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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어디일까? ㅣ 꼬마뭉치 환경 그림책 2
니나 뇌레 지음, 이연주 옮김 / 뭉치 / 2024년 4월
평점 :

요즘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면서 다양한 환경 그림책들이 나오고 있어요
예전에는 주로 '오염'이나 '지구 온난화' 부분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요즘은 '동물권'에 대한 책들도 참 많이 나오더라구요.
표지에 여우 한 마리가 있고 뒷 부분엔 공원하나가 보이네요.
제목을 보아하니 이 여우의 집과 관련이 있을 것도 같아요.

사람이 없는 텅 빈 공원에 동물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어요.
처음엔 이 부분을 보고 잘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우리 한국의 공원을 생각하면 이런 풍경이 그려지지가 않았거든요.
앞의 설명을 읽어보니 프랑스의 공원에는 담장이 있고, 저녁이 되면 공원 문을 닫는다고 해요.
그리고 책에 나오는 공원은 숲과 가까운 공원이 배경이라고 합니다.
숲과 가까우니 동물들이 공원에 접근하기는 쉬울 것 같아요.
또 이 책의 배경이 겨울이니 겨울은 사람들이 추워서 공원에 가지 않겠지요?
자유롭게 노니는 모습이 평화로워 보이네요~

다시 봄이 오고, 사람들도 공원을 다시 찾겠지요.
또 사람들은 공원을 열 준비를 합니다.
동물들의 입장에서는 어쩌면 이 공원에 봄이 오는 게 달갑지 않을 거예요.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영문도 모른채 또 도망가야 하니까요..
누군가는 다시 숲속으로.. 누군가는 사람이 있는 도시 쪽으로 도망가겠지요.
다 뿔뿔이 도망가는 그 때 아무것도 몰랐던 한 마리 곰.
곰의 등장에 사람들이 놀라 도망가네요.
누군가는 곰이 사람들을 다치게 할 지 모르니 곰을 쫓아내자고, 또 잡아서 동물원에 보내자고 하지요.
하지만 또다른 누군가는 곰을 그냥 내버려두자고 말하지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나요?
저는 곰을 내버려두자에 가까운 생각을 가지긴 했는데 공원에 사람들이 몰려오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도 되더라구요.

사람들은 피해 밤이 되면 곰이 밖으로 나와 탐험을 하지요.
그런데 뭔가 이상하네요. 도시와 곰 사이에 담장이 올라가고 있어요.
'담'이라는 존재는 단절을 의미하잖아요.
점점 살 곳이 사라져 가는 동물 이제는 어디서 살아야만 하는 걸까요?
왜 동물들은 숲에서 이곳으로 왔어야 했을까요?
아마도 먹이가 부족해서였겠죠?
제가 근무하던 곳은 산이랑 가까웠어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너구리가 자꾸 등장하더라구요.
너구리는 원래 산에서 살던 야생동물이잖아요.
가끔 너구리 출몰로 인해 소방서에서 출동하곤 했는데...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라구요. '얼마나 먹을 게 없었으면 여기까지 위험을 무릅쓰고 내려왔을까' 하는 생각에요.
인간과 동물이 함께 공존하면서 살 수는 없는 걸까요?
우리 인간들은 편안하게 집에서 쉼을 누리면서 사는데 말이지요.
이 책을 덮고 나니 동물들의 삶에 대해서 참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울림이 있었고, 아이와 함께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