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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文, 행行, 심心은 학문을 하는 세 가지 단계이다

 

배움의 도는 하나다. 그러나 학문을 하는 단계는 세 가지이다. 처음에는 옛사람의 ‘문장文’을 배우고, 그 다음에는 옛사람의 ‘행실行’을 배우면서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마지막에는 옛사람의 ‘참된 정신心’을 배운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처음에 옛사람의 문장을 배워야겠다는 뜻을 세운 것은 자신의 마음에서 일어난 일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옛사람의 참된 정신을 배우겠다고 한 것은 자신이 뜻한 학문을 성숙시키겠다는 증거이다. 때문에 학문에는 세 가지의 단계가 있으나, 본래 각자가 따로따로인 게 아니라 시종일관 마음으로 마음의 학문을 하기에 세 가지 단계는 있으면서도 없다.

 

[拾遺] 『논어』 「술이」 제24장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공자께서는 네 가지를 가르치셨으니, 학문과 행실과 성실과 신의이다子以四敎: 文, 行, 忠, 信.”

 

언지질록 제1조

 

<언지록>(사토 잇사이 지음, 노만수 옮김, 알렙 펴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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