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의 달인과 공자

 

공자가 『논어』에서 통달한 사람은 “남의 말을 잘 헤아리고 안색을 잘 살피며, 자신을 남보다 낮추어 생각한다”고 했는데, 처세법으로 이 두 구절만 한 것은 없다.

 

 

 

[拾遺] 『논어』 「안연」편 제20장은 이렇습니다.

 

자장이 여쭈었다. “선비는 어떻게 하면 통달했다고 할 수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말하는 통달이란 것이 무엇이냐?”
자장이 대답하였다. “나라 안에서도 반드시 명성이 있고 집안에서도 반드시 명성이 있는 것입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이는 명성이 있는 것이지 통달한 것이 아니다. 통달한다는 것은 본바탕이 곧고 의로움을 좋아하며 남의 말을 잘 헤아리고 안색을 잘 살피며, 자신을 남보다 낮추어 생각하여 나라 안에서도 반드시 통달하고 집안에서도 반드시 통달하는 것이다. 명성이 있다는 것은 겉모습은 인을 취하면서도 행실은 인에 어긋나고 그렇게 살면서도 의심조차 없어서 나라 안에서도 명성이 있고 집안에서도 명성이 있는 것이다.”  

<언지만록> 212조

 

[언지록](사토 잇사이 지음, 노만수 옮김, 알렙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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