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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트
황선미 지음 / 비룡소 / 2018년 6월
평점 :
이 책의 주인공인 장미는... 사진관에서 일하고 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성인이 아닌 학생이다. 그리고 가슴에 붕대를 감고 있다. 왜? 왜 그녀는 학생인데 일을 하고, 가슴엔 붕대를 감고 있는가?
뭔가 의문을 가지고 이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책을 넘길수록 장미가 가지고 있던 비밀이 드러난다. 평범한 학생이었던 장미... 딱 한번 자신의 감정에 충실했던 그 날의 일은.. 장미가 인생을 뒤엉키게 만들어버린다.
장미가 임신을 하고 아이를 갖게 된건 장미의 잘못은 아니었다. 장미는 그 아이에 대해 책임을 졌고, 어떻게든 일을 하며 분유값을 벌고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아이는 없어지고 아이를 찾는 여정이 펼쳐진다. 사진관의 영화 모임 멤버들의 실체가 밝혀지고 장미는 결국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때로는 의문을, 때로는 장미에 대한 안타까움, 때로운 통쾌한 감정 등 여러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고, 한 순간도 눈을 떼지 않고 읽었다.
우리 사회의 현실을 고발하는 책이기도 했다. 내가 장미라면? 내가 장미를 아는 이웃이라면?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까? 장미의 탈출구는 과연 어디일까?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다.
"넌 나쁜 게 아니라 아프다는 것" 그렇다. 장미는 나쁜게 아니라 아픈 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