어 돌아누워 두 눈을 멀뚱하고 있으면,
내 젖은 몸을 안고
이왕 잘못 살았으면 계속 잘못 사는 방법도 방법이라고
악마 같은 밤이 나를 속인다.
전전반측(輾轉反側)하는 날이 많은 요즘.
마음이 동하는 시를 읽다.
무릎을 탁 친다.
옳타구나 !
달고 달아 사악하기까지 하네.
But I have promises to keep,
And miles to go before I slee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