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하나의 사건』 Chap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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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리뷰오브북스 문책입니다.
주말은 잘 보내셨나요?
벚꽃이 흐드러졌던 벚나무엔 어느덧 벚잎만 무성하네요.
아쉽지만 괜찮습니다. 실은 벚꽃보단 벚잎을 더 좋아하거든요.

연녹색 이파리를 볼 때면 마음이 한결 가뿐해집니다. 새로이 삶을 시작하려는 저 당찬 싱그러움과 희망이 모두의 삶 속에 스미길, 스며서 기어코 살아가시기를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아차, 인사가 길었군요.
오늘은 출간을 앞둔 『책 하나의 사건』의 세 번째 글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바로, 강진용의 「쇠락하는 산업 수도, 그러나 버릴 수 없는 꿈」입니다.
여러분은 ‘울산’에 대해 얼마나 아시나요? 인구 약 110만명의 광역시.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산업 수도이자 지역내총생산 전국 1위의 부자 도시. 찬란한 수사가 뒤따르는 울산이지만 과연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까요?
강진용은 울산과 대한민국 제조업의 현주소를 세세히 톺아본 『울산 디스토피아, 제조업 강국의 불안한 미래』를 읽고 울산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망하며 한국 제조업 위기의 원인에 대한 폭넓은 접근과 해법의 구체화를 촉구합니다. 나아가 우리 사회의 문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힘 있는 사회과학의 가능성과 연구 방법론상에서의 제언을 내놓습니다. 이를 현시원 심사위원은 다음과 같이 평가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문장과 논리적 구성으로 하나의 도시를 당대적으로 바라보는 행위에 대해 밀도 있게 논했다. 책 곳곳에 배치된 발화(목소리)가 지니는 현장성을 구체적으로 논하고, 연구 방법론 측면에서 경험적·실증적 데이터가 내러티브에 더 큰 힘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애정 어린 비판도 중요했다. 또 고래, 마르셀 프루스트 등 서평자의 목소리가 적극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에서 서평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현시원(큐레이터,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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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락하는 산업 수도, 그러나 버릴 수 없는 꿈」
✎ 마르셀 프루스트는 진정한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 경제와 제조업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읽는 지적 여정을 마치고 나서 현실에 대한 인식을 가로막는 무지의 베일을 벗고 부자 도시 울산과 제조업 강국 대한민국에 대한 새로운 눈을 가질 것이다.
✎ 제조 대기업들의 호실적에 가려진 울산과 한국 제조업의 아킬레스건을 볼 수 있고, 지역내총생산 전국 1위라는 수치가 온전히 담지 못하는 비정규직, 청년, 여성, 하청 업체의 비명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든 문제를 낳은 사회 구조와 역사와 정치의 동학을 꿰뚫어 보는 사회학적 상상력을 경험할 것이다.
✎ 권력과 자본이 얽혀 있는 먹고사는 문제를 풀려면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정치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국가, 지방자치단체, 대자본, 노동조합, 시민사회가 울산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서평을 쓰고, 읽는 행위가 거기에 작게나마 도움이 될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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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리뷰오브북스와 알라딘이 함께 주최하고, 아모레피시픽재단이 후원해 첫선을 보인 <2024 우주리뷰상>의 수상작들을 담은 『책 하나의 사건』의 알라딘 북펀드가 4월 30일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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