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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구름 ㅣ 피카 그림책 13
종종 지음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4년 5월
평점 :
아이가 종종 작가님의 책을 좋아해서 다음 신간은 과연 어떤 이야기일까 기다렸어요~
빵 시리즈인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구름의 이야기네요.
이 세상은 정말 다양한 색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다채로운 색깔들이 모여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내지요.

흰 구름은 자신의 색이 마음에 들지 않은 것 같아요.
뭔가 불만족스러워 보이는 구름의 표정이 보이나요?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라는 말이 있죠?
우리는 다들 흰 구름이랑 비슷하지 않나요?
내 단점은 한없이 잘 보이고, 다른 사람은 장점은 막 부럽고 그런거 말이에요.
분명 모두 하나하나 다르고 개성있는 존재인데 말이지요.

구름은 이 세상의 모든 색깔들을 가지려는 시도를 하게 되지요.
구름이 모든 색깔을 빨아들인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멋진 구름이 될까요?
갑자기 이 부분을 보며 뉴스에서 본 '성형 중독' 의 사례가 떠올랐어요.
자기 모습이 마음에 안 들어서 계속 계속 이곳저곳을 고치다보니 예쁘고 멋진 얼굴을 커녕 더 이상한 얼굴로 변해서 후회하는 내용의 인터뷰를 몇 번 본 적이 있어요.
쌍커풀도 하고, 코도 높이고, 턱도 깎았는데 뭔가 부조화스러운 느낌...
'과유불급'의 사자성어가 떠오르네요.
사람의 욕심은 사실 한도 끝도 없지요.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모든 색을 다 섞어버리면 무슨 색이 되는지는 모두 잘 알고 있을 거에요.

뒤늦게 후회의 눈물을 흘리는 구름...
먹구름으로 변해버린 흰 구름의 마음을 대변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무지개비의 발상이 참신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우리는 각자 다 그 자체로 소중한 존재들이에요.
모두가 다 잘하는 게, 돋보이는 게 다르기 때문에 이 세상은 다채로운게 아닐까요?
다른 사람의 색을 부러워하지 말고 나만의 색을 찾아보는 게 어떨까 싶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