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빅터 - 17년 동안 바보로 살았던 멘사 회장의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레이먼드 조 지음, 박형동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나는 늘 두려워하던 것이 있었다.
과감히 시도를 했으나, 실패하면?
실패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내게 능력이 없다는 걸 증명하는,
결정적인 일이라 생각했다.
실제로 남들은 그게 뭐 실패랄 것 있냐고 할 만한 일일 수 있지만
나는 혼자서 그 잣대를 들이댔던 일들에 몇 차례 증명해 보였다.
물론 누구랄 것도 없이 내게 증명하는, 바보짓.  

바보라고 내게 덧씌우면 바보가 된다.
그건 내가 능력이 있고 없고에 따라 발생되는 일이 아니라
내가 두려워서 주춤거리고 머뭇거리다 실패하게 되는 일이다.
그걸 안다.
하지만 아는 것과 몸으로 행하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왜 바보로 살게 되었나, 아니,
왜 실패에 능력의 유무를 걸고 우려하는 바보짓을 하게 됐나, 하고
나를 생각하게 했다.
누구나 사람들 속의 바보가 될 수 있겠다.
그게 누가 내게 바보의 옷을 입혀줘서라기보다는
내가 스스로 주워입었기 때문이다.  

바보 빅터, 는 그런 얘기를 해준다.
네 바보 옷은 그만 벗어라,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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