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흙으로 만들어진 존재다
고대 수메르인의 신앙에 따르면, 세상은 두 강 사이의 땅이고, 두 하늘 사이의 땅이기도 했다.
위쪽 하늘에는 명령을 내리는 신들이 살고 있었다.
아래쪽 하늘에는 일하는 신들이 살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마침내 아래쪽 하늘에서 살던 신들은 일이나 하면서 살아가기가 싫어서 우주 역사상 최초의 파업을 단행했다.
공황 상태가 되어버렸다.
위쪽 하늘의 신들은 굶어 죽지 않으려고 진흙으로 남자와 여자를 만들어서 신들을 위해 일하게 했다.
여자와 남자는 티그리스 강변과 유프라테스 강변에서 태어났다.
그것을 얘기해 주는 책 또한 그 진흙으로 만들어졌다.
그 책들에 쓰인 바에 따르면, 죽는다는 것은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거울들』(알렙, 2024), 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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