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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그렇게 이상한가요? ㅣ 푸른숲 새싹 도서관 42
다니엘라 카루치 지음, 줄리아 파스토리노 그림, 이현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4년 4월
평점 :

표지에 제목처럼 좀 이상한 아이가 하나 있네요.
한 쪽 눈은 위로 달려있고, 한 쪽 눈은 옆으로 달려있어요.
양쪽 귀의 모양도 다르고요... 누가 봐도 제목처럼 질문한다면 대놓고 얘기하지는 못하겠지만...
'좀 이상하긴 하네'라고 다들 생각하지 않을까요?

우리 안에는 많은 감정이 있어요.
이 아이 역시 감정이 있고 감정은 시시각각 변하겠지요?
지금은 배가 많이 고팠나봐요.
엄마의 말을 보니 아이가 엄청 배가 고파 이것저것 허겁지겁 먹지 않았나 싶어요.
엄청 먹을 것을 탐내는 아이들에게 엄마들이 자주 하는 말이지요...
아이가 공부는 안하고 놀기만 하거나, 또는 핸드폰 만 자꾸 할 때 등 다양한 경우에
"너는 맨날 ( ) 생각밖에 안 하니? 네 머릿속엔 대체 뭐가 들어 있는 거야?"
이런 말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많이 하는 단골 멘트지요.
그런데 이 아이는 자존감이 매우 낮은 것 같아요.
이런 말을 하는 엄마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고 더 나아가 세상 모든 것이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해요.

그냥 비가 오는 자연적인 현상 앞에서도, 아무 생각없이 자신의 앞을 지나가는 고양이를 보고 다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지요.
의사 선생님이 주사를 놓는 거조차 자신을 미워해서 아프게 놓는다고 생각하는 아이.
그런 아이를 보니 조금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혹시 우리 아이도 내가 모진 말을 할 때 이런 생각을 하진 않을까 싶어서요...

어른들 눈에는 아이들이 이해되지 않은 부분들도 있고 '왜 저런 행동을 하지?' 생각하며 이해 안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요.
하지만 어쩌면 아이들도 어른들과 크게 다를바가 없어요.
단지 조금 미성숙하기 때문에 실수도 더 많고 시행착오도 많이 겪을 뿐이지요.
그래도 우리 아이들은 매일 조금씩 조금씩 몸도 마음도 자라고 있답니다.
어른들이 우리 아이들은 기다려 주면 좋겠지요~
아이들은 모두 사랑스럽고 소중한 존재이지요.
자신의 속도대로 오늘도 조금씩 자라고 있는 아이들은 곁에서 지지해주고 응원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