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체리나무집 : 요정 친구들과 함께 노는 (입체 팝업북)
매기 배트슨 지음, 신정숙 옮김, 루이스 컴포트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학교 들어가기 전에 이 책의 다른 시리즈 한 권을 구입한 적이 있었다.  
The Fairy Palace라는 책인데 그것 역시 오랜 세월 거치면서 아이의 손때가 묻었다.  
어릴 때도 친구가 놀러오면 무조건 이 책을 펼쳐 역할놀이에 몰입했는데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낡은 궁전을 탐색하면서 별별 얘기를 만들고 깔깔대며 노는 것이다.   

이 책을 구입할까 말까 생각하다 좋은 수가 생겼다.
아이의 생일선물로 할머니가 고심하시길래 이 책을 추천했다.
아이는 물론, 할머니도 무척 좋아하셨다. 
떡 하니 펼쳐놓으면 이보다 훌륭한 집 한 채가 세상에 없다.
실제로는 나무 위에 올라가는 데 엄두도 안 나는데다
낑낑거리고 올라가본다 한들 이런 체리나무집이 만들어질 리 없다.
다 큰 초등학생 딸이라도 해도 나는 이런 상상 속의 나무 집을 펼쳐놓고  
황홀해하는 모습을 보는 게 좋았다.  

아이는 운좋게도 예전의 궁전집이 있으니 친구와 나란히 앉아
오만 가지 상상의 날개를 펼쳤다.
이러다 날아가지 싶게 진지하고도 신나게 노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학원 가는 짬을 빌어 두 아이가 머리 맞대고 노는, 고귀한 시간, 이라고 하면 좀 과장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