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정 평전: 제국의 트랙을 딛고 민족을 넘다』는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의 삶을 단순한 영웅 서사로만 그리지 않는다. 그가 살아야 했던 시대적 모순과 정치적 압박, 그리고 해방 이후의 복잡한 행보를 객관적인 사료를 바탕으로 분석하며, 스포츠와 정치의 얽힘을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이 책은 한국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일본의 풍부한 1차 자료를 바탕으로, 제국 일본의 스포츠 정책과 식민지 조선인의 갈등을 세밀하게 추적한다. 단순한 전기적 서술이 아닌, 제국과 민족, 영광과 고통, 스포츠와 정치 사이의 틈에서 손기정이 짊어졌던 무게를 조명한다. 따라서 이 책은 오늘날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손기정의 모습과는 다소 다른 각도에서 그의 삶을 조명한다. 일본 쪽의 여러 자료들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다소 모호하게 알려진 사실까지 검증하며 손기정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출처: 교수신문(http://www.kyos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