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택의 수상한 침입자 집사TV 오리지널 스토리북 2
권수영 그림, 김지균 글, 집사TV 원작 / 서울문화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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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집사TV'를 아시나요? 

이 채널은 대저택의 집사와 대저택의 친구들이 모험을 떠나는 것을 콘텐츠를 제작하여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요. 그 이야기가 책으로 나온게 바로 집사TV 오리지널 스토리북이랍니다.

평온함을 되찾은 듯한 대저택에 수상한 기운이 감지됩니다.

2층 구석방에서 방 문틈으로 연기가 새어 나오고 있다는 거 알게 된 식구들은 2층 구석방으로 가게 되고 새끼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해요.

그런데 새끼 고양이만 있는 게 아니라 커다란 남자도 있었답니다. 과연 이 남자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그 남자는 료미의 손목을 잡고 사라지게 됩니다. 식구들은 로미를 구하기 위해 따라가다 중생대에 오게 되지요.

이 책에서 특징적인 부분은 시공간을 넘나든다는 점이에요. 다른 시공간으로 가서 24시간안에 료미를 찾아와야 대저택으로 함께 되돌아갈 수 있답니다.

만약 24시간안에 료미를 찾지 못하면 료미만 남겨두고 대저택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는 거지요. 24시간이 길다면 길도 짧다면 참 짧은 시간인데 말이지요.

료미를 시작으로 하나 둘 씩 정체불명의 남자 때문에 식구들이 사라지고 남은 식구들은 그들을 구하기 위해 또다른 시공간 속 세계로 뛰어들게 됩니다.

이렇게 그 남자와 쫓고 쫓기는 모험을 하는 부분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져요.

평범한 듯 보이는 마을은 절대 평범하지 않죠.

계속 위기에 위기를 거듭하는 대저택의 식구들입니다.

파라오가 있던 시대로 떨어지는 부분에서는 스핑크스와 퀴즈 대결 하는 부분을 재미있게 읽었어요.

첫번째 문제는 저도 잘 알고 있는 내용이었는데 두번째와 세번째 퀴즈는 어렵더라구요.

위험을 감수하고 남자에게 붙잡힌 식구를 구하기 위한 집사와 식구들을 보며 서로가 서로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어요.

'나같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기도 했죠.

집사와 식구들 모두가 인신 공양을 위한 제물이 되는 게 대제사장의 계획인데 과연 그 계획은 성공했을까요?

새끼 고양이는 왜 자꾸 나타나는 걸까요?

자꾸 나타나는 거면 뭔가 이유가 있겠지요?

이 책에는 다소 인물들이 많이 나오는데 누가 말하는 지 헷갈릴까봐 대화글 앞에 말하는 사람의 얼굴을 넣은 게 좋았어요. 

일반 동화책도 가끔은 누가 말하는 부분인지 헷갈릴 때가 종종 있었거든요. 등장 인물은 많이 나오지만 얼굴을 넣으니 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헷갈리지 않고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전개가 빨라서 지루함이 없고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다음 이야기도 기대가 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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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구름 피카 그림책 13
종종 지음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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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종종 작가님의 책을 좋아해서 다음 신간은 과연 어떤 이야기일까 기다렸어요~

빵 시리즈인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구름의 이야기네요.

이 세상은 정말 다양한 색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다채로운 색깔들이 모여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내지요.

흰 구름은 자신의 색이 마음에 들지 않은 것 같아요.

뭔가 불만족스러워 보이는 구름의 표정이 보이나요?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라는 말이 있죠?

우리는 다들 흰 구름이랑 비슷하지 않나요?

내 단점은 한없이 잘 보이고, 다른 사람은 장점은 막 부럽고 그런거 말이에요.

분명 모두 하나하나 다르고 개성있는 존재인데 말이지요.

구름은 이 세상의 모든 색깔들을 가지려는 시도를 하게 되지요.

구름이 모든 색깔을 빨아들인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멋진 구름이 될까요?

갑자기 이 부분을 보며 뉴스에서 본 '성형 중독' 의 사례가 떠올랐어요.

자기 모습이 마음에 안 들어서 계속 계속 이곳저곳을 고치다보니 예쁘고 멋진 얼굴을 커녕 더 이상한 얼굴로 변해서 후회하는 내용의 인터뷰를 몇 번 본 적이 있어요.

쌍커풀도 하고, 코도 높이고, 턱도 깎았는데 뭔가 부조화스러운 느낌...

'과유불급'의 사자성어가 떠오르네요.

사람의 욕심은 사실 한도 끝도 없지요.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모든 색을 다 섞어버리면 무슨 색이 되는지는 모두 잘 알고 있을 거에요.

뒤늦게 후회의 눈물을 흘리는 구름...

먹구름으로 변해버린 흰 구름의 마음을 대변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무지개비의 발상이 참신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우리는 각자 다 그 자체로 소중한 존재들이에요.

모두가 다 잘하는 게, 돋보이는 게 다르기 때문에 이 세상은 다채로운게 아닐까요?

다른 사람의 색을 부러워하지 말고 나만의 색을 찾아보는 게 어떨까 싶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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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어디일까? 꼬마뭉치 환경 그림책 2
니나 뇌레 지음, 이연주 옮김 / 뭉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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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면서 다양한 환경 그림책들이 나오고 있어요

예전에는 주로 '오염'이나 '지구 온난화' 부분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요즘은 '동물권'에 대한 책들도 참 많이 나오더라구요.

표지에 여우 한 마리가 있고 뒷 부분엔 공원하나가 보이네요.

제목을 보아하니 이 여우의 집과 관련이 있을 것도 같아요.


사람이 없는 텅 빈 공원에 동물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어요.

처음엔 이 부분을 보고 잘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우리 한국의 공원을 생각하면 이런 풍경이 그려지지가 않았거든요.

앞의 설명을 읽어보니 프랑스의 공원에는 담장이 있고, 저녁이 되면 공원 문을 닫는다고 해요.

그리고 책에 나오는 공원은 숲과 가까운 공원이 배경이라고 합니다.

숲과 가까우니 동물들이 공원에 접근하기는 쉬울 것 같아요.

또 이 책의 배경이 겨울이니 겨울은 사람들이 추워서 공원에 가지 않겠지요?

자유롭게 노니는 모습이 평화로워 보이네요~


다시 봄이 오고, 사람들도 공원을 다시 찾겠지요.

또 사람들은 공원을 열 준비를 합니다.

동물들의 입장에서는 어쩌면 이 공원에 봄이 오는 게 달갑지 않을 거예요.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영문도 모른채 또 도망가야 하니까요..

누군가는 다시 숲속으로.. 누군가는 사람이 있는 도시 쪽으로 도망가겠지요.

다 뿔뿔이 도망가는 그 때 아무것도 몰랐던 한 마리 곰.

곰의 등장에 사람들이 놀라 도망가네요.

누군가는 곰이 사람들을 다치게 할 지 모르니 곰을 쫓아내자고, 또 잡아서 동물원에 보내자고 하지요.

하지만 또다른 누군가는 곰을 그냥 내버려두자고 말하지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나요?

저는 곰을 내버려두자에 가까운 생각을 가지긴 했는데 공원에 사람들이 몰려오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도 되더라구요.

사람들은 피해 밤이 되면 곰이 밖으로 나와 탐험을 하지요. 

그런데 뭔가 이상하네요. 도시와 곰 사이에 담장이 올라가고 있어요. 

'담'이라는 존재는 단절을 의미하잖아요. 

점점 살 곳이 사라져 가는 동물 이제는 어디서 살아야만 하는 걸까요?

왜 동물들은 숲에서 이곳으로 왔어야 했을까요?

아마도 먹이가 부족해서였겠죠?

제가 근무하던 곳은 산이랑 가까웠어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너구리가 자꾸 등장하더라구요. 

너구리는 원래 산에서 살던 야생동물이잖아요. 

가끔 너구리 출몰로 인해 소방서에서 출동하곤 했는데...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라구요. '얼마나 먹을 게 없었으면 여기까지 위험을 무릅쓰고 내려왔을까' 하는 생각에요. 

인간과 동물이 함께 공존하면서 살 수는 없는 걸까요?

우리 인간들은 편안하게 집에서 쉼을 누리면서 사는데 말이지요. 

이 책을 덮고 나니 동물들의 삶에 대해서 참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울림이 있었고, 아이와 함께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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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그렇게 이상한가요? 푸른숲 새싹 도서관 42
다니엘라 카루치 지음, 줄리아 파스토리노 그림, 이현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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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제목처럼 좀 이상한 아이가 하나 있네요.

한 쪽 눈은 위로 달려있고, 한 쪽 눈은 옆으로 달려있어요.

양쪽 귀의 모양도 다르고요... 누가 봐도 제목처럼 질문한다면 대놓고 얘기하지는 못하겠지만...

'좀 이상하긴 하네'라고 다들 생각하지 않을까요?

우리 안에는 많은 감정이 있어요.

이 아이 역시 감정이 있고 감정은 시시각각 변하겠지요?

지금은 배가 많이 고팠나봐요.

엄마의 말을 보니 아이가 엄청 배가 고파 이것저것 허겁지겁 먹지 않았나 싶어요.

엄청 먹을 것을 탐내는 아이들에게 엄마들이 자주 하는 말이지요...

아이가 공부는 안하고 놀기만 하거나, 또는 핸드폰 만 자꾸 할 때 등 다양한 경우에

"너는 맨날 ( ) 생각밖에 안 하니? 네 머릿속엔 대체 뭐가 들어 있는 거야?"

이런 말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많이 하는 단골 멘트지요.

그런데 이 아이는 자존감이 매우 낮은 것 같아요.

이런 말을 하는 엄마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고 더 나아가 세상 모든 것이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해요.


그냥 비가 오는 자연적인 현상 앞에서도, 아무 생각없이 자신의 앞을 지나가는 고양이를 보고 다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지요.

의사 선생님이 주사를 놓는 거조차 자신을 미워해서 아프게 놓는다고 생각하는 아이.

그런 아이를 보니 조금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혹시 우리 아이도 내가 모진 말을 할 때 이런 생각을 하진 않을까 싶어서요...



어른들 눈에는 아이들이 이해되지 않은 부분들도 있고 '왜 저런 행동을 하지?' 생각하며 이해 안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요. 

하지만 어쩌면 아이들도 어른들과 크게 다를바가 없어요. 

단지 조금 미성숙하기 때문에 실수도 더 많고 시행착오도 많이 겪을 뿐이지요. 

그래도 우리 아이들은 매일 조금씩 조금씩 몸도 마음도 자라고 있답니다. 

어른들이 우리 아이들은 기다려 주면 좋겠지요~

아이들은 모두 사랑스럽고 소중한 존재이지요. 

자신의 속도대로 오늘도 조금씩 자라고 있는 아이들은 곁에서 지지해주고 응원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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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의 하얀 우편함 푸른숲 그림책 36
아사이 유키 지음, 이와가미 아야코 그림, 양병헌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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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20회 일본 그림책대상에서 '스토리' 부문 대상을 수상한 책이라고 해요.

'스토리'부문 대상이라고 하니 어떤 내용이길래 대상을 받았을 지 무척이나 궁금하더라구요.

라라는 혼자 살고 있고 옷감을 짜는 일을 하고 있어요.

옷감을 짜는 재주가 뛰어나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을 라라를 부러워하지요.

그리고 금요일 마다 먼 곳에 있는 아빠에게 편지를 씁니다.

편지의 내용을 조금 살펴보니 '옷감 짜는 일이 즐겁고, 친구들과도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다'는 내용이네요.

이런 편지를 아빠가 받으면 '우리 딸이 아빠는 없어도 잘 지내고 있구나' 생각하시며 안심하고 일하실 수가 있겠지요?

제가 라라의 부모라도 딸과 떨어져 있으니 조금 걱정은 되겠지만 이런 편지를 받으면 그래도 안심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라라의 이런 이야기는 다 거짓말이었어요.

실력은 뛰어났지만 라라는 옷감 짜는 것도 무척이나 힘들어했고, 가까이 지내는 친구들도 없었어요.

라라의 마음속은 힘들고 슬픔 등 부정적 감정으로 가득했지만 겉으로는 행복한 척을 한 거지요.

이런 라라의 모습을 보니 '가면 우울증'이라는 용어가 생각나더라구요.

가면 우울증은 겉으로는 밝아 보이는데 남을 많이 의식하고,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병이라고 해요.

라라는 남을 많이 의식하는 것 같아요.

마을 사람들이 라라의 옷감 짜는 실력을 칭찬하니 그런 마을 사람들을 실망시키긴 싫겠지요.

그리고 특히 아빠를 많이 의식하는 것 같아요. 멀리 계시는 아빠가 자신의 이런 모습을 알면 얼마나 걱정을 하시겠어요. 딸이 이러는데 일이 손에 잡히는 부모가 어디있겠나요.

아빠를 생각해서 거짓 편지를 보내는 라라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라라의 마음은 점점 곪아가고 있는 거지요...

힘든 라라가 생각한 방법은 편지를 두 통을 쓴 다음 한 통은 거짓 마음을 담은 편지를 보내는 거도, 자신의 진짜 속마음은 뒤뜰에 새로 만든 하얀색 우편함에 넣게 되어요.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라라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그 방법은 라라의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 임시 방편은 되겠지만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아닌 것 같아요. 

라라는 여전히 마을 사람들과 아빠를 속이고 있으니까요.

어느 날 실수로 지나 마음이 담긴 편지가 아빠에게 보내는 빨간 우체통으로 들어가게 된 거지요.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지만 라라의 진짜 마음은 아빠에게 전달되었겠지요?

우리는 점점 커가면서 다른 사람을 의식하며 살아가게 되요.

그래서 때로는 가면을 쓰고 다니게 되지요. 하지만 그런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진정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찾고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지요. 

라라의 처지를 보며 라라가 진정 원하는 삶을 저도 모르게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감정을 억누르고 숨기는 것이 문제의 해결 방법은 아니라는 것. 때로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자기 자신을 위해 용기내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책이랍니다. 

이 책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많은 울림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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