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냥한 수업 - 하이타니 겐지로와 아이들, 열두 번의 수업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양철북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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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타니 겐지로 선생님에 대한 명성은 알고 있었지만 그의 글을 읽는 것은 처음이다. 기대감을 읽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총 열두번의 수업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나는 한 2장 정도 읽자 마자...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배우고 깨닫는 것들이 참 많으셨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생각해보면 나는 애들을 가르치려고 노력하지만 실상은 아이들한테도 배우는 게 참 많은 것 같다. 어리지만 어리지 않은 아이들..

 

두번째 장 ' 아이들의 가능성은 잴 수 없다' 어른의 잣대로 보면 저 아이는 과연 할 수 있을까? 반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아이들의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것...

 

세번째 장 나는 그 아이가 내가 가르친 수많은 아이중에 하나로 생각하고 잊을 수도 있지만 그 아이에게는 나라는 존재가 어쩌면 잊혀지지 않는 특별한 존재일 수도있다는 것.. 교사로서의 삶은 행복하다고만은 할 수 없지만 이런 때 참 행복하고 뿌듯한 것 같다.

 

여기에 나온 이야기를 읽으며 나의 교직 생활을 되돌아보게 된다. 비슷한 일도 떠올려보고, 이 글들을 읽으며 내가 어떤 교사였는지, 앞으로 어떤 교사가 되어야 하는지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교사는 반드시 가르치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아이들과 서로 배우며 함께 성장하는 존재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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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동물 복지 이야기 - 동화로 보는 동물학대와 유기, 대규모 축산농장, 동물실험, 동물원에 대한 불편한 진실 공부가 되고 상식이 되는! 시리즈 8
한화주 지음, 박선하 그림 / 팜파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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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는 동물에 관한 기사가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요즘의 화두는 버려지는 유기견들인 것 같다. 그 외에도 학대당하는 동물들의 이야기는 많다.

 

이 책은 내가 매체를 통해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던 동물의 문제들은 총망라하여 소개하고 있다. 동물 복지에 관한 것을 크게 4부분으로 나누어 간단한 예화를 소개한다. 그 후 그 이야기에를 바탕으로 동물 복지에 대한 여러 정보를 알려준다.

 

첫번째 이야기는 동물도 감정이 있고 행복한 삶을 꿈꾼다는 것이다.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에서 뛰노는 아이들처럼 동물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도심의 좁은 주택보다는 시골의 넓은 마당에서 자연과 벗삼아 뛰노는 게 더 행복한 게 마찬가지고, 당연히 혼자 떨어져 있는 것보다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 했을 때 더 행복하다는 것...  여기에서 알게된 새로운 사실은 동물의 다양한 감정의 표현과 소통 방법, 그리고 동물의 자의식이라는 것이었다. 동물은 인간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 역시 이들도 생명체구나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두번째 이야기는 대규모 축산 농장에 관한 것이다. 돈에 대한 인간의 욕심 때문에 소, 돼지, 닭 등은 대부분 좁은 케이지나 우리에서 자라면서 달걀과 새끼를 생산하고 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있었지만 닭의 강제 털갈이는 충격적이었다. 우리도 하루만 굶어도 힘든데 열흘 정도 닭을 굶겨 스트레스를 받게 하여 털을 빠지게 하고 알을 많이 낳게 하다니...또한 동물 복지 축산 농장 인증제도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내가 물건을 살 때 값을 좀 더 치르더라도 이런 곳의 제품을 구입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번째 이야기는 요즘 화두가 되는 버리지는 유기 동물에 대한 것이다. 요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키우는 애완 동물에 싫증이 나거나 병이 들어 돌보기 힘들면 차로 멀리 이동하여 버리고 오거나 애견호텔 또는 동물 병원에 맡긴 후 찾아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반려견, 반려묘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냥 장난감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 동물을 기를 때는 그만큼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이야기는 동물들이 쇼에 동원되는 이야기인데... 이 글을 읽으며 몇년전 아무 생각 없이 태국 여행을 할 때 코끼리를 타고, 중동 여행을 할 때 낙타를 탔던 게 생각났다. 내가 코끼리를 타볼 수 있다는 생각에 신났었는데 막상 코끼리를 탔는데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가이드가 코끼리에게 채찍 같은 걸 휘두르는 걸 보고 마음이 안 좋았다. 그 후 나는 나의 쾌락을 위해 동물을 이용하지 않으리라고 다짐했다. 그런데 참 많은 곳에서 동물 쇼나 체험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가? 돌고래쇼, 코끼리나 낙타타기, 동물원의 동물들.. 생각해보니 내가 어릴 때부터 다 체험해본 것이었다.

 

이 모든 이야기를 읽고 나니... 인간의 이기심, 욕심이 동물들을 불행하게 만든 것 같다. 좀 더 벌기 위해, 좀 더 즐겁기 위해 같은 생명체인 동물들을 이렇게 다루었구나 하고 생각하니 부끄러워진다. 이 책을 읽으며 동물 복지에 대한 생각이 더 깊게 와닿았으며 많은 사실도 알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동물 복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인식이 변화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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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의 콘서트 - 2017 한국 안데르센상 동화 부문 대상 수상작 큰곰자리 41
전은희 지음, 고영초 그림 / 책읽는곰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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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을 보자마자 '아이돌에 빠져있는 사춘기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상했던 대로 아이돌 그룹에 빠진 2명과 그의 친구 3명이 등장한다.

스킵하트를 좋아하는 유리와 스킵하트를 좋아하다  러브카이로 갈아탄(?) 승아, 그리고  그 둘 사이에 낀 지민의 이야기이다. 셋은 콘서트에 가서 우연히  한 언니와 마주치고 또한 스킵하트의 멤버 혜성까지 만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그들은 엄청난 소동에 휘말리게 된다.

 

이 책은 아이돌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생태를 잘 그려내었다. 새로운 아이돌이 등장하면서 갈아타는 아이들, 덕질, 굿즈, 사생팬 등.. 아이돌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라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이 제시되고 있으며 그 안에서 스타 해성과 그의 사생활(연애)가 탄로날 위기에 처했다가 해결하는 상황이 박진감있게 펼쳐져 단숨에 책을 읽게 된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사춘기 소녀들과, 그런 아이들의 심리나 상황을 이해하고 싶은 어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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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마을이 하나되는 전통놀이
전인구 지음, 박정원 그림 / 테크빌교육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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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핸드폰을 끼고 산다. 놀이할 시간도 없거니와 바쁜 일상 생활 속에서 가장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여가활동이 핸드폰 놀이 아닐까?

하지만 의외로 체육 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전통놀이를 하면 아이들은 참 좋아한다.

어떤 학교는 자투리 공간에 전통놀이용 선을 그어 놓은 곳도 있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전통 놀이 책과 이 책을 비교하여 보았다.

기존의 전통놀이 책에서 소개하는 전통놀이의 수는 많다. 대신 이 책은 양보다 질로 승부한다. 여기에 소개된 우리나라 전통놀이이 수는 20가지인데 일단 삽화가 시원시원하다. 다른 곳을 줄글로 놀이 방법을 설명하는 게 대부분인데 이 책은 실제 놀이 사진의 장면 장면을 넣어 설명하였기에 이해가 더 쉽다. 또한 이 놀이를 가르치는 사람들을 위해 '한 걸음 더 고민하기'라는 코너를 두었는데 여기서는 인원수라든지, 이 놀이를 하면서 생길 수 있는 안전사고의 문제나 이런 것들을 다룸으로써 좀 더 안전하게 재미있게 놀이를 할 수 있는 팁을 제공한다.

 

또한 요즘은 다문화 학생들이 많아졌다. 그들의 놀이문화를 소개함으로써 그들의 놀이 문화에 대해 알고 실천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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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트
황선미 지음 / 비룡소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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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인 장미는... 사진관에서 일하고 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성인이 아닌 학생이다. 그리고 가슴에 붕대를 감고 있다. 왜? 왜 그녀는 학생인데 일을 하고, 가슴엔 붕대를 감고 있는가?

 

뭔가 의문을 가지고 이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책을 넘길수록 장미가 가지고 있던 비밀이 드러난다. 평범한 학생이었던 장미... 딱 한번 자신의 감정에 충실했던 그 날의 일은.. 장미가 인생을 뒤엉키게 만들어버린다.

 

장미가 임신을 하고 아이를 갖게 된건 장미의 잘못은 아니었다. 장미는 그 아이에 대해 책임을 졌고, 어떻게든 일을 하며 분유값을 벌고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아이는 없어지고 아이를 찾는 여정이 펼쳐진다. 사진관의 영화 모임 멤버들의 실체가 밝혀지고 장미는 결국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때로는 의문을, 때로는 장미에 대한 안타까움, 때로운 통쾌한 감정 등 여러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고, 한 순간도 눈을 떼지 않고 읽었다.

 

우리 사회의 현실을 고발하는 책이기도 했다. 내가 장미라면? 내가 장미를 아는 이웃이라면?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까? 장미의 탈출구는 과연 어디일까?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다.

 

"넌 나쁜 게 아니라 아프다는 것" 그렇다. 장미는 나쁜게 아니라 아픈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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