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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하는 사람
텐도 아라타 지음, 권남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2월
평점 :
작가는 이런 소망을 드러냈다.
세상에 이런 사람 하나쯤 있어도 좋겠다...
애도하는 사람.
직업도 아니고, 소명도 아닌, 그저 누군가의 죽음을 마음에 담아두고
그의 삶 속에 자리했던 사랑과 감사를 보듬어주는 것.
그것이 애도의 행위였다.
그는 세상에 하찮은 죽음이란 없다, 고 소설 속에서 말했다.
그 말을 뒤집어보면, 세상에 하찮은 삶이란 없다, 는 말도 볼록 만져진다.
나의 삶이 하찮고 사소해 더없이 쓸쓸하고 외로울 때 이 책을 다시 읽어볼까.
내게도 애도해주는 사람이 누군가 있다는 게 고맙고 눈물겨워질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