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두 번째 이름은 연아입니다 - 가난하거나, 아프거나, 술 취했거나, 미치지 않으면 나를 만날 수 없다
신아현 지음 / 데이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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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름은 
- 신아현, <나의 두 번째 이름은 연아입니다>를 읽고 
 
  나의 이름은 몇 개일까. 집에서는 ‘웅이’, 아이에게는 ‘아빠’, 아내에게는 ‘여보’, 그리고 직장에서는 ‘박대위’로 불린다. 이름 대신 직책과 계급으로 불리는 일이 많다. 누군가가 부르는 나. 직책이 전부는 아니지만, 사회에서 나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책을 읽으며 특히 공감했던 부분은 저자가 사회복지사로서 겪은 경험들이다. 어머니와 아내가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기에 저자의 이야기가 더욱 깊이 와닿았다. 사회복지사의 역할과 그들이 마주하는 현실을 더욱 세세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힘들어도 큰 내색 없이 묵묵히 일해왔던 어머니와 아내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다. 
 
  지나고 보니 세상에 아무것도 아닌 경험은 없다는 말에 공감한다. 돌고 돌아 사회복지사의 길로 들어선 저자에게서 나를 봤다. 대학을 1년 휴학하고 내 미래에 관한 깊은 고민을 했다. 결국 복학 후 평생교육을 복수전공으로 선택했다. 사회복지를 두고 고민하다가 끝내 평생교육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한 가지였다. 그 중요성이 커져서 점점 수요가 늘고 있는 평생교육을 통해 사회에 이바지하고 싶었다. 
 
  평생교육을 공부하면서 사회복지와 평생교육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회복지는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복지를 제공하고, 평생교육은 그들의 사회화를 돕는다. 노인 인구가 증가하는 이 시대에 이 두 분야는 더욱 긴밀하게 연결될 수밖에 없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신조를 지니고, 복지와 교육은 모든 계층에게 필요하다. 지금도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곳엔 어김없이, 돕는 이들이 묵묵히 자기 일을 하고 있다. 자신의 이름보다는 직책으로 불리며.  
 
  “나 사는 게 너무 힘들어. 제발 나에게 관심 좀 가져 줘.”  
  저자는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일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왔다. 악성 민원인에게 폭언을 듣고도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때로는 손 내밀고 다가가 친구가 되어주고, 가족이 되어주었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저자는 알고 있었다.  
 
 우리 사회에서는 고독사, 독거노인, 무연고 사망, 자살 등의 문제가 끊이지 않는다. 10년 전만 해도 고독사는 특별한 이슈로 여겨졌다. 고등학생 때 무연고 사망과 고독사를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생각난다. 점점 고독사에 대한 단어가 심심찮게 등장하더니 어느새 익숙한 단어가 되었다. 익숙해졌다는 건, 그만큼 우리 주변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이지 않을까. 이제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온정을 갖고 이웃에게 관심을 두기 위한 노력. 한 사람 한 사람이 조금씩 노력을 기울인다면, 어쩌면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고독사와 무연고 사망, 자살 등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결국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혼자만 잘 사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나에게도 언제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 다가올 수 있다. 
 
  나는 잠시 평생교육의 길을 가다가 멈추어 섰다. 입대하여 장교로 군 복무 중이다. 어느덧 8년 차에 접어들었고, 계급은 대위가 되었다. 이름보다 박대위로 불리는 날이 많다. 업무도 평생교육과는 전혀 무관한 헬기 조종사가 되어 하늘에서 나라를 지킨다. 때로는 긴급 환자 이송 등을 통해 생명을 살리기도 한다. 
 
  사회에 이바지하기 위해 평생교육을 전공했지만, 현재는 다른 방법으로 사회에 이바지하는 중이다. 방법은 다르지만, 목표는 같다. 국민의 생명과 나라를 지키는 일. 사회복지사의 일도, 평생교육사의 일도 결국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다. 복지와 교육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한 생명을 살리는 일이 곧 나라를 지키는 일이다. 오늘도 힘써 국가의 근간인,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사명을 감당한다. 나의 이름은, ‘박대위’다. 
 

주요 문장

매번 술을 먹고 찾아와 욕을 하는 민원인도 그의 아픈 삶이 적힌 기록을 보면 그에게 미움보다 애잔함이 남는다. 퉁명스럽고 까칠한 할머니의 작은 방 안의 잘 정돈된 각진 이불을 보면 외로움을 담은 듯해 눈물이 난다.

그는 누구도 들어 주지 않는, 들어 줄 것 같지도 않은 자신의 이야기를 온전히 전달하는 방법을 몰랐고, 오직 술기운을 빌려 소리를 지르는 것이 자신의 존재를 내비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난 그저 내 가족과 함께 내가 선택한 방법으로 잘 살려고 했는데, 사회복지가 왜? 사회복지사가 뭐라고 우리 가족을 이렇게 갈기갈기 젖어 놓는 거야? 왜?'
그게 당신이 내게 하고 싶었던 말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당신이 조금 다른 방법으로 나에게 찾아왔다면, 아마 나는 당신 손을 잡고 위로를 건넸을 겁니다.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그러나 당신의 방법은 옳지 않았습니다.

우리 앞에는 고경호 씨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자신의 존재를 내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고함과 욕설, 눈물과 호소, 가끔은 온몸에 난 상처와 문신으로. 그들이 보이는 모습은 다양하지만, 요구는 늘 한결같다.
"나 사는 게 너무 힘들어. 제발 나에게 관심 좀 가져 줘."

지나고 보니 세상에 아무것도 아닌 경험은 없었다. 그 길에서 무엇을 배울지는 오로지 나의 선택이었다.

바람을 헤치며 뛰자 차갑게 느껴지던 바람이 따스하게 내 몸을 감쌌다. '바람이 나를 응원하는구나.'

가끔 후배들이 묻는다.
"선배님, 사회복지 공부한 거 후회되지 않으세요? 난 힘
만 들고, 인정도 못 받고, 재미도 없어서 왜 이 공부했나 싶은 생각이 가끔 들어요."
"나? 난 몸에 안 맞는 옷 입은 것 같은 공부 하다가 내가 사는 세상,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고 배우니깐 재밌던데. 너도 처음부터 이 길이 아닌 다른 길을 갔거나, 다른 공부 이것저것 하면서 돌고 돌아왔다면 지금 하는 일이 재미있다고 생각했을 거야."
처음부터 정해진 길만 걸으며 공부하고 일해 온 사람들은 잘 모를 수 있다. 나의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돌고 돌아 긴 방황과 고민의 시간이 더해져 내 앞에 펼쳐
진 이길이 난 더없이 고맙고 소중하다.

임신 중 입원으로 인한 불안, 새로운 진로에 대한 희망, 공부할 때의 고통 시험의 긴장과 기적 같은 합격의 기쁨, 임용의 설렘과 발령의 설움. 2002년 시작된 사회복지 공무원의 삶은 짧은 시간, 많은 감정을 넘나들며 내게로 다가왔다.

쓰인 글자 수만큼 일이 싶다면 무수한 고민의 시간을 줄이고, 그들에게 상처 주는 일도 없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아이를 낳아 작고 따뜻한 핏덩이를 품에 안는 순간, 누군가가 세상에 태어난다는 것이, 이 짧은 생을 함께한다는 것이 얼마나 경이롭고 소중한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때부터 생일은 누구에게나 다 있는 그저 그런 날이 아닌,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그 어떤 날보다 의미 있고 중요한 날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큰 상처와 아픔을 겪고, 시간이 지나 그 모든 것이 다져져 다시 일상을 찾고 행복할 수 있다면 우리가 좀 불편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 제가 죽고 싶을 만큼 힘들 때 선생님을 만나 이렇게 잘되었습니다. 저도 이제 남을 도울 만큼 여유가 생겼으니 저처럼 힘든 학생들을 도울 수 있게 해 주세요."
그들이 찾는 선생님이 내가 아니어도 괜찮다. 그저 힘든 시간을 잘 버텨 멋지게 한 사람의 인생을 가꿔 나가고 있음을 알려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 상상만 해도 행복하다.

부모도 없이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않았을 이상호 씨의 인생을 서류 한 장으로 만나는 순간 눈물이 쏟아졌다.

지금도 일이 힘들고 옆에 있는 사람 때문에 화가 나가 나고 내 앞에 놓인 불안과 갈등으로 도망가고 싶을 때도 있
지만, 그것조차 먼 미래의 내가 그토록 간절히 그리워한 하루, 돌아가고 싶은 하루라고 생각하면 지금의 모든 일이 감사하다.

글을 쓰면서 몇 가지 고민이 있었다. 가장 큰 고민은 내가 쓴 글이 어려운 누군가의 삶을 세상에 끄집어내어 그저 그런 이야깃거리로 만드는 건 아닌지, 궁금하지 않은 타인의 삶에 억지스러운 관심을 강요하는 건 아닌지 하는 것이었다. 특히 타인을 향한 관심이 점점 더 줄어들고 있는 사회 분위기를 알기에 이 고민은 계속되었다. 그런데도 이 글을 끝까지 쓸 수 있었던, 써야 했던 이유는 한 가지!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우리가 쳐다보지 않고 관심 없다 해서 외롭고, 힘들고, 어려운 이들의 삶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 오히려 외면하면 할수록 그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점점 더 늘어난다. 독거노인, 우울, 자살, 고독사, 무연고 사망 등 과거에는 낯설었던 단어들이 한층 가깝게 느껴지는 이유도 그런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사회복지사인 우리를 만났던 기억이 힘들고 부끄러운 것이 아닌, 살아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삶의 여정 중 한순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출판사 #데이원 #좋은문장 #좋은글귀 #명언 #book #책소개 #책추천 #도서추천 #추천도서 #책리뷰 #책후기 #독후감 #서평 #글 #독서 #베스트셀러 #자기계발 #에세이 #신아현 #사회복지사 #작가 #책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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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사이드 : 인간관계 편 -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12가지 인간관계 처방전
최명기.한석준.이헌주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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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12가지 인간관계 처방전,
#책, < #지식인사이드인간관계편 > - #최명기 등 저
-
본 계정은 리뷰를 위한 #도서제공 외 일체의 원고료를 받지 않음을 알립니다.
-
'나를 긍정하는 기술부터 호감 가는 말투의 비결까지,
사람을 이해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인간관계 솔루션이 담겨 있다.

정신과 전문의와, 아나운서, 상담 전문가가 뭉쳤다.

허심탄회하게 인간관계의 모든 면을 파헤친다.

"아폴로 11호의 승무원으로 1969년 달 착륙에 성공한
우주 비행사 버즈 올드린에게 기자가 질문했습니다.
"인간에게 남은 마지막 미개척 분야는 어디일까요?"
그가 말하길 "아마도 인간관계가 아닐까 싶군요."
라고 했죠."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미개척 분야를 정복하기 위해
책을 펼쳤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 바이블이라면,
이 책은 실용서이자 지침서다.

멘탈도 강해지고 자존감도 높아지고 싶다면,
혼자서도 당당한 나로 홀로 서고 싶다면,
상처받지 않고 괴로운 관계를 끊고 싶다면.

이 책을 당장 애독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말하는 책,
<지식인사이드 인간관계 편>이다.'

-
만남은 우연히 발생하지만, 그 만남을 어떻게 이어갈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보통 멘탈이 강하다고 하는 건 루틴이 잘 무너지지 않는 걸 의미합니다.

진가를 할 때마다 잘 된다는 경험이 쌍이면 쌓일수록 멘탈은 강해집니다.

타인이 아닌 내 스스로와 비교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고 오늘의 나와 내일의 나를 비교하는 식으로요.

세상이 우리한테 부여한 일반적 개념 이런 사람은 자존감이 높을 거야 와 상관없이 나만의 자존감 계측치가 있어야 합니다.

걱정과 불안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름 아닌 연습에 있습니다.

하나에만 몰두해 집착하는 게 아니라 해결을 위한 'HOW'로 넘어가야 합니다. 걱정거리를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적어놓곤 평가해 본 다음, 걱정의 구성 요소를 적습니다.
예를 들어 구성 요소 중 80%는 내가 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해보죠. 그리고 나머지 20%는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고요. 이제 걱정에서 할 수 있는 것들로 인식이 전환됩니다. 이제 그 20%를 10가지로 나눠봅니다. 그리고 해결했을 때 체크를 하는 거죠. 그렇게 하나씩 각각 몰입해 해결하다 보면 걱정은 어느새 해결할 수 있는 '목표'로 전환된답니다.

아폴로 11호의 승무원으로 1969년 달 착륙에 성공한 우주 비행사 버즈 올드린에게 기자가 질문했습니다. "인간에게 남은 마지막 미개척 분야는 어디일까요?"
그가 말하길 "아마도 인간관계가 아닐까 싶군요."라고 했죠.

예전 친구 하나가 외롭다고 힘들어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더 이상 외롭다는 말을 하지 않는 겁니다. 힘들다고도 하지 않았고요. 괜찮다고까지 말하더라고요. 그게 어느 순간이었냐면, 자원봉사를 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예요.
"너 회사도 힘든데 자원봉사까지 하는 게 가능해? 괜찮은 거야?"라고 물었더니 그 친구가 자원봉사를 하면서 삶의 의미를 찾았다고, 외롭지 않은 건 물론이고 사는 게 너무 즐겁다고 말하더라고요. 그 친구가 평소 오로지 자기가 중심이 된 사고체계를 갖고 있었는데 타인이 중심이 된 사고체계로 바뀌고 나서부터 사람 자체가 달라진 것 같았습니다.

끊은 뒤에 말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상대의 말을 끊은 이유를 명확히 말해줍니다. 당신의 말을 더 잘 듣고 싶다는 욕구를 전달하는 거예요. 이를테면 상대의 말을 끊은 후 내 얘기를 이어가는 게 아니라 상대의 얘기를 작게 쪼개 정리해 주는 거죠.
"지금 말씀하신 부분이 이런 것에 대한 게 맞나요?" 하면서요.
그렇게 해서 '내가 당신의 얘기를 잘 따라가고 있나요?' '내가 당신의 얘기를 잘 듣고 있나요?'라는 인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거죠. 그리고 그 자체가 실제로 얘기를 조금 더 경청하게 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누군가에게 칭찬을 하고 싶다면 그의 욕망이 있는 바로 그 부분을 칭찬해 줘야 하는 거죠.

나의 허물과 고통을 얘기하는 건 나를 이해해달라는 것이고 곧 나의 존재를 증명하려는 겁니다.

나이가 들어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뭔가를 배우려 하고 성장하려는 자세 자체가 존경받을 수 있는 핵심 원리인 것 같아요.

지금 하고 계시는 바로 그 행동이 최선일 거예요. 그 상황에서 벗어난 후에 없던 용기가 생기고 또 없던 죄책감도 생기지 않습니까. 당시에는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겁니다. 그러니 후회하거나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자신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누가 아닌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을 테니까요.

'관계의 온도'라고 명명하고 싶어요. 너무 힘들다고 느끼면 거리를 두고 사랑이 필요하다고 느끼면 거리를 좁히는 겁니다.

옛날에 있었던 이야기들을 모두 다 꺼내 풀어내는 게 아니라, 일상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거죠. 라포를 형성한 뒤에 천천히 상처에 관한 이야기로 나아가는 게 좋아 보입니다.

-
느리게 사는 즐거움, 걱정도 습관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출판사 #원앤원북스 #믹스커피 #좋은문장 #좋은글귀 #명언 #book #책소개 #책추천 #도서추천 #추천도서 #책리뷰 #책후기 #독후감 #서평 #글 #독서 #베스트셀러 #자기계발 #북스타그램 #인간관계 #한석준 #이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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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차별주의자 (30만부 기념 거울 에디션)
김지혜 지음 / 창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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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가두고 있는 새장
- 김지혜, <선량한 차별주의자>를 읽고

"새장을 가까이 보면 철장이 한 줄씩 보인다. 철망은 하나씩 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 얇은 선 하나가 새의 비행을 방해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새장에서 뒤로 물러서서 바라보아야만 새장이 새를 가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 작가, 메릴린 프라이

철망 사이로 새장 안을 가까이 들여다본다. 철망의 존재가 느껴지지 않는다. 조금만 거리를 두고 바라보면 철망이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새장에 갇힌 새는 자유를 빼앗긴 채 억압받는다. 날개를 퍼덕일 수는 있지만 날아오를 수는 없다. 새장 안에서의 비행은 제한을 받는다. 새가 마음껏 날 수 있는 날이 오긴 할까. 새장 안에 갇힌 새는 날아도 나는 게 아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엔 차별이 만연히 퍼져 있다. 마치 철망처럼 우리를 가둔다. 다만, 인지하지 못할 뿐. 차별과 차이를 제대로 보려면 내가 속한 세계를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만 나를 가두고 있던 철망을 발견할 수 있다. 마치 새장처럼, 보이지 않는 벽은 우리의 사고를 제한하고 자유를 속박한다.

차별을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차별받는 이들의 마음을 온전히 공감할 수 없다. 저자는 세상을 자각하고 자신을 성찰하며 평등을 찾아가는 과정이 ‘나는 차별을 하지 않는다’라는 헛된 믿음보다 훨씬 값지다고 말한다. 과연 나도 ‘차별하지 않는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당연하게 여긴 것들을 의심하고 당연하지 않게 바라보려는 노력을 한다. 그리고 성찰을 통해 나를 점검한다. 나에겐 아무런 불편함이 없는 것들이 누군가에겐 장벽이 되고 족쇄가 된다. 누구나 한 번쯤은 그런 순간을 마주했을 것이다.

저자는 혐오 표현에 관한 토론회에서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한 채 차별적 언어를 사용했던 경험을 털어놓는다. 그때 누군가가 던진 한마디 질문이 결국, 이 책을 쓰게 만든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왜 ‘결정장애’라는 말을 쓰셨어요?”

나 또한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놀랄 만큼 똑같은 상황이었다. 장애인복지시설에서 봉사하며 점심 메뉴를 고르던 중, 무심코 ‘결정장애’라는 말이 툭 튀어나왔다. 평소엔 전혀 거부감 없이 썼던 단어였지만,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장애’라는 말이 들어간 표현을 사용하고 나서야 그 말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날 이후, 언어를 더욱 신중히 사용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누군가가 말해주지 않으면 자신의 잘못을 쉽게 알아차리지 못한다. 무엇이 잘못된 건지, 어떤 말을 조심해야 하는지 성찰을 통해 돌아본다. 그렇게 깨닫게 되었다. 나를 가두고 있던 철망의 존재를. 자유롭게 날아오르려면 철망의 존재를 먼저 인식해야 한다.

자기 성찰이 철망의 존재를 확인하는 작업이라면, 다음 단계는 나를 가두고 있는 철망을 절단하는 일이다. 차별을 타파하려는 노력이 있다면 철망을 절단할 수 있다. 위기의식을 갖고 기존의 불평등한 세상에서 평등을 주장하는 것. 차별받지 않으려는 노력보다 차별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기울일 때 마침내 나를 옥죄는 철망이 한 꺼풀 벗겨질 것이다.

“평등을 위해 감당해야 할 변화가 현재의 불평등보다 더 부담스럽고 불편한 걸까? 다른 말로, 현재의 불평등은 우리에게 편안한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불편함에 맞서기. 웬만한 용기와 결단이 아니고선 쉽사리 할 수 없다. 대부분의 사람은 변화를 두려워하고 익숙함과 편안함을 유지하려 한다. 만약, 불평등의 대상이 내가 된다면 그때도 가만히 있을 수 있을까? 아마 변화를 외치게 될 것이다. 목소리를 권리를 주장할 것이다. 특권이 사라지고 더 이상 주류가 아니게 될 때, 그제야 불평등이 무엇인지 발견하게 된다.

차별과 불평등이란 새장 안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 철망의 존재를 알았으니 행동을 통해 철망을 제거해야 할 시점이다. 더 이상 새장은 자유를 억압할 수 없다. 언젠가 새가 새장을 벗어나 자유롭게 비상하는 날을 꿈꾼다.


💬 주요 문장
무언가에 '장애'를 붙이는 건 '부족함', '열등함'을 의미하고, 그런 관념 속에서 '장애인'은 늘 부족하고 열등한 존재로 여겨진다.

차별에 관한 책을 한 권 마치는 이 순간에도 나는 여전히 차별을 잘 안다고 말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나를 둘러싼 세상을 자각하고 나 자신을 성찰하며 평등을 찾아가는 이 과정이 나는 차별을 하지 않는다는 헛된 믿음보다 휠씬 값지다는 것은 분명하다.

토크니즘은 차별받는 집단의 극소수만 받아들이고서도 차별에 대한 분노를 누그러뜨리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나에게는 아무런 불편함이 없는 구조물이나 제도가 누군가에게는 장벽이 되는 바로 그때, 우리는 자신이 누리는 특권을 발견할 수 있다.

특권을 알아차리는 확실한 계기는 그 특권이 흔들리는 경험을 할 때이다. 더 이상 주류가 아닌 상황이 될 때, 그래서 전과 달리 불편해질 때, 지금까지 누린 특권을 비로소 발견할 수 있다.

메릴린 프라이는 억압의 상태를 새장에 비유한다. 새장을 가까이에서 보면 철망이 한 줄씩 보인다. 철망은 하나씩 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 얇은 선 하나가 새의 비행을 방해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새장에서 뒤로 물러서서 바라보아야만 그 철망들이 모여 새장을 이루고 있으며 이 새장이 새를 가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리를 가두고 있는 새장도 뒤로 물러나야 불 수 있다. "구조적으로 연결된 강압과 장벽의 네트워크"가 우리의 날갯짓을 방해하고 있음을 말이다.

유머, 장난, 농담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누군가를 비하함으로써 웃음을 유도하려고 할 때, 그 '누군가'는 조롱과 멸시를 당한다. 그리고 그 '누군가'는 놀려도 되는' 특정한 사람들에게 집중되고 반복된다. 우리가 누구를 밟고 웃고 있는지 진지하게 질문해야 하는 이유이다.

차별은 단순히 지폐나 동전이나, 햄버거나 영화의 문제가 아니다. 누군가에게 인종이나 피부색을 이유로 그를 공공의 구성원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할 때, 그가 당연히 느낄 모멸감, 좌절감, 수치심의 문제이다.
- 대법관, 아서 골드버그

평등을 위해 감당해야 할 변화가 현재의 불평등보다 더 부담스럽고 불편한 걸까? 다른 말로, 현재의 불평등은 우리에게 편안한가?

서로 다른 위치에 있는 우리들은 서로에게 차별의 경험을 이야기해 주고 경청함으로써 은폐되거나 익숙해져서 보이지 않는 불평등을 감지하고 싸울 수 있다.

모두가 평등을 바라지만, 선량한 마음만으로 평등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불평등한 세상에서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되지 않기 위해, 우리에게 익숙한 질서 너머의 세상을 상상해야 한다.

소속되기 위해 '완벽한' 사람이 되려 노력하거나 그런 사람인 척 가장하는 대신, 모두가 있는 그대로 어울리는 사람으로 환영받는 세상을 상상하자고 이야기하고 싶었다.


📚 참고 서적
부정의: 복종과 반역의 사회적 토대, 편견의 본질, 마인드버그, 여론, 커버링, 정의론, 자유론


#선량한차별주의자 #김지혜 #창비 #선량한차별주의자리뷰대회 #좋은문장 #좋은글귀 #명언 #book #책소개 #책추천 #도서추천 #추천도서 #책리뷰 #책후기 #독후감 #서평 #글 #독서 #베스트셀러 #자기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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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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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작가 김진명의 첫 에세이,
#책, < #때로는행복대신불행을택하기도한다 > - #김진명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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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계정은 리뷰를 위한 #도서제공 외 일체의 원고료를 받지 않음을 알립니다.
💡
'더 이상 위로받지 말라.
어두울수록 그대의 삶은 빛난다.

150만 부 이상 팔린 소설, <고구려>를 집필하고 있는 저자는 대중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소설가다.

그의 첫 에세이를 꺼내 읽었다.

저자는 사회적 문제를 조명하는 소설을 주로 쓴다.

<고구려>는 동북공정 대항마로, 우리 고구려의 온전한 역사를 파헤치고자 하는 노력의 결실인 작품이다.

사회에 전하는 메시지가 담긴 그의 소설을 읽으면 사회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갖게 된다.

"내가 쓰는 소설은 메시지가 담겨 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쓰는 것이다. 그런데 사회란 여러 사람들, 서로 다른 조직이 혼재되어 있는 곳이다. 굉장히 복잡하게 얽혀있다. 나는 그 속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뽑아내서 글로 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김진명의 첫 에세이,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이다.'

💬
대학에 들어가면서 나는 한 가지 결심을 했다. 이 세상의 모든 책을 다 읽어보자는 것이었다.

인류의 위대한 유산인 도서관에 가면 공부를 하는 게 아니라 책을 읽어야 맞는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인간에게 독서 이상의 양식은 없다. 독서는 단순히 정보와 지식을 얻는 게 아니다. 사람은 독서를 하는 가운데 세상을 보는 시각이 넓어지고 인내심이 키워지기 마련이며 자아실현이 되고 있다는 강한 만족감을 얻는다. 게다가 독서는 세상에 대한 자신감과 스스로의 자존감을 키워주며 자신의 삶과 행위들에 의미를 부여하게 해주기 때문에 한마디로 내면을 강화하는 최고의 길이다.

무언가 고백해야 할 것이 있다면 있는 그대로 하는 것이 맞다. 다른 어떤 계산도 해서는 안 된다.

독서에는 무엇보다도 시기가 중요하다.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 독서는 단순히 정보를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뇌 속에서 다른 기억 및 정보와 결합해 의식을 개발하고 창의력의 기반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또한 어릴 때의 풍부한 독서만이 문리를 트이게 하는데 이 문리가 트여야만 비로소 형이상학적 복합 사고가 가능하고 진리 규명이라는 인간의 최고 목표를 실현할 능력을 가지게 된다.

인문학이 추구하는 힘은 실용적, 실질적 학문과는 갈래가 아예 다르다. 의학이나 공학 등은 직업을 구하고 평생의 벌이가 되는 공부지만 인문학 공부는 사회에서의 쓸모와 연결이 그닥 잘되지 않는다.
하지만 바로 이 지점에서 인문학 공부는 다른 실용적 공부에 비해 비교할 수 없는 힘의 우위를 갖는다. 어떤 힘을 갖느냐고? 그것은 바로 내면의 힘이다.

"디오게네스여, 말하라. 그대를 위하여 무엇을 해줄까. 나는 세계의 정복자 알렉산더다!"라는 말을 들은 디오게네스는 "대왕이시여, 해를 가리지 말고 비키시오."라고 했다. 그것은 그가 알렉산더를 넘어서는 내면의 힘을 가졌기에 가능한 말이었다. 그 만남의 순간에 디오게네스는 세상을 모조리 움켜쥔 권력자보다도 강했던 것이다.

인간을 제외한 모든 생명체는 본능에 의해 산다. 따라서 건강하고 풍족한 삶을 살면 행복하다. 하지만 인간은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그게 더 의미가 있을 때에.


안 의사의 어머니 또한 '행동'으로 우리를 숙연하게 한
다.
그분은 단 한 번도 형무소로 자식 면회를 가지 않았다. 단지 형무소로 보낸 편지가 한 통 남아있을 뿐인데 그 내
용은 처연하기만 하다.

네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 생각하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한 사람 것이 아닌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집어진 것이다.
네가 항소한다면 그건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다!

나라를 위해 딴 맘 먹지 말고
죽어라!

아마도 이 어미가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네 수의의 옷을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너와 재회하기를
기대하지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돼 이 세상에 나오거라!


인간의 근원적 숙제를 푸는 열쇠는 바로 시간인 것이
다.
우리는 성급하게 해답을 내지 말고 먼 미래로 이 어럽디어려운 숙제를 자꾸 밀어 보내야 한다. 그렇게 보면 우리 삶의 의미가 찾아진다. 굳이 큰 공을 세우거나 성공하지 않아도 자신의 삶이 어째서 중요한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분명해지는 것이다. 그냥사는 것, 즉 징검다리의 돌멩이 하나처럼 세대를 끊지 않고 먼 미래로 이어주는 게 우리 인간에게는 최고의 의미요, 보람인 것이다.

1등의 만족감과 성취감이 크면 클수록 1등을 하지 못했을 때 겪어야 하는 고통 또한 크기만 하다. 세상은 넓은 곳으로 나가면 나갈수록 1등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기 마련이다. 1등을 좋아하도록 특화되어 있는데 1등을 할 기회가 점점 없어진다는 건 행복과는 차츰 멀어지고 불행과 동거할 시간이 점점 많아진다는 사실과 다름
없다.
그러므로 생각이 깊은 부모는 자식이 1등을 하고 왔을 때 함부로 칭찬하지 않고 사랑하는 자식이 끝없는 경쟁이라는 마음의 지옥에 빠지지 않도록 배려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남에게 쏠렸던 시선을 나에게로 가져와야 한다. 남이 어떤 일을 하는지 신경 쓰기보다 내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그저 제 할 일을 다하며 삶을 스스로 충실하게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다.

스포츠에는 이길 팀이란 없다. 오직 도전하는 팀이 있을 뿐이다.

진지한 삶은 언제나 인간의 본질, 바로 슬픔과 비극 위에 존재한다. 누군가와 사랑과 우정이 담긴 진정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즐거운 내용이 아니라 우울한 내용의 대화로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
상대는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진지하게 묻는 것이다.
"요즘 혹시 힘든 일 있어요?"

자신만의 파라다이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그게 취미이든 행위이든 믿음이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걸 찾아내 그것을 평생 간직하고 실행하며 이 거친 세상을 천국으로 바꾸는 것이다.

여러분은 태양에 특허를 낼 수 있습니까!

가족을 생각해서 친구를 돕지 않으면 우리 하나하나는 너무 약해요. 여기 미국이나 당신네 나라는 법이나 경찰이 지켜줄지 모르지만 우리는 아니거든요. 같이 싸우다 죽는 건 약속이에요. 그게 아프간의 친구죠.

역사는 이미 우리의 내면에 들어와 우리를 형성하고 있다. 올바른 역사를 찾아가는 길이 바로 내가 누구인지를 찾아가는 삶의 여정이다.

우리는 전 세계에 목청 높여 인류사에 대한 한국 문명의 기여, 무엇보다도 그 문물의 기저에 깔린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정신을 세계에 알려야만 한다. 스스로 절실한 노력 없이 남들이 알아서 대접해 주기를, 우리를 대신해 외국의 학자들이 오롯이 밝혀내어 공정히 알려주기를 기대하고 기다리기만 해서는 무엇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역사란 대를 물리며 쌓인 사실들이 유기적으로 얽히며 이루어진 문화의 바다와 같은 것이다.

나는 현재보다 과거가 재미있다.
오늘을 살아가야 하는 숙제를 마치면 상으로 받는 이야기 한 토막이 바로 과거니까. 가끔 꺼내서 읽는 과거야말로 그 어느 소설보다 재미있는 이야기니까.

내가 쓰는 소설은 메시지가 담겨 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쓰는 것이다. 그런데 사회란
여러 사람들, 서로 다른 조직이 혼재되어 있는 곳이다. 굉장히 복잡하게 얽혀있다. 나는 그 속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뽑아내서 글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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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트락타투스 로지코 필로소피쿠스, 설국, 서부 전선 이상 없다, 허생전, 이기적 유전자, 싯다르타, 바이러스 X, 문명의 충돌, 민비 암살, 일한병합소사, 서경, 일본서기, 호태왕비연구, 싸드, 미중 전쟁, 고구려, 천년의 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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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우리답게, 세상을 아름답게
김은미 외 지음 / 부크크(bookk)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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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엄마•아빠의 진솔한 육아 현장이 담겨 있는,
#책, < #육아를우리답게세상을아름답게 > - #김은미 #박찬웅 저
💡
'엄마는 육아의 최전방에서 겪은 어려움과 그에 따른 깨달음, 다짐에 대해 말하고 있다면, 아빠는 요즘 아빠의 관점에서 실제적인 경험담을 가지고 솔직한 심정을 덤덤히 전한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세아와 같이 초보 엄마와 아빠의 담백한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다.

육아 전선에 뛰어든 지 얼마되지 않은 초보 부모로 쓴 첫 책이기에 부족함도 보이지만 나름의 육아 현실에서 겪은 에피소드들을 덤덤하고 담백하게 풀어냈다.

군인 남편을 둔 아내는 지인 하나 없는 머나먼 제주도에서, 독박 육아를 경험하기도 하며 고군분투하지만 잘 해내는 중이다.

최전선 근처에서 비행을 경험한 아빠는 육아 전선 또한 만만찮게 고됨을 온 세포로 느끼는 중이다.

6월부터 육아휴직을 나왔으나 실상은 어째서 일을 할 때보다 독서를 할 시간이 더욱 부족하고, 피로가 몰려온다. 하지만 가족들과 함께 하는 지금, 심적인 행복이 자리 잡아 만족감과 안정감이 커졌다.

이 책은 11개월이 되어 걸음마 단계를 밟고 있는 아기를 둔 초보 부모가 나름의 방법으로 그들답게 육아를 하고 있는 과정이 담겨 있다.

태어날 때 엄지를 하나 더 달고 태어났으며, 다지증 수술을 위해 6번의 비행기 탑승을 경험해야만 했던 돌도 안된 세아와 그 부모의 고심을 생생하게 전달해 준다.

초보 부모의 첫 책이기에 가벼이 읽어주었으면 하는,
전자책, <육아를 우리답게, 세상을 아름답게>이다.'

💬
"육아는 어때? 힘들지?" 제주에서 세아를 양육하며 지인들과 연락할 때마다 듣는 질문이다. SNS상으로 육아를 표현할 때 '헬'이라는 단어를 쓰면서까지 '힘듦'을 강조해서 그런지, 힘들지 않냐는 질문이 가장 자연스럽고 많았다.
지금의 내 삶에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고 딱 알맞은 만족이 있는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왜 이러한 만족이 있을 수 있을까 생각해 보니, 바로 육아에 있어서 '남들과 비교하지 않는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SNS에서 좀 잘한다는 엄마들의 영상을 보며 발달이 빠른 아이에 비해 세아가 느린 건 아닌지, 경제적으로 아이에게 무한정 퍼주는 엄마를 보며 나는 그러지 못하는 현실에 슬프기도 했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그 마음을 가지고 세아를 바라보는 나와 우리에게 손해가 되는 것 같았다. 이것을 깨닫고는 그런 내용이 보이면 얼른 덤덤하게 넘어가려 노력했다. 대신 SNS에서 아이의 시기에 맞는 발달 자극을 찾아서 직접 해주기도 하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담은 자료를 무료로 배 포해 주는 엄마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즉, SNS에서 얻는 정보도 선택이고, 그에 대한 감정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요즘엔 책 육아, 여행 육아 등 정말 다양한 육아 지침서나 육아 방법이 존재한다. 그 방법을 공부하고 찾아보는 것도 필요하지만, 먼저는 '남들과 비교하지 않는, 세아를 세아답게 키워내고자 하는, 육아를 나답게 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육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육아는 '아이와 함께 길을 함께 걷는 것'과 같다. 울퉁 불퉁한 길이 나오면 다른 쉬운 길을 가르쳐 주기도 하고, 등에 업어서 데려가기도 하지만 때론 직접 가보게도 한다. 평생 내가 그 길을 함께 가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아내와 함께 있는 시간에 루틴을 세워 나만의 세계에 빠져들었을 때 아내는 얼마나 서운했을까. 물론 이해도 해주었지만, 결혼생활이라는 것은 서로가 서로의 삶 속에 들어 왔기 때문에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그래서 나 혼자 만의 세계에서 이제는 빠져나와 루틴에 아내와 함께하는 우리의 시간도 포함해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나의 시간이 줄었다고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시간이 늘어난 것이라 생각하면 버텨지고 힘이 난다. 이제는 '나의 시간'이 아닌, '우리의 시간'을 더 소중히, 더 많이 간직하고 싶다.

함께하는 육아의 중요함을 깨달았고 사회가 육아를 함께할 수 있게 점점 바뀌면 육아의 어려움을 덜고 아이를 통해 얻는 기쁨이 더욱 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정한 아내와 우리 세아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오늘도 함께하는 육아를 하고 있기에 힘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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