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계산법 4 - 자연수의 곱셈과 나눗셈 완성
기적의 계산법 연구회 지음 / 길벗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솔직히 연산책을 구입할 생각은 없었다. 
큰수도 암산을 잘하는데다 곱셈 나눗셈도 그리 어려워하지 않아서
연산은 잘하고 있다고 나름대로 판단했다.
한데 가만보니 틀리는 문제들은 모두 연산에서 어긋나 있었다.
기적의 계산법을 사줄까, 했더니 연산은 하기 싫다며 마다했다.
그래도 계속 연산 실수가 마음에 걸려 달래가며 이 책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물론 하루에 딱 2페이지. 곱셈에서 한 페이지, 나눗셈에서 한 페이지.
그래봐야 10분도 안 걸린다.
며칠 풀고 나니까 빈틈이 보였다.
이를테면 이런 거. 7 빼기 4는 2라고 쓰고, 9 빼기 7은 3이라고 쓴다.
세 자리 곱하기 세 자리를 다 풀어놓고 정작 덧셈 뺄셈에서 틀리는 거다.  

아, 이래서 네가 자꾸 어처구니없이 틀려서 오는구나,
하고 둘이서 마주보고 웃었다.  
아니, 처음에는 자존심이 상하는지 아이는 인상을 찌푸리고 나만 웃었다. 
그러다 몇 번의 실수가 연달아 일어나는 걸 보고 저도 같이 웃었다.  

책을 반 넘어 하면서 정확도가 무척 높아졌다.
아이도 제 실수가 어디서 일어나는지 그 지점을 확실히 본 터라
꼼꼼이 계산하느라 애썼다.  
혹시라도 이 책을 다하고도 터무니없는 실수를 하면
똑같은 책 한 번 더 사야겠다, 생각했더랬는데
아마도 이 책을 다 끝날 즈음엔 다음 단계를 사야겠다.

사고력 문제 아무리 잘 풀어봐도 연산에서 실수하는 건 너무 허무하다.
실수쯤이야 하고 너무 놔둘 게 아니라 부담없이 짚어주는 게 해결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