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눈이다! 올리 그림책 36
김리라 지음 / 올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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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올 때면 '눈'에 관한 그림책들이 많이 나온다. 이번에 만나본 '와,눈이다!'도 눈에 관한 책이다.


흰 바탕의 표지만 봐도 겨울이 물씬 느껴진다. 작고 귀여운 생쥐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니 나도 책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


이 책은 생쥐 12마리의 이야기이다. '데굴데굴 눈덩이를 굴려서' 이렇게 나오는데 그 다음으로 넘어가기 전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다.

"생쥐가 눈덩이를 데굴데굴 굴리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 같아?"

"음, 언덕을 오르다가 눈덩이를 놓치지 않을까?"

이런 식으로 대화를 하고 뒷장을 넘겨보니

맛있는 아이스크림 완성~ 생쥐들은 눈을 뭉치기도 하고, 눈 벽돌을 쌓기도 하면서 '눈'과 잘 어울리는 맛있는 음식들을 만든다. '이번에는 어떤 음식이 될까?' 상상하며 읽는 재미가 있다.

평화로운 생쥐들에게 갑자기 들이닥친 고양이! 이 고양이의 등장으로 생쥐들은 어찌될까? 조금 걱정이 된다.


다행히 마지막을 보니 생쥐와 고양이는 앙숙 관계는 아니었나보다. 힘을 합쳐 만든 여러가지 음식과 함께 벌어지는 생일파티. 과연 이 파티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이 책은 12마리 생쥐들이 각자 어떻게 일을 하는지 살펴보는 깨알 재미가 있다. 옷도 조금씩 다르고 각자 손에 든 소품도 제각각이다. 모두 다 다르지만 서로 돕고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며 멋진 파티 준비를 한다. 그 모습이 참 멋져보인다.

그리고 마지막, 파티 주인공을 생각하는 생쥐들의 따뜻한 마음도 느낄 수 있다. 겨울중에서도 특별한 날에만 만날 수 있는 친구, 생쥐 곁에 계속 있을수는 없는 어쩌면 하루살이 같은 친구이지만 그 친구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파티를 준비한 생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협력, 우정에 대한 깨달음 주는 책이고 눈 오는 날 아이랑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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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사랑 사랑하는 이유 I LOVE 그림책
므언 티 반 지음, 제시카 러브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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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 중에 하나가 '사랑한다'이다. 아이가 처음에는 '사랑한다'라는 뜻을 모르고 맹목적으로 나의 말을 받아들였겠지만 지금은 "사랑해"라고 말하면 "나도 사랑해"라고 말할 줄도 알고, 먼저 와서 "엄마, 사랑해"라고 할 줄도 안다. 사랑이라는 것은 사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마음에서 마음으로, 눈에서 눈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제목 때문이었다. '사랑 사랑 사랑하는 이유' 이 세상에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음을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부모-자식간의 사랑이 아닌 이 세상에는 사랑할 것들이, 사랑할 이유가 참 많다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첫 장의 사랑하는 이유.. '나로 너이기 때문에' 존재론적이고 가장 근원적인 사랑의 이유가 아닐까? 생각했다. 다른 부차적인 이유 없이 그저 '너'이기 때문에 사랑한다는 것... 함께 책을 읽고 있는 아이를 바라보며 "너'이기 때문에 사랑해,"라고 말해주었다.

그 이후로 다양한 사랑하는 이유가 하나씩 펼쳐진다. 이 책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읽으며 마치 아름다운 한 편의 사랑에 대한 '시'를 감상하는 느낌을 받았다. 문구 하나하나가 따뜻하고 사랑스러우며 서정적이었다. 또한 그림 역시 아름다운글을 대변하듯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그려졌다. 이 책을 보며 아이는 또 다른 면에 집중했다. 이 책에 그려진 사람들의 모습을 신기해했다. 사실 우리 주위에서 보기 힘든 얼굴이라 그럴까? 다른 그림책에서도 한국적인 얼굴 아니면 서양적인 얼굴이 많이 나오는데 이 얼굴은 그 둘의 좀 중간이라나 할까? 아이는 그림도 흥미롭게 보았다.


마지막 부분도 참 아름답게 마무리된다. 앞서 사랑을 이야기했던 모든 사람들이 나오면서 아름다운 사랑의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서로가 사랑하는 이야기들이 모여 더욱 아름다운 세상이 되길 바란다. 오늘은 "사랑해"라는 말을 많은 이들에게 해주고 싶다.


*보물창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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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 안 입을래요! 국민서관 그림동화 275
제이컵 그랜트 지음, 신수진 옮김 / 국민서관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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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말을 하기 시작하고 나이가 먹을수록 자기 주장이 강해진다. 또한 어린 아이들도 의사 표현이 어찌나 확실한지 모른다. 가끔 엄마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아침에 등원할 때 옷 입는 것 가지고 그렇게 실랑이를 벌인다고 한다. 우리 아이도 마찬가지였다. 특이한 건 추운 겨울에도 바지 밑단을 무릎 정도까지 자꾸 올리려고 한 것이다.

이번에 읽어 본 '바지 안 입을래요!'를 아이와 함께 읽으며 아침마다 바지 밑단을 내려라 말아라 아이와 실랑이 하던 때가 떠올랐다.

"이거 누구랑 좀 비슷한 것 같다. 그치?"

아이는 눈치챈 듯 웃는다.

파블로는 친척들과 함께 하는 행사에 바지를 안 입겠다고 선언한다. 표정이 무척이나 비장해 보이지 않은가? 당돌해 보이기도 한다.

나 같으면 "무슨 밖에 나가는 데 바지를 안 입어!"라고 소리부터 질렀을 텐데.. 주인공 파블로의 아버지는 논리적으로 설명을 해준다. 바지를 입어야하는 당위적인 이유부터 사진을 보며 설명해주는 친절함까지..

이러면 말도 들을 만한데.. 역시나 아이들은 부모의 허점을 노린다. 절대 지지 않은 파블로ㅋ 귀엽기도 하면서 당돌하기도 하고.. 우리 아이의 모습과 오버랩된다.

바지 입기 대 바지 안 입기 대결은 어떻게 끝날까? 사실 누가 이 대결에서 이기느 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파블로의 주장도 일리는 있다. 그런데 우리는 가끔 어른이라는 이유로 아이들의 주장을 묵살해 버리기도 하고 때론 예의없다고 나무라기도 한다. 아이의 입장이 되어보며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며 타협점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양육자라면 누구나 접했을 것 같은 상황을 다루어서 더 공감이 가는 그림책이고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주인공에 자신을 이입하며 통쾌함을 느낄지도 모른다. 실제로 우리 아이 역시 아빠와 파블로의 말 대결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둘의 티격태격 말 대결을 보는 재미가 있다. 이 책을 보다보니 내가 주인공 아빠의 편을 들기도 좀 그랬다. 파블로의 논리도 만만치 않았던 터라 말이다.

유춘기 아이와 아빠의 말 대결 한 판 승부! 이 책을 보며 아이에게 공감해주는 시간도 가져보자.



국민서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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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은 나한테 맡겨 줄래? 똑똑 모두누리 그림책
로스 콜린스 지음, 신인수 옮김 / 사파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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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약 한달 뒤면 크리스마스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크리스마스 관련책을 읽게 된다.

누가봐도 크리스마스 관련 그림책이라는 걸 알게 해주는 빨간색 표지와 트리가 인상적인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은 나한테 맡겨줄래?' 책을 읽어보았다.

이 책의 작가님은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 생쥐와 북극곰으로 이미 그림책을 쓰신 적이 있다. 그 중 '내 의자에 북극곰이 앉아 있어!'를 소장하고 있어 이 책이 유난히도 반갑게 느껴진다. 그 책을 먼저 읽고 이 책을 읽어보면 둘의 성향을 알 수 있어 더 좋을 것 같다. 뭔가 둘은 유명한 만화영화의 주인공 톰과 제리같은 느낌이다.

이번 이야기는 생쥐가 북극곰이 들고 온 크리스마스 트리를 생쥐가 꾸미겠다고 하는데서 시작된다. 생쥐는 자신만만한 표정이지만 곰의 표정을 살펴보면 어딘가 못 마땅하기도 하고 생쥐가 미덥지못한 느낌이다.

북극곰의 그 불길한 예감은 맞아 떨어진다. 나무의 크기를 고려하지 않은 구슬의 크기가 우스꽝스럽다. 이번엔 북극곰이 나선다.

그럼 북극곰은 멋지게 트리장식을 했을까? 이런..전구가 한가득이다. 작가님은 이전 작에서도 환경 보호에 대한 언급을 했는데 역시나 이번엔 '전기를 아끼자'라는 메세지를 센스있게 넣으셨다.

이 둘은 이렇게 계속 티격태격하며 트리를 장식한다.

서로의 성향에 맞게 트리를 장식하는 것을 보는 재미가 있다.

또한 서로의 트리 장식을 마음에 안 들어하며 티격태격하는 둘이 캐미를 보는 재미도 있다. 그림이 큼직큼직하여 시원시원한 느낌을 준다. 둘의 표정변화를 유심있게 살피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다. 대화도 둘이 만담을 나누는 것 같기도하다.

서로 장식을 가지고 마음에 들지 않아 티격태격하는 생쥐와 북극곰. 하지만 좀 더 한 발자국씩 물러나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해나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크리스마스 그림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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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하늘 긴 눈썹 올리 그림책 35
오우성 지음 / 올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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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 그림만 봐도 재미있을 것 같은 '하늘하늘 긴 눈썹' 책이다. 주인공이 쌍둥이 인 것 같은데 캐릭터가 익숙했다. 알고 보니 오레와 오오라는 캐릭터인데 오우성 작가님이 오래전부터 사용하셨던 캐릭터라고 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어느 날 갑자기 쌍둥이의 눈썹이 길어지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일단 이런 설정은 아이들에게 재미와 호기심을 유발하게 된다. 책을 보던 아이가 이걸 보더니 "엄마, 얘네 눈썹 좀 봐! 완전 길어졌어. 너무 웃기다." 라고 말했다. 평소에는 볼 없는 생소한 모습이기에 더 호기심을 갖고 읽게 되는 것 같다.

보ㅌ전개가 긴 눈썹을 가지고 쌍둥이는 어떤 행동들을 하게 될까?로 이어질 줄 알았는데 쌍둥이들은 '왜 갑자기 눈썹이 길어지게 된 거지?'하고 분석부터 시작하네요. '화가 난 크레파스가 그려 놓았다'라고 생각하는 쌍둥이의 모습을 보니 웃음이 난다. 이 책에는 이것뿐만 아니라 여러 각도에서 눈썹이 길어지게 된 원인을 분석하게 되는데 그 원인이 딱 아이다운 발상이라서 아이들 입장에서는 공감이 갈 것 같다. 그리고 우리 아이와도 "쌍둥이들 눈썹이 왜 길어진 것 같아?"라고 물어보며 상상력을 자극해 보았다. 

예상되는 전개라면 긴 눈썹을 가지고 쌍둥이는 어떤 행동들을 하게 될까?로 이어질 줄 알았는데 쌍둥이들은 '왜 갑자기 눈썹이 길어지게 된 거지?'하고 분석부터 시작한다. '화가 난 크레파스가 그려 놓았다'라고 생각하는 쌍둥이의 모습을 보니 웃음이 나왔다. 이 책에는 이것뿐만 아니라 여러 각도에서 눈썹이 길어지게 된 원인을 분석하게 되는데 그 원인이 딱 아이다운 발상이라서 아이들 입장에서는 공감이 갈 것 같다. 그리고 우리 아이와도 "쌍둥이들 눈썹이 왜 길어진 것 같아?"라고 물어보며 상상력을 자극해 보았다.

쌍둥이의 좀 모습이 웃기긴 하지만 그래도 쌍둥이들은 이 긴 눈썹이 있으면 뭘 할 수 있을까? 어떤 점이 좋을 지 생각해 보게 된다. 아이하고도 "너는 눈썹이 길어지면 어떨 것 같아? 그리고 어떤 점이 좋을까?"하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에 딱 좋았다. 책을 보며 상상의 나래에 빠진 아이 모습을 보며 나도 흐뭇했다.

긴 눈썹이 있다는 게 꼭 좋지만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이 쌍둥이들은 또 붙어다니는 쌍둥이라서 더 불편한 점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쌍둥이들이 읽으면 "와 우리가 이렇게 될지도 모르겠다"하고 더 공감이 갈 것 같다. 마지막엔 유쾌한 반전도 있는 책! 이 책은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다 읽고 나서 긴 눈썹에서 더 확장해서 "만약 손톱이나 발톱이 길어진다면?" "귀가 길어진다면?"등등 다양한 신체 부위를 바꾸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유쾌한 그림을 보는 재미도 있었고 이 책을 통해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딱 좋았다. 아이와 꼭 한 번 읽어보시고 상상 속 여행을 떠나보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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