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적 혁명, 개인의 자유를 외치다!
막스 슈티르너의 통찰이 담긴
급진적 반박의 목소리를 만나다.

 막스 슈티르너의 슈티르너 비평가들(Recensenten Stirner’s)이 국내 최초로 독일어 원전에서 번역되었다이는 슈티르너의 대표작인 유일자와 그의 소유에 대한 비판을 직접 반박하는 그의 사상적 핵심을 담고 있다이 책은 19세기 철학사에서 가장 도발적이고 혁신적인 에세이로 손꼽히며 슈티르너 철학의 핵심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자료인 유일자와 그의 소유의 논쟁의 지평을 확장하는 혁신적인 에세이이다.
 슈티르너의 철학은 20세기에 개인주의적 아나키즘실존주의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의 선구적 뿌리가 되었다그는 19세기 당시에는 헤겔 사상에 대한 우파와 좌파 모두의 해석을 무너뜨렸고자유주의의 철학적 기반도 지적으로 무너뜨렸다또한그는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에 대한 급진적 대안을 제시했다.
19세기 초반아직 사회주의도 자유주의도 이론적 지반이 형성되기 전에 출현했던 문제작 유일자와 그의 소유에 당시 독일 사상가들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마르크스와 엥겔스는 독일 이데올로기』 1부의 2/3가량을 슈티르너를 비판하는 데에 할애했고스첼리가포이어바흐헤스와 같은 저명한 사상가들은 그의 책에 신랄한 논평을 가했다주로 슈티르너의 유일자’ 개념, ‘자기중심적 사람’, ‘자기중심적 사람들의 연합이라는 문구들에 대해서였다슈티르너는 이미 유일자와 그의 소유라는 방대한 저서를 통해 이를 주장했음에도그의 책에 가한 논평과 논적들에 대적하여그의 유일자’ 개념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자 했다.
따라서 슈티르너 비평가들은 당대 주요 사상가들과의 논쟁을 담아냄으로써그의 철학적 입장을 더욱 깊이 탐구하고자 한 시도이다슈티르너는 무엇보다도 보편적 인간의 개념을 부정하고, ‘개인의 독창성과 자기 주체성을 강조했다슈티르너의 비판은 개인주의적 아나키즘에서부터 실존주의에 이르는 다양한 사조를 예고했으며, 21세기에도 주목받고 있는 철학적 원천이다.
 
 

막스 슈티르너, 철학의 해체와 창조를 외친 사상가

 막스 슈티르너(1806-1856)는 바이에른의 바이로이트에서 태어나 헤겔의 강의를 듣고 영향을 받으며 철학적 기초를 다졌다그는 유일자와 그의 소유를 통해 개인의 자유와 자기 소유를 주장하며 기존 철학과 사상에 근본적인 의문을 던졌다그의 철학은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자유주의의 철학적 기반을 비판하며개인주의적 아나키즘과 실존주의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의 선구적 토대를 마련했다.
슈티르너 비평가들은 철학적 논쟁의 기록이다슈티르너는 이 책에서 포이어바흐헤스스첼리가의 비판에 응답하며, ‘유일자라는 개념의 진의를 밝히고자 했다그가 말하는 유일자는 그저 공허한 단어가 아니라각 개인의 독립적 존재를 가리키는 이름이다.
유일자는 단지 이름일 뿐이다그것은 그대가 그대 자신이라는 사실 외에는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는다.”
슈티르너는 이러한 개념을 통해인간이 스스로를 추상적 개념이나 이상적 범주로 환원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인간은 자신만의 고유한 존재로 살아야 하며보편적 가치나 도덕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당시 철학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슈티르너 비평가들은 슈티르너를 비판했던 포이어바흐스첼리가헤스의 사상을 비판하기 위해 철학적 개념들을 체계적으로 설명하며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주제에 초점을 맞춘다.
 

‘유일자’의 개념

슈티르너는 유일자를 모든 개인을 지칭하는 단순한 이름으로 정의하며이는 개인의 고유성과 자유를 강조한다그는 포이어바흐헤스스첼리가 등 동시대 비평가들이 유일자를 내용 없는 공허한 단어라 비판한 것에 대해유일자는 특정 개념이 아닌 개별적 존재를 지칭하는 비()개념적 이름이라고 응수했다유일자는 고정된 속성을 지니지 않으며오직 개인의 행위와 자각을 통해 규정된다그는 이러한 설명을 통해 종교적 관념이나 보편적 인간 개념이 개인의 독창성을 억압한다고 주장했다.
 

’그대‘가 유일자의 내용이다

슈티르너는 유일자가 그대는 그대라는 사실을 나타낸다고 주장한다이는 개인이 그 자체로 가치 있고 고유하며특정 속성이나 보편적 개념에 의해 정의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포이어바흐가 주장한 보편적 인간 본질에 반대하며그는 인간의 개별성이야말로 인간다움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그는 모든 사람의 고유한 본질은 개념화될 수 없으며개인은 자기 자신을 통해서만 실재적 존재로 이해될 수 있다고 본다.
 

‘자기중심적 사람’은 세계의 중심이자 자기소유자이면서 신성모독자이다

슈티르너는 자기중심적 사람을 자기 세계의 중심으로 정의하며그들이 외부의 신성한 가치나 이상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의 이익과 관심을 추구한다고 주장한다그는 기존 사회와 철학이 개인의 자기중심적 성향을 억압하며이를 죄악이나 혐오스러운 것으로 간주해 왔다고 비판했다신성한 양심과 같은 외부의 강제적 가치에 맞서 개인은 자기 자신의 관심과 욕망을 지키며이를 통해 자기소유자로서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기중심적 사람들의 연합’은 자기관심, 자기향유, 자기성취, 상호의존, 호혜주의이다

슈티르너는 개인들이 상호의존과 호혜주의를 바탕으로 자발적 연합을 형성할 수 있다고 보았다이 연합은 사회나 국가처럼 강제적 의무가 아닌각 개인의 자기 이익과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관계로 구성된다그는 연합이 고정된 체제가 되면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회로 변질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며연합은 자유롭게 형성되고 해체될 수 있는 관계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와 ‘창조가 깃든 무’

슈티르너는 개인을 창조가 깃든 무로 정의하며인간은 자신을 끊임없이 창조하는 존재라고 보았다그는 인간을 개념적으로 정의하려는 모든 시도를 비판하며, “나는 나이다라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선언을 통해 개인이 자신의 존재를 주체적으로 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는 외부의 관념이나 개념이 아닌오직 개인의 경험과 자기 자각에서 비롯된다.
 
슈티르너는 개인의 독창성과 자유를 최우선으로 강조하며보편적 개념종교적 관념사회적 이상이 개인의 자율성을 억압한다고 비판했다그는 유일자와 자기중심적 사람’ 개념을 통해각 개인이 스스로의 존재를 정의하고 창조하며자발적 연합 속에서 타인과 관계 맺기를 통해 자기 이익을 추구할 것을 주장한다이러한 철학은 개인주의적 아나키즘과 실존주의포스트모더니즘에 영향을 미친 선구적 사유로 평가받는다.
슈티르너 비평가들은 단순히 철학적 논쟁의 기록이 아니다이 책은 기존의 관념을 해체하고각 개인이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슈티르너의 도전적이고 독창적인 사유는 오늘날에도 깊은 울림을 주며철학적 자유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막스 슈티르너가 남긴 두 저작

 
슈티르너의 방대한 저작 유일자와 그의 소유가 철학적 주장과 체계를 제시한 텍스트라면슈티르너 비평가들은 이에 대한 구체적 반응을 분석하고 논박하는 실천적 논쟁 텍스트이다자신의 사상을 더욱 풍부하게 설명하는가 하면그에 대해 쏟아진 비판에 대한 견고한 방어 논리를 구축한다슈티르너 비평가들은 전작에서 생략된 설명이나 모호했던 부분을 구체화하기도 했다특히특정 비판자들의 논지를 직접 인용하고 반박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재차 강조한다.
유일자와 그의 소유와 슈티르너 비평가들은 슈티르너 철학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으로 연결되는 저작들이다유일자와 그의 소유가 철학적 출발점이라면슈티르너 비평가들은 그것을 둘러싼 논쟁을 통해 슈티르너 사상을 더 깊이 탐구할 수 있는 창을 제공한다두 저작은 서로를 보완하며슈티르너의 사상을 비판적 맥락에서 더욱 명료하게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슈티르너 비평가들』과 막스 슈티르너에 관한 코멘트
자기중심성이 우리의 인간다움에 대한 사랑의 출발점
“슈티르너가 포이어바흐의 ‘인간’, 또는 적어도 『기독교의 본질』에 나오는 ‘인간’을 거부한 것은 옳다. (……) 그러나 만약 개인이 우리의 ‘인간’을 위한 진정한 토대이자 출발점이라면, 자기중심성이 우리의 인간다움에 대한 사랑의 출발점이며, 그렇지 않으면 인간다움은 허공에 매달려 있는 것이 된다.”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카를 마르크스에게, 1844년 11월 19일

역사상 가장 전복적이고 급진적이며 극단적인 책들 중 하나
“막스 슈티르너의 1844년 걸작 『유일자와 그의 소유』는 역사상 가장 전복적이고 급진적이며, 따라서 극단적인 책들 중 하나이다. 그 저작은 또한 현대 서양 사상사에서 가장 잘못 읽히고, 잘못 해석되고, 오해된 책들 중 하나로 간주될 수 있다. 이 일은 예상치 못한 일이 아니다. 전복적이고 급진적이며 극단적인 저작은 항상 비판이 정확하고 정당한지 여부에 관계없이 비판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로부터 적대적 평판을 얻을 것이다.”
―제이슨 맥킨, 『좌파 이후의 아나키즘』의 저자

19세기에 등장한 중요한 철학적 경향
“슈티르너의 비범한 걸작은 개인주의적 아나키즘, 정신분석학, 실존주의,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 등 19세기에 등장한 중요한 철학적 경향을 예고하는 ‘지금까지 쓰인 가장 혁명적 책’으로 불려왔다. 여러 가지 중요한 방식으로, 슈티르너는 헤겔 사상에 대한 우파와 좌파 모두의 해석뿐만 아니라 자유주의의 철학적 기반도 지적으로 무너뜨렸다. 그는 또한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에 대한 급진적 대안을 제시했다.”
―존 F. 웰시, 전 루이빌 대학교 교수・독립 연구자

두 용어는 모두 공허하다!
“유일자, 또는 유일한 사람이 개념이 아니라 나를 위해, 당신을 위해, 그리고 즉각적인 순간의 각 특정 개인을 위해 사용되는 공허한 이름인 것처럼, 자기중심적 사람들의 연합도 개념이 아니라 각 개인이 각자 즐기는 무언가를 하기 위해 함께 행동하는 각 개인들의 특정한 사례를 지칭하는 데 사용되는 이름이다. (……) 두 용어는 모두 공허하다. (……) 두 용어는 결정된 속성이 없다. (……) 두 용어는 상상할 수도 없다. 그리고 이것이 슈티르너가 말하는 것처럼 유일자도 자기중심적 사람들의 연합도 우리 외부 및 우리 위에 있는 더 높은 힘으로 구체화되고, 신성화되며, 바뀔 수 없는 이유이다.”
―울피 랜드스트라이커, 『슈티르너 비평가들』 영어본 번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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