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시티 보안관 디어루 블랙홀 청소년 문고 27
최영희 지음 / 블랙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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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상 현실(VR), 증강 현실(AR), 메타버스 등의 용어가 뉴스나 인터넷에서 참 많이 언급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런 것을 주제로 한 소설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오늘 읽어본 '유니시티 보안관 디어루'이다.


스쿠터를 타고 있는 파란 양갈래 머리 소녀(?)와 고양이가 표지에 보인다.

이 표지 속 인물이 짐작하건대 보안관 디어루가 아닌가 싶다.


표지를 넘기면 첫 부분에 유니 시티가 나온다.

유니 시티 맵을 보니 다양한 시티가 있고 '다시 만나요 시티', '급식 빌리지', '나무아멘인샬라타불 시티' 등 독특한 이름의 시티들도 보인다.

각 도시들이 어떤 도시일까 궁금해진다.

디어루가 바로 등장하는 줄 알았더니 처음 등장한 인물은 '유니토'이다.

현실 세계에서는 '윤희토'라는 이름을 가진 14살 학생이고 가상 세계에서는 '유니토'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다.

가상 세계인 유니시티에서 유니토가 사라져 버리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처음부터 이 이야기가 재미있었던 것은 유니토가 간 도시에서는 일몰 기준 시간을 사용하고 전자 지갑에 돈이 채워지고 빠져 나가는 등의 설정이 인상깊었다.

내가 마치 유니토와 같이 게임 세계 속을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다.

유니 시티 속 캐릭터인 유니토가 로그아웃도 하지 않았는데 사라져 버린 것이다.

게임 안에서 캐릭터가 사라져 버리다니 이게 무슨 일인가?

유니토가 사라져 버리자 K관리국에서는 디어루라는 보안관을 파견한다.

디어루는 현실 세계에서는 '노아루'이며 윤희토와 동갑내기이다. 어쨌든 디어루는 유니 시티의 곳곳을 다니며 보디가드 냥이와 함께 유니토의 행방을 쫓는다.

가상 현실 세계라서 그런지 접속 기록을 통해 유니토의 행방을 찾는 것이 흥미로웠다.

처음에는 단순히 실종된 유니토의 행방을 쫓지만 그의 행방을 쫓으면 쫓을 수록 밝혀지는 거대한 비밀...

그 비밀의 드러나는 과정도 흥미진진했다.

과연 디어루는 유니토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유니시티 안에 숨겨진 거대한 비밀은 무엇일까?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현실 세계의 나와는 다른 가상 현실 세계의 또 다른 나. 현실 세계에서는 할 수 없는 것들을 가상 현실에서는 마음껏 설계하고 누릴 수 있으니 그 속에는 또 다른 내가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게임을 좋아하고 가상 현실이나 메타버스 등에 익숙한 청소년들이 흥미진진하게 잘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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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관용어가 생겼대요 - 읽다 보면 문해력이 저절로 그래서 이런 OO이 생겼대요 시리즈
우리누리 지음, 송진욱 그림 / 길벗스쿨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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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에서 관용어가 쓰이는 곳은 참 많다. 초등학교 고학년 교과서에도 관용어에 대해 배우는 단원이 나온다. 그런데 생각보다 아이들이 관용어의 뜻을 잘 모르고 어려워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관용어는 문장 그대로의 뜻으로 이해하려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관용어는 원래의 뜻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뜻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관용어를 접하고 익히고 생활에서 많이 써봐야 관용어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관용어를 어려워 하는 아이들, 관용어를 익히고자 하는 초등학생들에게 유익한 책이다. 이 책은 초등 국어 교과서와 일상 생활에서 쓰이는 핵심 관용어들을 가려서 소개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문해력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많은 관용어를 익히고 생활에서 사용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문해력에 대한 책을 내신 서울대 최나야 교수님도 추천하셨고 초등학생들의 생활에 관한 책을 많이 내신 이은경 선생님의 추천책이라서 더욱 믿음이 간다.

이 책은 크게 5개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1장과 2장은 관용어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신체 부분에 대한 관용어를 소개하고, 3~5장은 음식, 물건, 자연에 빗댄 관용어를 소개하고 있다.

제 1장 얼굴에 빗댄 관용어 중 '낯을 가리다' 부분이다. 나는 이 문장이 관용어인줄은 몰랐다. 너무나 당연하게 쓰고 있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먼저 산이와 솔이가 등장하는 4컷 만화를 도입하여 해당 관용어가 쓰이는 상황을 표현한다. 이 부분에서 '이런 때 이런 관용어가 쓰이는 구나'하는 것을 안다.

만화 아래에는 관용어와 비슷한 낱말이나 비슷한 관용표현을 제시하고 예문도 나와 있다. 그리고 오른쪽 페이지에서는 또 다른 예시 이야기를 들어서 한 번 더 관용어가 쓰이게 된 유래를 설명해준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설명을 하다 보니 더 이해가 쉬운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읽는 그림책이나 만화 영화에서 '무릎을 꿇다'라는 표현이 종종 나왔는데 왜 저런 상황에서 '무릎을 꿇다'라고 하는 지 계속 물어보곤 했다. 그림책이나 만화에서는 진짜 무릎을 꿇는게 아니니 이해가 안 될 수 밖에 없다. 아이가 더 크다보면 이런 표현들을 더 많이 접하게 될 것이고 무슨 뜻인지 질문을 많이 할 것 같다. 그냥 '이런 뜻이야'라고 설명해주는 것보다는 실생활의 예를 많이 들어 설명해 주는 게 이해가 쉽고 빠를 것 같다. 이 말이 어떻게 이렇게 쓰이게 되었는지 유래도 알고 실생활의 예를 많이 접하면 어휘력과 문해력이 잘 길러질 것 같다.

초등학생들에게 특히 추천하지만 어른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른들도 관용어의 의미를 어설프게 알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이 언제 어디서나 관용어를 술술 잘 쓰게 되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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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 넘어지는 방법 풀빛 그림 아이
아라 지음, 장고딕 그림 / 풀빛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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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들을 보면 참 많이 넘어진다. 우리 아이도 얼마나 많이 꽈당했는지.. 지금도 여전히 많이 넘어진다. 그런데 어린 아이들은 넘어져도 뭐 창피함이 없다. 조금 울다가도 다시 일어나 씩씩하게 걸어간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들수록 사람들 많은 곳에서 넘어지는게 민망하고 창피한 일임을 알아간다.

이 책의 제목은 아이러니하게도 '멋지게 넘어지는 방법'이다. 넘어지는 것 자체가 '멋지다'라고 말하기는 어려운데... '어떻게 하면 멋지게 넘어지는 걸까? ' 궁금해졌다.


친구를 만나러 달려가던 유미가 철퍼덕 넘어진다. 유미의 나이를 보니 대략 초등학생정도 되보이니 이젠 넘어지면 창피하고 부끄러운 걸 알 때이다. 역시나 유미는 창피해한다.

우리가 이런 상황을 만난다면 어떨까? 나 같은 경우는 은근히 부주의한 성격이라 자주 넘어지곤 하는데 좀 민망하긴 하지만 얼른 일어나서 아무렇지도 않게 길을 가곤한다.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너무 민망해서 많이 아픈 것처럼 좀 오래 누워있다 간적도 있다고 한다.

창피해하는 유미 앞에 나타난 고양이. 작가님이 이전에 '고양이 춤'이라는 책도 쓰셨는데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것 같다. 고양이는 유미에게 멋지게 넘어지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한다. 위의 그림처럼 넘어지는 순간 팔을 쭉 뻗어보라고 하기도 하고~ 여러장에 걸쳐 멋지게 넘어지는 방법을 알려준다. 나도 이 부분을 보며 어떻게 하면 최대한 민망하지 않게 넘어질 수 있을까? 생각해 보기도 했다.

아이와 이 책에 나온대로 넘어져 보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고 그런대로 이게 멋지게 넘어지는 것 처럼 보일 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했다.

우리들의 모든 것들은 다 '마음먹기'에 달린 것 같다. 넘어져도 뻔뻔하게 아무렇지도 않은 척 걸어가도 되고 넘어졌다 하더라도 이 책에 나온 것처럼 최대한 멋지게 넘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넘어지는 것이 무조건 창피하고 민망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또 넘어지면 어떤가? 이 세상에 한번도 안 넘어진 사람이 있을까?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이 긍정의 힘으로 용기를 가지고 살기를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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슝슝 문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동화
이시이 기요타카 지음, 이영미 옮김 / 어린이나무생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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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하늘을 날아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을 것이다. 나도 어릴 때 하늘을 날아보고 싶었다. 등 뒤에 천사 날개를 붙여보기도 하고 아빠가 태워주는 비행기로 하늘을 잠시 나는 경험을 해보기도 했다.


그림책 '슝슝 문어'도 이런 생각에서 시작된다. 어디까지가 하늘이고 어디까지가 바다인지 모르는 불분명한 경계속에서 사는 주인공 문어는 '만약 하늘을 날 수 있다면 어떻게 날아갈까?' 라는 상상속으로 빠져든다.



헬리콥터처럼 날아가도 보고 위의 그림처럼 열기구가 되어 날아가보기도 한다. 

바구니와 열기구 풍선 부분을 잇는 것을 문어 다리가 그 역할을 하는 걸 보니 기발하기도 하고 웃음도 나왔다. 아이한테 "너가 문어라면 어떻게 날아갈거야?" 라고 질문도 해보았다.

여러가지 생각을 해본 문어는 큰 맘 먹고 점프를 해 보지만 하늘을 날 수는 없었다. 이쯤되면 포기할 법한도 한데 다시 생각에 잠기는 문어..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는 말이 있듯이 만약 직접 날 수 없다면 간접적으로나마 날면 되는거 아닌가? 문어는 구름을 타고 나는 상상도 해 본다. 문어가 어지간히 날고 싶은가보다. 하긴 우리 인간도 하늘을 날고 싶어서 비행기도 발명하고 그랬는데 문어라 뭐 다르겠는가?

문어의 상상 여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문어는 과연 날 수 있을까? 뒷이야기는 직접 읽어보시라~ 자기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강한 열망은 때론 계속 꿈꾸게 하며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문어의 꿈을 응원하며 우리도 늘 꿈꾸고 상상하며 이루고자 하는 것을 이루면 좋겠다.

아이와 여러가지 질문을 하며 이야기 나누기 좋은 그림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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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놀이터 리틀씨앤톡 그림책 41
우성희 지음, 김이조 그림 / 리틀씨앤톡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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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들을 보면 공룡 좋아하는 아이들이 참 많은 것 같다.

이 '공룡 놀이터'에는 다양한 공룡이 나와서 공룡 좋아하는 아이들이 보면 더 좋아할 책이다.

이야기는 미끄럼틀 내려오기에 도전하는 율이로부터 시작된다. 아래에서는 율이 할머니가 열심히 응원을 하고 있다. 이 부분을 보며 우리 아이가 놀이터의 미끄럼들에서 처음으로 내려오기를 시도했을 때가 떠올랐다. 처음 그네를 타고, 미끄럼틀을 내려오던 때가 누구나 있었을 것이다. 내려갈까 말까 하는 율이의 마음.. '우리 아이도 저 위에서 긴장했었겠지..'

아이가 책을 보다가 "엄마 나도 아가였을 때 저랬어?" 하고 물어본다.

"그럼~ 엄마가 아래서 할 수 있다고 열심히 응원도 해줬는걸~" 이라고 나는 대답한다.

율이가 바로 성공했더라면 이 이야기는 더 이상 전개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율이는 내려가지 못하고 미끄럼틀에서 내려오고 만다. 이런 일들 역시 누구나 겪었을 것이다. 발을 내딛어보지만 차마 그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없었던 일들을 말이다. 율이의 이야기는 뭔가 인생의 한 부분을 보여주는 것도 같다. 어쨌든 율이는 넘어지고 바람때문에 아끼던 공룡 인형을 놓치고 만다.

바람이 불고 율이가 넘어지면서 이야기는 전환점을 맞는다.

처음으로 등장하는 아르젠티노를 시작으로 율이는 여러 공룡들과 브라키오사우루스 인형을 찾는 대모험을 시작한다.

인형 찾기는 쉽지 않다. 잡힐듯 말듯... 위기를 겪기도 한다. 그러나 율이는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율이 곁에는 율이를 도와주는 친구들이 있다.

율이와 친구들의 모험 이야기가 신나게 펼쳐지다 무슨 꿈을 꾼 것 같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다시 한 번 도전하는 율이.

아끼는 인형을 찾기위해 위험한 순간도 포기하지 않았던 율이. 거기서 용기를 얻은걸까? 과연 율이의 미끄럼틀 재도전은 성공할 것인가?^^

아마 뒷장의 결과를 알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이 걸음마를 시작할 때 수백번 넘어지면서도 다시 일어나 걸으려 할 때 감격스럽지 않은가? 율이 할머니도 율이가 미끄럼틀을 멋지가 내려오는 그날을 기다리며 응원하고 또 응원했을 것이다.

누군가의 지지는 큰 힘이 된다. 율이가 아끼는 공룡인형과 할머니의 지지와 응원, 공룡 인형을 되찾기 위해 용기를 냈던 율이의 마음이 합쳐지면 율이가 미끄럼틀을 멋지게 내려올 수 있지 않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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