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알렙氏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알라딘 북펀드]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까마득한 과거에 [알라딘 북펀드]를 한 적이 있는데, 몇 년 만에 [북펀드]를 다시 하게 되었네요.

이번 책은, 까마득한 과거에 기획/계약했던 책입니다. 바로 그리스 신화책으로는 가장 널리 읽히는 책 중 하나인 로버트 그레이브스의 <그리스 신화>(전2권, 7월 25일 출간)입니다.

자세한 곡절은 아래의 [알라딘 북펀드] 소개 자료에 나와 있는데요. 너무너무 유익한 정보인지라, 꼭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지난주부터 시작된 [북펀드]는 목표의 100%를 넘어섰습니다!!

https://www.aladin.co.kr/m/bookfund/view.aspx?pid=1914




여기에, 편집자의 소개글을 올려봅니다.

로버트 그레이브스의 『그리스 신화』 출간 계획은 수년째 출판사의 연간 계획표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번역과 편집에 들어간 수많은 공력과 시간 때문에 매번 미뤄져 왔습니다. 이와 비슷한 경험은 예전에도 몇 번 있었습니다. 600쪽짜리 3권으로 출간된 『비잔티움 연대기』라는 책, 350쪽짜리 6권으로 출간된 『요재지이』라는 책, 또 여러 번의 시리즈 도서를 냈던 경험이 저한텐 있었지요. 이 책 역시 원서의 분량이 빽빽한 700쪽이 넘는데, 그래서 한국어 번역본도 1500쪽가량 됩니다. 300쪽짜리 책 5권으로 만들 수도 있고, 1500쪽짜리 책 1권으로 만들 수도 있었습니다. 한 권으로 만들면 무겁고 부담스러울 것이고, 5권으로 나누면 가볍고 만만해 보일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딱 2권으로 나눴습니다.

이 책의 위상도 그 언저리일 것입니다. 그레이브스의 이야기는 상상력이 풍부하고 시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의 가설과 결론을 뒷받침하는 학설은 일반적으로 독특하고 지지할 수 없다고 비판받습니다. 비평가들은 그레이브스의 해석을 “그리스 신화 해석에 대한 가장 위대하고 유일한 공헌이거나 말도 안 되는 괴팍한 소리”라고 비판했다 하며, 이마저도 “전자에 동의할 고전학자를 찾기가 불가능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레이브스가 ‘진정한 신화’를 다른 종류의 이야기(연애담, 무용담, 정치적 선전 등)와 구분한 것 역시 직관적이며 자의적이라고 했습니다.

펭귄 클래식으로 출간된 후 70년 가까이 널리 읽혀 온 책이기에 여전히 현대에도 생명력 있는 책이라 본다면, 그것은 신화 다시 쓰기(=리텔링)의 내러티브에 있을 것입니다. 저자의 많은 주장들이 오늘날 비판을 받고 있더라도, 신화의 많은 ‘이형’과 ‘이설’에 대한 탐구 정신은 이 책의 최대 그리고 최종의 장점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책이 신화 공부의 첫 출발점이지, 마지막 도달점은 아닐 것이란 저의 소견도 덧붙입니다.

―편집자 알렙氏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